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 ‘가시화’ 신성민 기자 2017.05.25 최초의 성보문화재 종합병원이 될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가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다.조계종 문화부(부장 정현)는 5월 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공개입찰에 참여할 시공업체 등을 대상으로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 시공 및 감리 관련 공개설명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서는 센터 건립과 관련한 기본 계획, 진행경과 등이 공개됐다.지상 2층·지하 2층 규모괘불 보존·수리기관 목표고풀 등 약품 저장고부터복원처리실 등 공간 활용불교문화재硏 이전 고려도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는 위례신도시 제4공구 종교용지에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 원주 법천사지탑 등 문화재 보존 현장 공개 신성민 기자 2017.05.25 문화재 보존·수리 현장이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다.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이동식)는 올해 1차 ‘生生 보존처리 Day’를 오는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대전 유성구 소재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개최한다.보존 처리 현장이 공개되는 문화재는 지난해 3월 전면 해체 후 보존과학센터에서 보존처리 중인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을 비롯해 보물 제597호 토기 융기문 발, 등록문화재 제607호 서재필 진료가운 등이다. 문화재 조사와 복원과정에 활용되는 CT(컴퓨터단층촬영), 적외선 조사 등 보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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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중국을 이해하려면 ‘사기’를 보라”
김현태 기자
2017.05.25
“G2로 성장한 중국을 알기 위해서는 ‘사기’를 통해 중국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역사에 ‘사기’가 끼친 영향은 막대하고 지금까지도 중국인들은 ‘사기’에서 많은 점을 배우고 있다.”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김규칠)은 5월22일 서울 다보빌딩 다보원에서 5월 화요열린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중국의 대표 고전 ‘사기’로 중국을 읽다’는 주제로 강연한 김영수 역사학자는 ‘사기’에 관한 인문학적인 소양을 갖춰야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수 학자는 “52만6500자로 구성된 ‘사기’는 ‘논어’ ‘맹자’ ‘중용’ ‘대학’ ‘시경’ 등 다양한 고전을 참고하고 일일이 현장을 답사한 뒤, 금석문이나 고고학 발굴자료 등을 종합해 만들어졌다”며 “중국 사람들의 DNA 속에는 춘추전국시대의 피가 흐리고 있고, ‘은혜와 원수는 대를 이어서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중국인들의 은원(恩怨)관이 가장 잘 드러난 역사서”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현재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중국몽(中国梦)’과 ‘일대일로(一帶一路)’이라는 목표 아래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해 가고 있다”며 “중화주의를 위한 소프트웨어의 핵심이 ‘사기’이고, 이에 ‘사기’에 대한 정부 차원의 연구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수 학자는 “‘사기’에 등장하는 고사성어는 단순한 지적만족을 넘어 이야기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주고 은유와 암시, 복선 등을 배치해 독자들이 역사를 예견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중국의 시진핑 주석뿐 아니라 왕이 외교부장도 국제간 대화에서 ‘사기’의 고사성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기에, ‘사기’에 대한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하면 그 속에 담긴 본질은 잘못 파악하지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사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김영수 역사학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기’ 전문가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고대 한중관계사로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산시성 한청시에 설립된 사마천학회의 최초이자 유일한 외국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BS에서 ‘김영수의 사기와 21세기’라는 주제로 32회에 걸쳐 ‘사기’를 해설했으며, 현재 한글세대를 위한 ‘사기’ 완역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93호 / 2017년 5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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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일미술관 두 번째 신진작가전 ‘동작반복’
김현태 기자
2017.05.23
서울 법련사 불일미술관 2017년 신진작가 공모 당선작가 두 번째 전시회가 6월6~19일 열린다.
전시명 ‘동動작作반복’은 김효선, 박승희, 허효진 작가의 단체전이다. 전시에 참여하는 3명의 작가는 개인작업과 프로젝트를 통해 회하 20여점과 설치·영상 ‘동작반복’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 3인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동작과 반복, 반복되는 동작의 의미를 탐구하는 목적으로 공동 프로젝트를 별도로 진행했다. 60일간 각자가 설정한 방식으로 개별적인 ‘동작반복’ 연구작업을 진행하고, 결과물을 공유하는 토론을 정기적으로 가졌다. 모임에서 발생된 기록들은 별도로 모아 작품과 함께 전시된다.
▲ 김효선 作 ‘춤’, 종이에 수채화, 68×57cm, 2016.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93호 / 2017년 5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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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형 소리가 보여주는 깨달음의 세계
김현태 기자
2017.05.23
‘소리’를 주제로 불교의 가르침과 깨달음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 국보 제106호 '계유명전씨아미타삼존불비상', 국립청주박물관. ‘울림響, 소리로 일깨우다’는 사찰의 소리들을 모았다. 수행의 공간인 사찰에는 즐거움을 상징하는 극락세계 천인(天人)들의 모습이 곳곳에 등장한다. 암키와와 전돌, 사리기, 불비상 등에 울려퍼지는 천상의 소리는 그 자체로 불국토를 장엄한다. 국보 제106호 계유명전씨아미타삼존불비상은 정면에 불보살이 배치되고 측면에 8인의 천인들이 피리, 생황, 비파 등을 연주하며 소리로 장엄한 서방정토를 보여준다.
사찰에는 보이는 소리뿐 아니라 들리는 소리도 존재한다. 처마 끝 풍경소리, 새벽과 저녁 범종소리, 그리고 법고‧목어‧운판의 소리…. 이들은 인간을 넘어, 사바세계를 건너 사람들의 마음을 일깨운다.
▲ 국보 제211호 '백지묵서묘법연화경'권7 사경화, 호림박물관. ▲ 보물 제366호 '감은사지 서삼층석탑 사리장엄구', 경주박물관. ‘수행悟, 깨달음을 찾아가다’는 스스로 깨달음을 얻는 구도자의 소리를 담았다. 수행자는 침묵과 고요 속에서 나를 만나야 하고, 화두를 잡고 집중하고 또 집중한다. 그 깨달음의 순간, 오도송(悟道頌)이 터지게 된다. 이 같은 환희의 순간을 만해 스님과 퇴옹성철 스님의 깨달음을 통해 만나본다.
대구박물관은 “윤회의 고리를 끊어 부처가 되는 것은 어렵지만, 우리 삶 속에 진리와 깨달음의 마음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을지 모른다”며 “이번 전시가 진리의 소리로 삶의 묵은 때를 씻어내는 시간이자 옛 문화재가 깨달음의 소리로 들리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박물관은 6월10일 오후 2시 관내 강당에서 백련암 감원 원택 스님의 ‘일상에서의 깨달음, 퇴옹성철 스님을 만나다’ 특별강연을 갖는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93호 / 2017년 5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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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선+ 신진작가전 임지현 ‘자신의 작용’
김현태 기자
2017.05.23
임지현 작가의 개인전 ‘자신의 작용(What It Does)’가 5월24일부터 6월13일까지 서울 스페이스선+에서 열린다.
스페이스선+ 신진작가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인간과 세계와의 관계에 대한 사유에서 시작돼 개인의 시선으로 좁혀진 일상의 현상을 포착하고 그것의 근본적 가치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우리의 일상에서 물질의 가치는 개인적 편의에 의해 쉽게 결정된다. 그러나 비가시적인 측면에서 바라보자면 그 안에 포함되어 있는 물질성, 운동성, 질량 등 다층적 범위에서 사물을 포착하고 그것의 환원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무게, 깊이, 촉감의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환경과 개인의 상호작용을 그려볼 수 있다.
스페이스선+는 “우리의 삶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물질, 현상은 인지하지 못했던 방식과 측면으로 설치돼 관객들에게 새로운 의미를 제시하고자 한다”며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미학적, 순환적 삶으로써 자신의 작용과 그로 인해 영향을 주고받는 세계와 사물과의 보이지 않는 관계에 대해 되짚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93호 / 2017년 5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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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 인연 ‘도연회’ 창립 회원전
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
2017.05.22
도연회(회장 석귀화)는 5월26일까지 경북 청도군 각남면 대월요에서 ‘도연 창립전’<사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에는 석귀화 회장을 비롯한 회원 12명이 흙을 빚고 구워 직접 제작한 작품 100여점이 전시된다. 도연회 회원들은 대월요 대표 홍태득 작가의 제자들이다. 홍 작가는 대구수성문화원과 대월요 등에서 도예를 지도하고 있다.
이번 창립전의 테마는 자연과의 조화로움이다. 해서 규격화된 전시장이 아닌 나무와 잔디, 연못이 어우러진 대월요 앞마당을 전시공간으로 삼았다. 그리고 ‘채움과 비움’(석귀화 작), ‘선’(이순임 작), ‘어울림’(허보애 작) 등 그동안 회원들이 작품에 담아온 주제들로 마당을 채웠다.
도연회는 “홍태득 작가의 제자들이 주축이 되어 도예라는 공통의 주제 아래 하나의 모임을 만들게 됐다”며 “각자의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작업하면서 모임을 활성화하고 1년에 한 번씩 회원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
[1392호 / 2017년 5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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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형식의 수묵으로 세대교감
조장희 기자
2017.05.22
수묵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며 서로 다른 세대가 교감하는 전시가 열렸다.
서울 탑골미술관(관장 희유 스님)이 ‘경계를 넘어-세대를 넘는 수묵의 향연’ 기획초대전을 6월16일까지 진행한다. 수묵으로 작업하는 정광희, 박한샘 작가가 이번 전시의 주인공이다. 정광희 작가는 서예에서 출발해 설치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조형 실험으로 수묵추상의 현대적 변용을 보여준다. 박한샘 작가는 지·필·묵으로 현대적 해석이 더해진 실경산수화를 그리고 있다.
전시에는 서울노인복지센터 서예반 어르신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돼 다른 세대가 수묵을 다루는 방식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92호 / 2017년 5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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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만해 평화대상에 하얀 헬멧 선정
최호승 기자
2017.05.18
▲ 만해축전추진위원회는 “만해 한용운(1879∼1944) 스님의 생명사랑 평화사랑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제정한 만해대상 각 부분 수상자가 선정됐다”고 5월17일 밝혔다.
실천대상에 제인 구달 활동가
문예는 최동호·클레어 유 교수
8월12일 인제서 시상식 개최
만해축전추진위원회는 “만해 한용운(1879∼1944) 스님의 생명사랑 평화사랑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제정한 만해대상 각 부분 수상자가 선정됐다”고 5월17일 밝혔다.
평화대상 수상단체 하얀 헬멧(The White helmets)은 2011년 내전부터 정치적 성향이나 종교·종파에 상관없이 전쟁터에서 위험에 처한 이들을 돕는 구호단체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전투가 심해져 ‘국경 없는 의사회’ 등 국제 구호단체 철수 속에 ‘우리 손으로 생명을 구하자’며 발 벗고 나선 이들이 중심이 됐다.
교사, 구멍가게 아저씨, 청소부, 제빵사, 목수, 대학생 등 직업과 나이에 상관없이 구호활동에 나섰고, 2014년 하얀 헬멧이 탄생했다. 모토는 ‘한 생명을 구하는 것이 온 인류를 구하는 것’이다. 하얀 헬멧은 구조현장에서 주로 하얀 안전모를 착용해 붙여진 이름이다. 약 2700명이 활동 중인 하얀 헬멧은 2016년 노벨 평화상 유력 후보에 올라 큰 지지를 받았다. 대표는 전쟁 전까지 전자제품 판매상이었던 라잇 살레(43)다.
제인 구달(83)은 인류사를 통틀어 인간과 자연을 이해하는 데 큰 공헌을 한 사람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팔순을 넘긴 나이에도 1년에 300일 이상 세계 곳곳을 누비며 강연과 캠페인으로 지구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2002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으로부터 평화의 대사로 임명받아 활동 중이다.
50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구달의 침팬지 연구는 인관과 동물, 인간과 자연 전체와의 관계를 다시 정의하는 데 혁혁한 기여를 했다. 어린 시절부터 동물과 아프리카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구달은 우연히 인류학자 루이스 리키와 만나 침팬지 연구를 제안 받았다. 구달은 1960년 26살 젊은 나이에 탄자니아 탕가니카 호수 인근에 첫발을 내디뎠다. 침팬지 서식지로 들어가 직접적인 관찰로 연구한다는 행위가 어려웠던 시기였다. 수십년 연구 끝에 구달은 침팬지의 도구 사용, 문화 전수, 사회 관계 등 과학사에 길이 남는 연구결과를 다수 발견했다. 1977년 제인구달연구소를 세우고 침팬지 보전을 중심으로 전 지구적 환경 파괴와 생물종 멸종 현상까지 활동 무대를 확대했다.
만해문예대상 수상자 최동호(69) 한국시인협회장은 고려대 명예교수다. 동대학 국문과를 졸업, 박사학위를 받았다. 첫 시집 ‘황사바람’(1976)으로 시인의 길에 들어섰으며 197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으로 40년 넘게 시인과 비평가로 문단에 기여했다.
공동수상자인 클레어 유(79) 버클리대학 교수는 현재 한국어 교육 발전과 그 확대를 위해 일해 온 원로다. 전공인 언어학을 기반으로 외국어로서 한국어 교육을 위해 많은 저술을 남겼다. 특히 한국 대표 시인 고은의 업적을 1996년 무렵부터 가장 먼저 미국에 소개한 사람이기도 하다.
만해대상 시상식은 8월12일 오후 2시 강원도 인제군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린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92호 / 2017년 5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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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폐해진 평면의 마음 위 쌓아 올린 희망의 ‘텍스트’
김현태 기자
2017.05.18
▲ 사경을 하듯 끝없는 텍스트의 교차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오윤석 작가의 작품들을 서울 신문로 갤러리마리에서 6월30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금강경’ ‘반야심경’ 등 불교 경전의 텍스트를 캠버스 위에 반복적으로 기록해 한 폭의 추상화를 만든다. 완성된 작품 위 텍스트의 상징적 표현을 다시 칼로 도려내고 그 파편들을 마치 초의 심지를 꼬듯 손으로 비틀어 낸다. 평면의 세계에 입체적 질감을 부여받는 작품은 보는 사람의 시각과 위치, 조명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새로운 객체로 거듭난다. 위대한 성인의 가르침은 정형화된 텍스트로 시공간을 초월해 전달되지만 사람마다 각기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처럼 관객은 저마다의 생각으로 동일한 작품을 바라보게 된다.
사경을 하듯 끝없는 텍스트의 교차로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오윤석 작가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 신문로 갤러리마리는 6월30일까지 오윤석 작가 개인전 ‘감춰진 기억–물질적인 정신Ⅱ’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칼로 오려내고 드로잉 한 작품 15점과 평면회화 9점, 드로잉과 영상작업을 조합한 작품 2점 등 총 26점으로 구성됐다.
오 작가는 불교 경전과 동양 고전 등에 사유의 기반을 두고 텍스트를 시각화해 조형적인 언어로 승화시켜 왔다. 전통 한지와 캔버스에 반복적으로 문자를 칼로 새겨 오려내고, 오려낸 부분을 꼬아서 입체적으로 표현하거나 연속적인 드로잉 기법을 혼용해 문자의 내면적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작가는 이러한 반복적인 작업 과정을 통하여 자기 수양과 치유를 시도함으로써 정신적 평화를 얻고자 했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불편하고 낯선 형상들이 보일 때마다 그것을 정화하고 치유하고 싶었습니다. 그 느낌을 작업실로 가져와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작품 속에 투영해 나갔습니다. 영화는 하나인데 화면은 계속해 바뀝니다. 그러나 이전의 장면은 화면에 여전히 남아 있다고 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의 장면에 텍스트를 겹겹이 입힘으로써 하나의 작품을 완성합니다. 그 속에서 즐겁고 분노하며 슬프고 고통스러운 인간의 일상은 물론 절제와 자기수양의 세계와도 마주합니다. 때문에 작업의 과정은 수행이 됩니다.”
▲ ‘Hidden Memories-1703’과 ‘Hidden memories-1608’. 이번 전시는 칼로 오려내고 드로잉 한 작품 15점과 평면회화 9점, 드로잉과 영상작업을 조합한 작품 2점 등 총 26점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그 의미를 부여하는 것 역시 사람의 마음이다. 무심히 바라보면 아무런 의미 없는 이미지들의 집합체일 뿐이다.
갤러리마리는 “마음치유의 염원을 바탕으로 한 오윤석 작가의 작업방식은 예술적 표현, 그 이상을 넘어선 정신적 수양을 토대로 한 자기 정화의 과정”이라며 “어떠한 시각적 즐거움도 제외하는 글자쓰기,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글자 형태 오려내기, 오려낸 종이의 형상을 비틀어 꼬기 등 이러한 반복된 자아수행의 방법은 빛과 공간 그리고 평면과 전시공간이 화합하는 미학적 체험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02)737-7600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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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순수함 통해 나의 본질을 되찾다
김현태 기자
2017.05.16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곽수연, 김정아, 모용수, 유민석, 정우재, 황나현 작가가 사랑의 동물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 용산 필갤러리는 5월18일부터 6월23일까지 ‘For Your Spring–LOVE’ 전을 개최한다. ‘사랑(LOVE)’은 마음 속 깊은 공허함을 가득 채워줄 따뜻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따뜻한 눈빛을 가진 동물들을 통해 사랑이 가득한 봄의 기운을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 모용수 作 ‘사랑합니다’, 140x60cm, oil on canvas, 2017. 이에 비해 동물들은 항상 변함없이 순수하다. 사람은 이러한 동물과 관계를 맺음으로써 상실되어가는 자신의 본질을 되찾을 수 있다. 동물들의 진심어린 눈빛과 몸짓은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사람과 동물이 교감하여 나누는 사랑은 그 무엇보다도 풍성하고 따뜻한 감정이 아닐까. 곽수연, 김정아, 모용수, 유민석, 정우재, 황나현 작가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우리들을 저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 02)795-0046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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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N, 서산대사 일대기 ‘다큐드라마’ 제작
김현태 기자
2017.05.15
▲ BTN 서산대사 다큐드라마는 전무송, 전진우 부자가 각각 노년시설과 젊은시절의 서산대사역을 맡아 특별함을 더했다. 구국의 영웅 서산대사의 일대기가 다큐드라마로 제작된다.
BTN(대표이사 구본일)은 5월18일 해남 대흥사에서 ‘서산대사 다큐드라마 제작 고불식’을 봉행한다. 호국영웅 조선 의승장들의 위대한 여정을 드라마형식의 UHD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는 서산대사는 BTN의 한국불교인물사 영상콘텐츠 첫 번째 프로젝트다. 이번 다큐는 전무송, 전진우 부자가 각각 노년시설과 젊은시절의 서산대사역을 맡아 특별함을 더했다.
대흥사 주지 월우 스님의 집전으로 열리는 고불식에는 출연진과 스텝진들이 참석해 다큐드라마의 원만한 제작을 기원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젊은시절 서산대사역을 맡은 배우 전진우씨가 작품의 성공을 서원하며 삭발식을 가질 예정이다.
대흥사는 서산대사와의 각별한 인연을 간직한 곳이다. 임진년 왜란이 발생하자 보살심으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승병장이 되었던 서산대사는 묘향산 보현사에서 열반에 들며 자신의 의발을 대흥사에 옮겨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이후 서산대사의 의발을 모신 대흥사는 조선후기 불교중흥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이를 기념해 대흥사는 매년 봄 서산대사의 삶과 사상을 선양하는 서산대재를 개최해 왔다.
윤정현 기획제작국 국장은 “이 프로그램은 우리 역사에서 그동안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조선 의승장과 의승병의 역사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국민통합의 정신문화를 우리시대에 잇고자 기획됐다”며 “사부대중의 숙원인 ‘호국 의승의 날’ 제정에 작은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흥사 월우 스님은 “BTN 한국불교인물사 영상콘텐츠 기록의 첫 번째 인물로 해남의 정신인 서산대사 다큐드라마 제작을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부처님께 고하는 고불식을 통해 원만한 제작과 좋은 결과를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92호 / 2017년 5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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