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한국불자들, 기도만 하지말고 불교 철학·논리학 공부하라”
- 작성일2020/11/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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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국제불교박람회(11월5~15일) 명상 웹 콘퍼런스 축하 영상 메시지 전해
티베트의 글로벌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11뤟8일 “한국 불자들이 기도 뿐 아니라 불교 철학과 논리학에도 좀 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달라이 라마는 이날 ‘줌(zoom)’으로 진행된 2020서울국제불교박람회 명상 웹 콘퍼런스에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내 “불교 사상과 논리학에 관심을 갖고 공부한다면 반드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세상의 모든 종교는 사람들에게 선한 마음을 가지라고 가르치며 부처님의 가르침은 더 특별하다”고도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재작년 일본을 방문했을 때 어느 절에서 법문한 적이 있다”면서 “저는 사람들에게 명상만 하지 말고 불교 철학과 논리학 공부도 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교육기관인 날란다 대학의 전통을 계승한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의 불자들이 ‘반야심경’을 매일 독송한다면서도 “입으로만 암송하지 말고 의미를 되새기며 독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모든 것이 상호 의존해 일어난다는 연기법을 자세히 설명한 월칭보살의 ‘입증론’을 두고 “한국어로 번역돼 있는지 모르겠지만 번역이 돼 있다면 지속해서 읽고 공부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달라이 라마는 “이제는 과학자들도 불교 사상과 논리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그들이 불자가 되기 위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거듭 교육적 차원에서 불교를 공부할 필요성이 있음을 설명했다. 축하 메시지는 13분간 이어졌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불교의 영적 지도자를 일컫는 말로, 1940년 14대 달라이 라마로 즉위한 그의 법명은 텐진 갸초다. 1950년 중국이 티베트를 침공한 뒤 유혈사태가 극심해지자 인도로 피신해 북부 다람살라에 망명 정부를 세웠고 이후에도 독립을 위한 비폭력 저항을 벌여왔다. 그러한 공로로 1989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
‘살아있는 한국전통문화의 꽃‘이라는 슬로건아래 ’마인드풀 웰니스(MINDFUL WELLNESS): 마음챙김으로 건강하게 행복하기‘라는 주제로 열린 2020서울국제불교박랍회(11월5~15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기(팬데믹)에 열린 이번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온라인으로 상품과 작품을 보고 상담하며 구매, 결제하는 방식이다.
접촉 형태는 온라인이지만 콘텐츠, 상품 판매, 상담, 접촉은 대면 형식과 다를 바 없이 진행된다. 오히려 물리적 공간이 주는 거리와 시간 제약이 사라짐에 따라 박람회 기간이 대폭 늘어나고 지구촌 어디서나 접근 가능해졌다. 이 때문에 예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박람회에 참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영세성과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불교와 전통문화산업군에 판로를 만들고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이 불교박람회의 개최 취지이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온라인 전시라는 낯선 방식으로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대한민국전통문화산업 종사자들과 함께 코로나 시대의 희망과 활로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취지이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moon475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