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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 이이화의 명승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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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저자는 한국불교사 속 열일곱 명의 승려를 오늘의 관점에서 조명한다. 이들 가운데는 우리 불교계에서 고승(高僧)이라 일컬어지는 인물도 있고, 승려이지만 잘 조명되지 않았던 방외(方外)의 인물도 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승과 속의 경계를 허물고 번뇌 가득한 세간에 뛰어든 승려이다. 저자는 이들을 역사적으로는 시대정신에 투철했고, 불교적으로는 중생 제도의 신념에 충실했다고 말하며 이들을 소중히 다루었다. 어쩌면 이 책이 내세울 개성이요,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 불교사의 승려를 다룬 대부분의 책은 당대는 물론 다음 세대에 의해 ‘고승’이라 불리는 인물을 조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구나 그들의 역사는 그들의 사상적 바탕에서 기술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종교적이거나 사상적인 측면을 기반으로 한 도서라 보긴 힘들다. 오히려 한국불교사, 넓게는 한국사에서 주목해야 할 승려의 행적을 전하고 재평가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하겠다. ‘역사를 가장 쉽게 풀어쓴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저자 특유의 방식으로 서술된 이들의 역사는 그들의 행보와 문집, 관련된 민간 설화와 현대 자료 등의 전 방위적 검토에 더불어 저자의 평등과 평화, 중세 제도의 역사관을 통해 해당 인물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하게 되는 귀한 시간을 제공한다.

 

<저자 소개>

 

이이화

1937년 대구에서 유학자인 야산(也山) 이달(李達) 선생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부친을 따라 대둔산에 들어가 한문 공부를 했으며, 청년기에는 민족문화추진회·서울대 규장각 등에서 근무하며 한국학 연구에 전념했다. 이어 역사문제연구소장·『역사비평』 편집인으로 활동하면서 한국 근현대사 연구에 힘을 기울였으며, 특히 ‘동학농민전쟁 100주년 사업’을 주도하여 이를 학문적으로 재평가하고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크게 공헌했다. 이와 함께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등을 맡아보면서 서울 종로에 전봉준 동상 건립을 이루었다. 또한 민족문제연구소 식민지역사박물관 건립위원장을 맡아 지난 2018년 개관하였다. 서원대 석좌교수를 지냈고, 원광대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민족사ㆍ생활사ㆍ민중사 연구에 열정을 쏟았으며, 오늘의 관점에서 역사 인물을 재평가하는 인물 탐구에 주력했다. 이를 통해 일반인들이 우리 역사를 재미있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하여 역사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한국사 연구 활동과 더불어, 부친에게 교육받은 유불선 합일사상을 기억해 한국역사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쳐 온 불교의 정치적ㆍ사회적ㆍ신앙적 측면에도 관심을 기울여 『불교신문』, 『불광』 등에 관련 글을 써 왔다. 특히 대승불교가 지향하는 ‘평등ㆍ’‘평화’ㆍ‘인권’ 이념과 ‘중생 제도’라는 실천운동은 지은이의 역사관에 일정하게 반영되었다.
저서로는 『한국사 이야기』(전 22권), 『인물로 읽는 한국사』(전 10권), 『한 권으로 읽는 한국사』, 『동학농민전쟁 인물열전』, 『전봉준, 혁명의 기록』, 『허균의 생각』, 『위대한 봄을 만났다』, 『민란의 시대』, 『이이화의 이야기 한국불교사』 등 다수가 있다.

 

<목차>

 

머리말. 명승의 삶과 행적을 찾아서

민중의 삶 가운데로 파고든 우리 대표 고승
원효

화엄세계를 일깨운 귀족 출신 승려
의상

풍수지리로 고려 건국을 예언한 신비의 승려
도선

천태사상으로 평등관을 구현한 왕자 출신 승려
의천

신채호가 인정한 자주진보파 승려
묘청

타락의 길 위에 핀 정혜결사
보조

우리 민족사의 시원을 밝힌 고려 국사
일연

고려 개혁정치의 선봉장
변조

한 톨 티끌 없던 조선 건국의 조력자
무학

부처에 귀의한 슬픈 충신
설잠

국난에 떨쳐 일어난 선사
서산

조일전쟁의 일급 공로자
사명

조선의 근대화를 꿈꾼 개화승
천호

역사의 격랑 속에서도 여여했던 선풍
경허

일제 치하의 그늘 아래 피어난 대중불교
백용성

친일불교에 남긴 할
송만공

침묵하지 않았던 님
한용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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