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예날 중국의 한 왕이 낙수(落水)라는 강에서 등껍질에 신기한 그림이 그려진 거북이를 건져 올렸습니다.

그 림을 자세히 살펴보니 우주 만물의 이치를 읽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거북이와 뱀이 합쳐진 현무(玄武)는 북쪽을 지키는 사신(四神)으로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내다보는 힘을 가졌다고 여겼습니다.

가장 위에 있는 거북이 등에는 토끼 한 쌍이 불사약을 만들기 위해 절구를 찧고 있습니다.

불사약을 먹으면 죽지 않고 장수 할 수 있는 묘약 입니다.

중앙에 있는 거북이 등에는 예로부터 우리민족의 수호천사로 악귀를 쫒아내고 복을 전해온 도깨비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도깨비는 씨앗과 불을 의미하는 ‘돗’과 자식을 둔 성인 남자를 뜻하는 ‘아비’가 합쳐진 합성어로. 과거엔 풍요를 불러오는 남신을 가리켰습니다.

도깨비 주변에 있는 호랑이는 벽사의 상징이며, 사슴과 거북이는 장수를 의미합니다.

중앙의 있는 거북이의 등에는 현대식 아파트와 남산타워를 배치하고

맨 아래에 있는 거북이 등에는 전통 한옥을 배치하여 시대적인 조화를 나타냈습니다.

또한 거북이 등에 앉아 산과 하천을 구경하는 토끼의 모습을 통해 복을 누리며 장수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장수와 복을 상징하는 수복도에도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해 오방색을 넣어 천수를 누리며 건강하게 산다는 의미를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