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박람회 방문자 7만명 넘어...나흘째 ‘순항’
- 작성일2020/11/10 17:54
- 조회 358
기대와 걱정 속에 최초로 온라인으로 문을 연 온라인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순항하고 있다. 개막 첫날인 11월 5일에는 방문자수 1만 명을 돌파했고, 나흘째 누적 방문자수는 7만 5,000명을 넘어섰다. 예년의 오프라인 불교박람회가 연인원 6~7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오프라인보다 파급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2013년 첫발을 뗀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올해 부산 진출을 시도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무산됐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서울 개최 여부도 불투명했으나, 주최 측과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종무실 관계자의 회의 끝에 온라인 불교박람회 추진을 결정했다. 7월에 계획 변경을 결정하고 8월에 기획운영사를 선정, 9~10월 2개월 만에 온라인 사이트 개발과 콘텐츠 구성 등을 완료했다.
2020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휴대폰 어플리케이션 화면 캡처.
불교박람회 주최 측은 국내 다양한 온라인 전시사이트의 장점만을 뽑아 불교박람회에 적용했다. 관람객의 편의성을 위해 홈페이지를 반응형으로 구축하고, 향후 쌍방향 소통을 위한 매개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박람회 사이트는 이번 행사뿐 아니라 365일 상시전시를 위한 온라인 공간으로 꾸려진다.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각광받고 있는 마음산업 분야를 박람회에 적용한 것도 주효했다. 명상 웹컨퍼런스, 서울릴랙스위크, 릴레이강연 등이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개최된 명상 컨퍼런스를 올해는 온라인 공간으로 전환해 ‘끌어안음’을 대주제로 나흘간 열렸다. 명상 웹컨퍼런스에는 매회 접속자 수 200명대를 기록하면서 성황을 이뤘다.
2020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명상 웹컨퍼런스' 3일차 서구마음챙김수행 연사인 릭 핸슨(좌)과 타라 브랙.
명상 웹컨퍼런스 1일차 한국불교수행을 통해서는 “우리가 있는 이 자리가 끝이고 시작이며 세상의 중심”이라는 선불교의 메시지를 공유했고, 2일차 남방불교수행에서는 “사념처 수행이 사마타 위빠사나 명상이며 열반을 실현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설파했다. 3일차 서구마음챙김수행을 통해서는 반복적인 명상 수행이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마음챙김과 자비의 레인(rain) 수행에 대해 알아봤다. 4일차 티베트불교수행을 통해서는 달라이 라마의 축하 메시지가 전달됐다. 달라이 라마는 “기도와 명상만 할 것이 아니라 불교 철학과 논리학에도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라”는 당부를 전했고, 이어지는 연사들은 <입보리행론> 등을 중심으로 티베트의 자비수행을 전파했다.
2020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릴레이강연'을 진행하는 연사와 그의 저서.
매일 오전 8시에 공개되는 릴레이강연은 강사가 본인의 저서와 함께 따뜻한 법문을 펼치는 코너로, 박람회가 진행되는 11일 동안 매일 새로운 강의를 공개하고 있다. 힐링스타 혜민 스님을 시작으로 목탁소리 지도법사 법상 스님, BTV불교TV 광우 스님에 이어 8일에는 나태주 시인이 코로나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로의 강연을 펼쳤다. 릴레이강연은 매일 1,000~2,000명이 영상을 시청했으며, 본행사 기간인 11월 15일까지 매일 신규 오픈한다.
2020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서울릴랙스위크' 참가기관 지도.
서울릴랙스위크도 계속된다. 명상과 채식, 숙소, 공방, 공간 등 건강하게 행복할 수 있는 센터와 프로그램 93곳을 온·오프라인 지도로 소개한다. 서울릴랙스위크 기간 중 참가업체인 한옥스테이 ‘락고재’는 이용료 10% 할인 이벤트를, 채식식당 ‘천년식향’은 저녁식사 시 유기농차 제공 이벤트를 실시한다.
2020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언박싱’.
온라인 공간에서 관심군을 이끌기 위한 콘텐츠도 돋보인다. 인기 유튜버와 협업하여 참가업체의 제품을 소개하는 ‘언박싱’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ASMR 전문 유튜버 ‘Veiled’가 농업법인 지리산 상선암차를 내리고 시음하는 영상은 오픈 직후 조회수 2만건을 달성했으며, 유튜버 ‘손그림그리기’를 통해 2020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 대상작인 (주)넘버스의 ‘사불수행화첩 보디(Bodhi)’ 를 소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한 혜민 스님이 운영하는 명상앱인 ‘코끼리’와 협업하여 공동마케팅을 운영한 부분도 성과적으로 보여진다.
2020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라이브 커머스'.
라이브 커머스는 온라인 박람회의 이점을 살려 참가 업체의 제품을 홈쇼핑처럼 소개하고 시청자가 즉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콘텐츠다. 전통문화산업군에서는 처음 시도됐다. 전문 쇼호스트가 진행한 불교 주얼리 ‘자비미소’ 와 보이차 ‘투다헌’ 홈쇼핑 영상이 공개됐으며, 홈페이지와 연계한 깜짝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투다헌 대표는 “코로나가 가져온 비대면 환경에 맞춰 새로운 방식으로 고객들을 만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애써준 주최측이 고민이 보인다”며 “영세하고 자본력이 취약한 우리 같은 영세업자들에게 불교박람회는 좋은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 불교박람회는 변화된 환경과 50~60대 높은 연령 고객층에도 불구하고, 기존 오프라인 시장보다 넓고 독창적인 영역을 구축하면서 참가업체와 관람객 모두에게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인드풀 웰니스(MIDNFUL WELLNESS), 마음챙김으로 건강하게 행복하기’를 주제로 진행되는 2020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오는 15일까지 온라인 홈페이지(http://www.bexpo.kr)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계속된다.
출처 : 불광미디어(http://www.bulkw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