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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속에서 달이 뜨네

발행일 2021년 5월 26일
판형 신국판(152×225mm), 두께 26mm
440쪽
분야 불교

2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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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책 소개

 

우리 시대, 우리 불교의 큰 어른이 전하는

마음의 어둠을 단박에 끊어내는 ()의 지혜

 

불교계에 꽤 오래 있어 본 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말이 있다. “남진제 북송담”. 부산 해운정사의 진제 큰스님과 인천 용화사의 송담 큰스님에 대한 존경의 의미가 담긴 말이다. 이제는 남진제 중앙대원 북송담이라 말한다. 공주 학림사 오등선원 조실 대원 큰스님을 덧붙이는 것이다.

불교계 큰 어른이지만 적지 않은 세수에도 방부를 들인 후학들과 나란히 용맹정진을 이어오고 있는 대원 큰스님. 이 책은 지금껏 구도(求道)의 길만을 걸어온 우리나라 대표 선승(禪僧)의 귀하디귀한 법어집으로, 지금은 쉽게 접할 수 없는 법거량(法擧揚)의 기록(수행기)을 시작으로 대선사(大禪師)의 지혜가 담긴 향기로운 법어법문이 엮여 있다.

제방의 선원을 돌며 학림사를 세울 때까지 효봉, 동산, 고암, 경봉, 전강, 향곡, 성철, 구산, 월산 스님 등 선지식들 회상에서 수행하고 점검받아 온 큰스님의 말씀은 마치 번개와 같다. 꽉 막혀 어두웠던 우리의 마음 앞뒤를 단박에 끊어내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오천 년 역사를 지닌 우리 정신문화의 가치를 잃어 스스로 주인이 되지 못한 채 삶을 사는 우리를 일깨운다. 내 앞에 놓인 화두를 끊임없이 참구하여 타파해야 한다는 그 한마디 한마디가 어깨 위로 내리꽂히는 선사의 죽비 같다.

 

 

출판사 리뷰

 

우리 시대, 우리 불교의 큰 어른, 학산 대원 대종사

마음의 어둠을 단박에 끊어내는 ()의 지혜

 

가히 우습다, 천연의 물건이여 / 닦아 행함을 빌려서 얻어짐은 아니네.

바로 이 소식 깨달아 알면 / 부처님과 조사와 더불어 조금도 다르지 않네.”

_대원 큰스님 법문 중에서

 

충남 공주에 위치한 계룡산 제석골. 이곳은 성()과 속()의 경계가 확연하다.

화려한 간판 불이 경쟁하듯 번쩍이는 모텔촌을 지나 낮은 언덕 아래로 내려가면 네온사인 불빛에 반사되어 더 어수선해진 마음은 순간 정리되고, 계곡물의 흐름마저 정지된 듯 고요가 찾아든다. 학림사(鶴林寺) 오등선원(五燈禪院)에 닿은 것이다.

우리 시대 대표적인 선불장(選佛場)이자 용맹정진의 가풍으로 이름난 이곳에서 낮과 밤의 경계는 무너진다. 전국에서 찾아와 방부를 들인 수좌들의 화두 일념에는 시간이 흘러가는 소리마저도 소음에 불과하다.

1956년 만 14세의 어린 나이로 홀연히 출가하여 오로지 구도(求道)의 길을 걸어온 학산 대원(鶴山 大元) 대종사(大宗師). 큰스님은 옛 제석사 터에 이곳 학림사를 다시 세울 때까지 제방의 선원을 돌며 효봉, 동산, 고암, 경봉, 전강, 향곡, 성철, 구산, 월산 스님 등 위대한 선지식들 회상에서 수행하고 끊임없이 점검받아 온 우리 선종사(禪宗史)의 산증인이다.

그렇게 참선(參禪)에 매진해 온 이 시대의 진정한 대선사(大禪師)는 그동안 걸어온 세월의 흔적이 무색하게 지금도 후학들과 나란히 앉아 용맹정진해 오고 있다. 그래서일까? 큰스님의 형형한 눈빛은 마주 앉은 이의 마음을 꿰뚫는 힘이 있다.

 

한 선사의 담백한 법거량의 기록

이 책은 그런 대원 큰스님의 귀하디귀한 법어집이다.

이 새 법어집이 더욱 빛나는 이유는 책의 초반, 큰스님의 수행기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단순한 경험을 회고하여 연대기 순으로 나열한 건 아니다. 이는 지금은 쉬이 얻어듣기 힘든 법거량(法擧揚)’에 관한 기록이다.

 

그동안에 뜰 앞의 잣나무 화두는 해결이 됐는가?”

아무리 해도 잘 안 됩니다.”

그러면 잣나무에 올라가게. 꼭대기에 손을 잡을 수 없는 끝까지 올라가!”

끝까지 올라가서 어찌합니까?”

거기서 한 발 내딛고 나갔을 때, 그때를 당해서 어떤 것이 너의 본래면목이겠느냐?”

- 고암 큰스님과 대원 큰스님의 선문답 중에서

 

우리는 이 기록에서 사소한 번거로움은 물론, 알게 모르게 집착했던 것들을 모조리 내려놓은 채 오직 깨달음을 위한 길 위에서 고승(高僧)들에게 승부를 청하는 한 수행자의 용맹함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모두 행()으로 보인 대원 큰스님의 선어(禪語)나 다름없다.

큰스님이 들려주는 법거량의 일화는 선사들의 할()만큼이나 우리에게 낯설다. 아쉽게도 전국의 선원을 다니며 선사들에게 자신의 공부를 점검받던 선불교의 전통은 마치 전설이 되어버린 듯 그 맥이 희미해져버렸기 때문이다. 큰스님의 회고가 단순한 흥밋거리로 다가오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이러한 점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수행기는 그 자체로 작금의 불교계에 의심과 분심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어준다.

 

꽉 막힌 우리의 마음 앞뒤를 단박에 끊어내는 일갈

이 책은 지난 1997년부터 2020년까지 학림사 오등선원에서 펼친 법문은 물론, 제방의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설하신 수많은 법문 중 31꼭지를 선별하여 담았다.

 

황금으로 만든 집에서 황금 침대에서 잠자고, 황금 쟁반에 음식을 담아 먹는 것이 행복이 아닙니다. 의식이 잘못된 사람이 일시적으로 좋은 환경에 산다고 해도 곧 퇴락하여 가난해져서 열악한 환경으로 떨어지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올바르고 깨끗한 의식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과거에 동산(洞山) 스님께서 어떤 스님에게 물었습니다.

세간에서 무엇이 제일 괴로운가?” 하니 스님이 말하기를,

지옥이 제일 괴롭습니다.”

동산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그렇지 않느니라. 이 옷을 입은 인연으로써 대사(大事)를 밝히지 못하는 것이 가장 괴로운 것이니라.”

  • 중에서

 

올해로 세수 여든, 이제 후학을 가르치는 일이야 조금 덜 신경 쓰더라도 누구 하나 나무랄 이 없는 때인지도 모르지만 주장자를 쉽게 내려놓지 못하는 이유는 망념(妄念)에 오염되어 스스로 주인이 되지 못한 채 삶을 사는대중들 때문이다. 시대의 스승이자 수행자로서 짊어져야 할 운명이다.

참으로 어렵고 혼탁한 시절, 그 속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이 자신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을 깨우치도록 도와 대자유에 이르도록 하겠다는 큰스님의 원력(願力)은 푸른빛이 형형한 칼날 같다. 법석(法席) 위에서의 걸림 없는 법문 가운데 뿜어져 나오는 할은 자성(自性)을 캄캄하게 덮어버린 우리의 마음 앞뒤를 단박에 끊어내기 때문이다.

 

本來淸淨眞自性(본래청정진자성)

不假修證不費力(불가수증불비력)

人人卽用直此心(인인즉용직차심)

卽是如來慈悲行(즉시여래자비행)

 

본래 청정해서 참 자성이기 때문에

닦아 증득함을 빌리지 않고 힘을 소비할 것이 없다.

사람 사람이 바로 이 마음을 밖으로 드러내어 쓰면

곧 이것이 여래의 자비행이라고 할 수 있다.

  • 중에서

 

이 원력은 선사의 향기가 밴 법력(法力)으로 여문다. 큰스님은 이미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고 다 갖추고있지만 병들고 어리석어 보지 못하고 쓰지 못하는 우리에게 그 칼날을 드리운다. 내 앞에 놓인 화두를 목숨 걸고 참구하여 타파해야 한다는 그 한 마디 한 마디가 어깨 위로 내리꽂히는 죽비 같다.

 

큰스님의 첫 법어집이 출간된 지 15년이 지난 지금 진흙 속에서 달이 뜨네는 그 자체로 길을 헤매고 있는 대중을 위한 바른 이정표가 된다. 가도 가도 끝이 없어 보이는 고통의 지난한 길 위에 있는 우리들을 일구월심(日久月深) 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려는 큰스님의 피땀 어린 가르침이 있어 참 다행이다.

 

 

저자 소개

학산 대원 대종사(鶴山 大元 大宗師)

1942년 경북 상주 출생. 1956년 만 14세의 나이에 상주 남장사로 출가(은사: 고암 스님, 계사: 동산 스님)하여, 1958(16)에 사미계를, 1962(20)에 구족계를 수지했다.

1966년 일대시교를 이수한 뒤 혼해 스님으로부터 전강을 받았으며, 21년간 제방선원을 다니며 효봉, 동산, 고암, 경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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