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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 왜 세종은 불교 책을 읽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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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언해불전은 열린사회 조선 만들기의 초석이었다

성리학 엘리트가 설계한 유교 사회 조선, 그곳에서 불교 책을 탐독한 이단 세종. 그는 불교 책을 쉬운 우리말로 옮겨 널리 보급하고자 했다. 그렇게 세상에 탄생한 우리말 불교 책, 언해불전. 그가 조선에 불교 책을 알리려 했던 뜻은 무엇이고, 언해불전을 만든 편집자들이 구현하려 한 건 또 어떤 걸까?
조선 지식인들의 독서·편집 기술부터, 불교의 생각 기술, 동아시아의 지식 문화, 우리 땅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던 함께 읽기의 열린 전통까지 역사와 문화와 종교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국어학과 불교학이 모두 놓쳐온 언해불전의 숨은 뜻에 다가서는 저자의 대담한 해석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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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1부 사랑의 기술
세종, 불경을 번역하다
나는 다시 사유하였다
보아 살펴 사랑하여
모롬과 아롬 36
맏 첫 방편 - 사랑의 기술
종이접기 모델
사랑의 길
얼굴과 그르메
잃어버린 ‘세계’

2부 이단 세종
승니를 도태하라
이단의 시작
할 수 없는 일을 해낸 임금
철부지의 행패와 이단의 임금
위선과 불신으로 열린 언로
억불과 숭불 사이
이단의 책을 읽는 임금
아들의 추억
막힌 말문, 곯는 마음
병인년의 기억, 세종의 아이들
귀천이 없이 함께 부처 앞에 들어

3부 정도전, 이색, 함허
정몽주와 정도전
정도전의 읽기
이색의 읽기
함허의 읽기
응무소주 이생기심

4부 『능엄경』이라는 단서
『능엄경』을 읽은 까닭
허망한 윤회의 길
함께 가는 길

5부 언해불전의 읽기와 사랑
『반야심경언해』, 편집의 규칙
과판(科判)의 그림
과문(科文)이라는 방법
우리말로 함께 읽는 전통
조선 선사들의 우리말 솜씨
맞부딪치는 읽기
조선의 현란한 읽기
함허의 사랑, 세종의 발견
『금강경오가해설의』, 조선의 희한한 책
의미와 의도의 긴장, 함께 읽는 기술
권서자재(卷舒自在), 모로기 말고 펴고
뉘라서 카냥하리

맺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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