2020서울국제불교박람회 5~15일 세계적 명상가들 출동
- 작성일2020/11/05 10:23
- 조회 361
- 조현 기자
- 2020-11-04 18:32
세계적 명상가들에게 온라인으로 명상을 직접 배워볼 수 있는 ‘2020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5~15일 펼쳐진다.
‘마인드풀 웰니스’(mindful wellness), 우리말로는 ‘마음챙김으로 건강하게 행복하기’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엔 서구인들에게도 주목받는 불교 명상의 세계적 고수들이 출동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행사가 온라인 행사로 바뀌면서, 그간 많은 노력에도 방한이 이뤄지지 못한 티베트불교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 등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온라인 대회여서 오히려 출연진은 화려해진 셈이다.
5~8일 펼쳐지는 웹 콘퍼런스의 테이프는 한국불교 수행자들이 끊는다. 5일엔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인 현봉 스님이 ‘선(禪)이란 무엇인가’,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이 간화선 수행, 해인사 국일암 명법 스님이 마음치료에 대해 각각 강연한다. 6일엔 미얀마의 세계적인 위파사나 지도자인 파욱 사야도와 제따와나선원장 일묵 스님이 ‘사마타(집중)·위파사나(통찰) 수행’을 전한다. 7일의 주제는 대중의 관심이 높아가는 뇌과학이다. <붓다 브레인> 저자인 릭 핸슨에 이어 심리학자로 세계적 명상가인 타라 브랙이 강사로 나선다. 8일은 티베트불교의 날이다. 달라이 라마의 축하 메시지와 욘게이 밍규르 린포체의 강연을 필두로, 달라이 라마의 제자 청전 스님과 부산 광성사 소남 스님, 삼학사원 남카 스님 등 티베트불교 수행자들의 강연 및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달라이라마는 영상메시지에서 한국불자들에게 “기도와 명상만 할 것이 아니라 불교철학과 논리학에도 좀 더 관심을 기울여라”며 “반야심경도 입으로만 암송하지 말고 의미를 새기며 독송하기 위해서 용수보살의 <입중론>와 <중론>을 읽고 공부하라”고 권했다.
박람회 기간 동안 매일 아침 릴레이 강연엔 혜민·일감·법성 스님, 나태주 시인, 미래학자 정지훈 박사 등 11명의 연사가 코로나19를 이겨낼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서울 93곳의 명상룸, 채식뷔페, 템플스테이, 공방 등을 가이드 맵으로 제시해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불교박람회는 해마다 명상과 불교 관련 상품들을 한곳에서 살 수 있는 기회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번엔 160여개 전통·불교·명상문화 업체가 참여해 온라인으로 상품과 작품을 관람하며 구매할 수 있다. 주최측은 전통문화산업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온라인 박람회장 자체를 포털사이트 형식으로 진화해 이번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내년 6월말까지 연중 상시 접속할 수 있도록 운영키로 했다.(공식 누리집 www.bexpo.kr).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출처 : 한겨레(http://www.hani.co.kr/arti/well/news/96857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