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사진)가 한국 불자들에게 "한국은 조상 대대로 불교를 믿어 온 나라로 불교 사상과 불교 논리학에도 관심을 가지고 공부한다면 반드시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8일 비대면 영상 시스템 줌(Zoom)으로 진행된 `2020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세상 모든 종교는 사람들에게 선한 마음을 가지라고 가르치고 있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은 더 특별하게 이것을 강조한다"며 "산스크리트어로 기록된 불교 철학과 논리학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나는 사람들에게 명상만 하지 말고 불교 철학과 논리학도 공부하기를 당부한다"면서 "반야심경을 입으로만 암송하지 말고, 의미를 되새기며 독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것이 상호 의존해 일어난다는 `연기법`을 설명한 월칭보살의 `입중론`이 한국어로 번역돼 있다면 지속해서 읽고 공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람회 주최 측은 "개막 후 사흘간 6만명이 사이트를 방문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허연 문화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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