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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이 라마 “한국 불자들, 기도만 말고 불교 철학·논리학 공부하라”
    • 작성일2020/11/10 17:42
    • 조회 354

    8일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명상 웹 콘퍼런스 축하 영상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달라이 라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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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달라이 라마 홈페이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8일 “한국 불자들이 기도 뿐 아니라 불교 철학과 논리학에도 좀 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달라이 라마는 이날 ‘줌(zoom)’으로 진행된 2020서울국제불교박람회 명상 웹 콘퍼런스에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내 “불교 사상과 논리학에 관심을 갖고 공부한다면 반드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세상의 모든 종교는 사람들에게 선한 마음을 가지라고 가르치며 부처님의 가르침은 더 특별하다”고도 말했다.

    그는 “재작년 일본을 방문했을 때 어느 절에서 법문한 적이 있다”면서 “저는 사람들에게 명상만 하지 말고 불교 철학과 논리학 공부도 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교육기관인 날란다 대학의 전통을 계승한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의 불자들이 ‘반야심경’을 매일 독송한다면서도 “입으로만 암송하지 말고 의미를 되새기며 독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모든 것이 상호 의존해 일어난다는 연기법을 자세히 설명한 월칭보살의 ‘입증론’을 두고 “한국어로 번역돼 있는지 모르겠지만 번역이 돼 있다면 지속해서 읽고 공부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달라이 라마는 “이제는 과학자들도 불교 사상과 논리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그들이 불자가 되기 위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거듭 교육적 차원에서 불교를 공부할 필요성이 있음을 설명했다. 축하 메시지는 13분간 이어졌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불교의 영적 지도자를 일컫는 말로, 1940년 14대 달라이 라마로 즉위한 그의 법명은 텐진 갸초다. 1950년 중국이 티베트를 침공한 뒤 유혈사태가 극심해지자 인도로 피신해 북부 다람살라에 망명 정부를 세웠고 이후에도 독립을 위한 비폭력 저항을 벌여 1989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