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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조용헌의 휴휴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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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강호동양학자 조용헌 선생이 30여 년간 온 강산을 누비며 답사한 명당 22곳을 소개한다. 30여 년 넘게 우리 산하를 누비면서 천문天門, 지리地理, 인사人事를 공부하고, 그에 관한 저술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 온 강호동양학자 조용헌. 그가 우리나라의 영지靈地와 명당明堂 22곳을 엮었다. ‘인걸人傑은 지령地靈(큰 인물은 땅의 기운이 조화를 이룬 곳에서 태어난다)’이라는 말이 있듯 주변 풍경과 그 속에 사는 인간은 같이 돌아간다. 환경과 인간은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의 마음이 갈수록 강퍅해지는 것은 어쩌면 콘크리트 건물이 사방을 빽빽하게 둘러싸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 책에는 명당의 생생한 느낌을 전달하는 106컷의 사진이 수록되어 있다.
명당明堂’은 하늘과 땅, 바위와 물, 바람과 빛의 조화가 이뤄진 곳이다. 바위에서 기운이 품어져 나오고, 주변을 물이 감싸고 있어서 적당한 수분을 제공하고, 바람을 잘 감싸주면서, 숲이 우거져 있는 곳들이 대개 영지이다. 그곳은 잠시 머무르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진다. 눈으로 알 수 없는 기운이 몸 속으로 들어온 것이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풍광 좋은 곳에서 쉬고 놀고 배우며 삶의 에너지를 얻었다. 대표적인 예가 조선 후기 300년을 거의 집권했던 노론이다. 그들은 명산대천에서 호연지기浩然之氣가 길러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산속 계곡에 구곡을 지어 놓고 시시때때로 찾아가 기운을 받고 인생의 시름을 달랬다. 현대인 꼭 가봐야 할 명당이 여기 있다. 

 

<저자 소개>
조용헌
강호동양학자, 사주명리학 연구가, 칼럼니스트.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감지하는 혜안을 지닌 이 시대의 이야기꾼.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불교민속학을 전공하여 불교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강호江湖를 좋아하여 스무 살 무렵부터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을 드나들며 수많은 기인, 달사, 학자들과 교류하고, 600여 곳의 사찰과 고택을 답사했다. 문文 사史 철哲 유儒 불佛 선仙 천문 지리 인사 등을 터득한 그의 학문 세계를 강호동양학이라 일컫는다. 땅 위의 학문이 그가 걷는 길이지만 그의 글들은 다시 강단의 학문을 통해 논리적 정합성을 점검했다. 미신으로만 여기던 사주를 좋은 삶을 살기 위한 방편이자, 철학과 인문학으로 대접받는 첫 기단을 올린 장본인이다.
문필가로서의 그의 문장은 동양 산수화의 부벽준(斧劈?, 바위표면을 도끼로 팬 듯 표현한 필법)처럼 거칠 것 없이 시원하다는 평을 듣는다. 20년이라는 세월, 무수히 올랐던 산과 만난 사람, 풍경을 담고 있는 책에서 그는 한국인의 ‘마음의 행로行路’를 이야기하고 있다. 아주 먼 과거에서 시작하여 미래로 이어지는 길을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이다. ‘독만권서讀萬卷書 행만리로行萬里路’, 많은 책을 읽고, 많은 여행을 통해 경험하고 실천함으로써 이치를 궁구하고, 마침내 무한한 대자연의 이치를 깨달아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게 그가 전하는 메시지이다.
주요 저서로는 『조용헌의 동양학 강의1 ·2』 『조용헌의 사찰기행』 『조용헌의 소설 1·2』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 『방외지사』 『조용헌의 고수기행』 『조용헌 살롱』 『그림과 함께 보는 조용헌의 담화』 『조용헌의 명문가』 『동양학을 읽는 월요일』 『통도유사』 등이 있다. 현재 「조선일보」 칼럼 ‘조용헌 살롱’을 지난 2015년 7월 27일자에 1,000회를 돌파하며 연재중이다

<목차>
서문 | 해를 보고 달을 보고 바다를 보라. 그래야 산다
1 남해 금산 보리암 | 이섭대천, 큰 강물을 건너야 삶이 이롭다
2 완주 대둔산 석천암 | 숨어서 공부하다 때가 되어 세상에 나오다
3 구례 지리산 사성암 | 압력밥솥에 푹푹 밥이 익듯 기도가 절로 익어가다
4 과천 관악산 연주암 | 간절함이 없는 삶은 기쁨도 없다
5 고창 선운사 도솔암 | 먼 미래의 누군가를 위해 땅 속에서 솟은 혁명불
6 대구 비슬산 대견사 | 높은 곳에 올라야 전체가 보이고 큰 생각이 태어난다
7 괴산 환벽정 | 강물의 달이 가슴에 들어와 삶을 비추다
8 장성 백양사 약사암 | 병원이 없을 때 민초들이 찾아간 약방, 약사암
9 인제 설악산 봉정암 | 살다 보면 기도밖에 할 수 없는 때가 있다
10 서산 도비산 부석사 | 푸근한 소 등에 기대어 가슴속 상처를 어루만지니
11 해남 달마산 도솔암 | 더 갈 데가 없으니 새로운 세상이 열리누나
12 양산 영축산 통도사 | 천 년 전 신화 속을 거닐며 문득 삶을 관조하다
13 계룡 국사봉 향적산방 | 거대한 통바위로 뭉친 계룡, 때를 알리는 산
14 하동 쌍계사 불일암 | 이 물소리를 듣고 있는 ‘나’는 누구인가
15 완주 모악산 대원사 | 인생, 때로는 무심하게 때로는 간절하게
16 파주 심학산(옛 구봉산) | 스스로 의문을 품었을 때 ‘일’이 시작된다
17 공주 태화산 마곡사 | 세월이 흐르기 전에는 누구도 모르는 일이 있다
18 여수 금오산 향일암 | 나쁜 일을 좋은 결과로 이끄는 힘, 기도
19 공주 계룡산 갑사 | 닭이 알을 품듯 고요히 마음이 열리기를 기다리다
20 김제 비산비야의 학성강당 | 일생에 한 번은 목숨을 걸어 볼 일이 있어야 한다
21 강진 만덕산 백련사 | 베갯머리에 시원한 우물이 있는 것을 모르고
22 장성 축령산 휴휴산방 | 인간세상에 와서 이만하면 됐지, 무얼 바라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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