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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송과 백남준이 만나 세상을 바꾸다 조장희 기자 2016.11.09     

      조선시대 미술사를 화려하게 수놓은 거장들과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며 독보적인 예술세계를 펼쳤던 백남준이 만나면 어떤 작품이 탄생할까. 간송미술문화재단과 백남준아트센터가 공동 기획한 ‘간송과 백남준의 만남-문화로 세상을 바꾸다’는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김명국·심사정·최북·장승업과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백남준의 시대·장소를 초월한 ‘콜라보레이션’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다.

      간송미술문화재단·백남준 아트센터
      조선시대 화가·백남준 대표작 매칭
      서울 DDP, 2017년 2월17일까지

      11월9일~2017년 2월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조선시대 작가 4명의 작품 50여점을 출품한다. 조선 중기 화단의 대가인 연담 김명국과 조선 남종화의 대가 현재 심사정, 기이하고 독특한 품행으로 잘 알려진 호생관 최북과 조선 말 화원화가 오원 장승업의 작품들이 그것이다. 독특한 것은 이 작품들이 단순하게 나열된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백남준의 작품들과 연결돼 또 다른 예술적 지평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출품한 28점은 1950년대 독일 플럭서스 활동기의 자료들부터 1960년대의 기념비적 퍼포먼스 영상인 ‘머리를 위한 선’, 1970년대의 대표작 ‘TV부처’ ‘TV첼로’ 등이다. 1980년대 이후 시기의 대표적 설치작품 ‘비디오 샹들리에 1번’ ‘코끼리 마치’ ‘달에 사는 토끼’ ‘TV 시계’도 놓칠 수 없는 명작들이다. 간송미술문화재단과 백남준아트센터는 각각 출품한 작품들의 연관성에 주목, 조선시대 거장들과 백남준의 연결을 시도했다.

      우선, 최북의 ‘관수삼매’와 백남준의 ‘TV 부처’가 ‘깨달음에 대하여’ 섹션에서 만난다. 가부좌한 스님이 물가를 응시하는 ‘관수삼매’, 부처님이 TV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응시하는 ‘TV 부처’는 나와 외부 대상이 둘 아님을 직관하며 스스로에 집중할 때 깨달음이 다가온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각자의 방식으로 깨달음을 표현했던 두 작품은 이번 만남을 통해 새로운 구도를 그려내며 미욱했던 인식이 성찰을 거쳐 성숙으로 향하는 모습을 더욱 세밀하게 풀어내고 있다.

      장승업의 ‘기명절지도’ 4폭과 백남준의 ‘비디오 샹들리에 1번’은 ‘복록과 수명, 그리고 부귀의 상징’ 주제의 섹션에 함께 배열됐다. ‘기명절지도’는 진기한 옛 그릇과 길상을 상징하는 꽃, 과일, 동물을 배치해 복을 구하는 의미로 그려진 그림이다. 구체적으로 물고기는 경사스러운 일을 상징하며 감·밤 등의 과일은 일이 잘 풀리고 자손이 번창하길 바라는 마음을 나타낸다. 전시 주최 측은 ‘비디오 샹들리에 1번’ 또한 르네상스 시기 이후 부유층의 전유물이 된 샹들리에를 정보의 창구인 TV를 조합해 모든 사람의 부귀·영화를 누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해석했다. ‘복’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옛 거장과 현대 거장의 시각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심사정의 ‘촉잔도권’과 백남준의 ‘코끼리 마차’의 만남은 ‘이상향을 찾아가는 두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심사정은 중국 남종화풍에 전통화풍을 접목, 조선 남종화풍을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촉잔도권’은 그의 유작으로, 가로 8m에 이르는 대형 두루마리 그림이다. 굽이굽이 이어진 산길과 깊은 계곡이 시선을 사로잡다가, 어느 순간 한갓진 풍경의 강이 나타나며 자연풍광의 신비로운 조화를 보여준다. 산길과 계곡의 역경을 딛고 일어선 이들이 누리는 풍요로운 강의 여유를 상기시키는 듯하다. 백남준의 ‘코끼리 마차’에서는 마차에 가득 실린 TV를 끌고 가는 부처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만인을 평등하게 대했던 부처님처럼 특권층의 전유물이었던 정보를 모든 사람에게 공유하는 미디어를 발원하는 백남준의 생각이 엿보인다는 설명이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달’ 섹션은 “달은 인류 최초의 텔레비전”이라는 백남준의 말을 모티브로 구성됐다. 상상력이 만들어낸 옥토끼가 달에서 나와 TV 속 달을 응시하는 백남준의 ‘달에 사는 토끼’와 봉황이 앉는다는 오동나무 아래 개가 앉아 달을 보고 짖는 장승업의 ‘오동폐월’이 대구를 이룬다. 달을 소재로 삼은 조선과 현대의 상상력에 관람객의 상상력을 더해보는 흥미로운 섹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파격과 일탈’ ‘세 사람’ 등의 섹션에서 동양적 이상향에 대한 조선 화가들과 백남준의 접점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 마지막에 배치된 백남준의 비디오 작업들은 말년에 더욱 무르익은 이상향에 대한 모습을 담고 있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인간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 믿음과 이상향으로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해내고자 했던 것이 작가들의 공통점”이라며 “예술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좀 더 나은 삶의 방법을 찾고자 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하며 세계를 긍정적인 시작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간송미술관의 전신 ‘보화각’을 가상현실(VR) 미디어로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간송미술관 내부와 소장품을 관람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작품 곳곳에 달을 배치, 이상향으로의 여행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67호 / 2016년 11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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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우공양’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선정 김현태 기자 2016.11.09     
         
      ▲ '발우공양'이 미슐랭 가이드북 1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성효 스님)이 운영하는 사찰음식전문점 ‘발우공양’이 미슐랭이 인정한 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미슐랭(미쉐린) 가이드북은 11월7일 ‘발우공양’ 등 총 24개의 스타 레스토랑을 소개하는 ‘서울편’을 공개했다. 미슐랭 가이드북 서울편에 소개된 스타 레스토랑 가운데 사찰음식점은 ‘발우공양’이 유일하다.

      미슐랭 가이드북은 ‘발우공양’에 대해 “사찰음식을 대중에게 소개한 레스토랑으로 고기와 해산물뿐 아니라 오신채를 쓰지 않고 사찰에서 만든 장류와 유기농 채소만 사용해 깊은 감치맛을 내는 요리를 선보인다”고 소개하며 별 하나를 부여했다.

      미슐랭 가이드북은 선정 레스토랑에 대해 별 하나에서 세 개까지 부여한다. 전 세계에 111곳에 불과한 3스타 레스토랑은 요리가 매우 훌륭하여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곳을, 2스타는 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 1스타는 요리가 훌륭한 식당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번 서율편에는 3스타가 2곳, 2스타가 3곳, 1스타가 19곳이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미슐랭 가이드북 스타레스토랑 ‘발우공양’이 선정된 것은 2009년부터 사찰음식문화의 원형보전과 계승, 그리고 대중화를 위해 꾸준히 매진해 온 노력의 결과”라며 “사찰음식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된 이번 계기를 통해 ‘발우공양’은 사찰에서 전승되고 있는 음식문화를 알리고 사찰음식의 원형을 발굴해 대중화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발우공양이 위치한 서울 종로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한편 미슐랭 가이드북은 전 세계 26개국을 대상으로 독립적이고 일관된 선정과정을 통해 미식문화의 국제적 표준이 되어왔다. 스타 레스토랑은 엄격한 훈련을 받은 전문 평가원들에 의해 선정되며, 공정성과 일관성을 유지하고 완벽한 객관성을 보증하기 위해 비용을 직접 지불하고 요리의 품질만을 평가한다.

      특히 재료의 수준, 요리법과 풍미의 완벽성, 요리의 창의적인 개성, 가격에 합당한 가치, 전체 메뉴의 통일성과 언제 방문해도 변함없는 일관성이 미슐랭 가이드가 정한 5가지 기준이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활기차고 개성 있는 미식문화를 선보이는 곳 중 하나로 미슐랭 가이드북은 한국 내에서도 완성도 높은 요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에 관심을 가지고 2~3년 전부터 타당성 및 사전조사를 진행해 왔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67호 / 2016년 11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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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목 스님, BBS 라디오 4년만에 복귀 김현태 기자 2016.11.09     
         

      힐링멘토 정목 스님이 4년 만에 BBS 라디오를 통해 청취자들을 찾아간다.

      BBS불교방송(사장 선상신)은 11월8일 “불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정목 스님이 BBS라디오 ‘책 읽어주는 스님, 정목입니다’를 통해 복귀한다”며 “‘책 읽어주는 스님, 정목입니다’는 정목 스님과 함께 책속의 보고를 찾아 떠나는 시간으로 영혼을 깨우는 책과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음악으로 여유로운 시간과 마음의 쉼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책 읽어주는 스님, 정목입니다’는 11월11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 9~10시 방송된다.

      불교방송은 “정목 스님의 라디오 방송은 또 하나의 공감과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67호 / 2016년 11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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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정사 공양보살상 국보로 승격된다 신성민 기자 2016.11.08      [현대불교= 신성민 기자]평창 월정사 8각 9층석탑(국보 제48호)의 앞에서 공양을 올리고 있는 보살상인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사진>이 국보로 승격 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11월 8일 보물 제139호인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과 보물 제398호 <월인천강지곡 권상>을 국보로, 금강산 출토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일괄 등 6건을 보물로 지정예고 했다
    • 불교 소장학자 지원 하영수·김영석 교수 신성민 기자 2016.11.08      [현대불교=신성민 기자] 제13회 불교 소장학자 지원사업에 하영수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HK연구교수(박사 논문 부문)와 김영석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연구초빙교수(번역 부문)가 각각 선정됐다. (사)불교학연구지원사업회는 11월 8일 올해 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이 같이 발표했다. 박사 논문 부문에 선정된 하 교수는 ‘법화경의 삼보구조에 대한 해석학적 연구’로,
    • “고단한 이들 위로하는 종합 예술인이 꿈이죠” 조장희 기자 2016.11.08     

         
      ▲ 최근 2집 앨범을 발매한 가수 야운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종합 예술인을 꿈꾼다.

      “여여히 떠다니다가 너무 더우면 해도 좀 가려주고 땅이 너무 마르면 비도 촉촉이 내려주는 그런 들구름 같은 가수가 되길 바랍니다.”

      부처님께 먼저 음악 올리고파
      법당 음성공양 20년째 이어와
      다양한 계층 아우르는 음악으로
      불자에게 기쁨 주는 가수될 것


         
      ▲ 10월31일 발매된 현대불교음악집‘佛心’.
      오대산 중대 사자암 적멸보궁에서 삼칠일 4분 정근 기도를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다. 한 스님께 “불자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하자 ‘야운(野雲)’이라는 법명을 주었다. 스님이 준 법명은 그대로 예명이 됐다. 가수 야운은 당시 스님께 전한 발원을 차근차근 밟아나가고 있다.

      야운 전승은씨. 그는 어려서부터 불교에 익숙했다. 불자인 어머니를 따라 절에 다니는 것이 참 좋았다. 절이 단순히 ‘좋은 곳’이 아니라 부처님의 제자로 거듭나는 계기가 된 곳은 양산 통도사다. 청소년 수련 차 버스를 타고 처음 찾은 통도사 관음전에서 그는 안에서 끓어오르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불자가 된 여고생 야운은 그에게 익숙한 불교문화와 예술을 버무려 사람들에게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것이 인연이 됐을까. 그녀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부하는 틈틈이 복지관과 사찰에서 음성공양 ‘법당 치유 콘서트’를 벌써 20년째 이어오고 있다.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노래를 부릅니다. 특히 전국에 계신 공양주 보살님과 처사님들이 저의 어머니와 아버지처럼 느껴져요. 그만큼 친밀하고 애틋함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그분들이 최고의 스승님이자 부처님이에요. 부처님께 진정으로 발원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어머니라는 생각을 할 때 단순히 저의 어머니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관세음보살님, 지장보살님을 생각하게 되거든요. 저절로 마음이 숙연해진답니다.”

      그는 그동안 음성공양을 한 경험으로 최근 ‘법당 어택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해왔던 법당 치유 콘서트의 연장선이다. 우리나라의 도군면읍까지 불자이든 아니든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택’해 공연을 하는 것이다. 지금 자신이 불자들을 위해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소임이 노래이기에 성심성의껏 진중하게 그 진심을 전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콘서트는 기본적으로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돈을 벌고 유명해지는 것보다 누구든지 자신의 노래를 듣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접하게 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대중적으로 유명해지려는 욕심 이전에,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의 음악을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싶은 마음이다. 

         
       
      새롭게 내놓은 그의 음악이 뜻깊은 이유다. 가수 야운은 10월31일 2번째 현대불교음악집 ‘佛心’을 발매했다. 부처님 도량에서 그가 직접 느끼고 본 것들을 고스란히 현대 음악으로 표현했다. 기도의 환희심과 부처님의 자비, 불자들의 간절한 발원까지 그 따뜻하고 옹골찬 신심들을 담아냈다. 그의 원력에 감응한 덕분일까. 유명 메이저 편곡자들이 앨범에 참여했다. TV 프로그램 슈퍼스타K, 불후의 명곡 등을 이끈 이들도 포함됐다. 록 발라드, 블루스, 펑키, 하우스, 댄스, 셔플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멜로디로 앨범을 가득 채웠다. 폭넓은 불자층을 배려한 정성이 남다르다.

      그는 “불자들의 연령대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노보살·노거사님뿐 아니라 젊은 세대까지 아우르는 음악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찌 보면 그에게 불자들은 부처님이 아닐까.

      그가 가야할 길은 여전히 멀다. 지치고 힘든 이들이 음악을 통해 부처님을 만나게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수 야운은 한발 더 나아가 종합 예술인을 꿈꾼다. 이를 위한 발걸음도 현재 진행 중이다.

      “꿈을 위해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공연예술경영학과에 진학했습니다. 작사, 작곡은 물론 이번 앨범의 디자인도 제가 했습니다. 그래서 더 소중하고 애착이 가는 앨범인지도 모르겠어요.”

      한 여고생이 통도사에서 품었던 발원은 이제 불자들에게 위안을 주는 음악으로 거듭났다. 자신의 발원을 실현해 나가는 그녀의 미소가 밝다. 어쩌면 사람들은 그녀의 음악과 함께 그 미소에 더 큰 위안을 받을지도 모를 일이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66호 / 2016년 11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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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진치 해법 보여주는 몸의 언어 조장희 기자 2016.11.08     

         
      ▲ 2015년 ‘버려야할 것들…’ 공연사진.

      탐진치 삼독에 대한 성찰과 해법을 몸의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 대중을 찾아간다.

      동·서양, 고대·현대의 어우러짐을 불교적 시각으로 안무해온 파사무용단(단장 황미숙)이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11월18~19일 무용극 ‘버려야 할 것들…’을 선보인다. 일상 속의 문제 원인을 삼독에서 찾고 그 해법을 무용으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던 전작 ‘붓다 이야기 첫 번째-버려야 할 것들(2015)’을 보완한 것은 물론, 모든 음악을 라이브로 구성해 더욱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할 예정이다.

      안무는 탐진치 삼독이 일상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관객들이 작품을 ‘나’와 ‘나의 삶’을 들여다보는 창문으로서 받아들이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욕망과 분노, 어리석은 행동들이 일으키는 삼독의 다양한 양상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내는 가운데, 라이브 음악과 안무가 즉흥적으로 교감하도록 구성했다.

      파사무용단은 “무용수들이 각 상황의 주제를 음악과 대화하듯 주고받는 방식으로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를 가볍게 표현하려 했다”며 “궁극적으로는 에너지의 흐름을 좇아 자연세계와 일체되는 느낌을 관객들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존재의 탄생과 더불어 삶에 대한 욕심이 점점 자라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우리는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씬1, ‘분노와 어리석음이 바로 고통의 바다’라고 말하는 씬2에 이어 씬3은 ‘삼독을 스스로 끊을 수 있다’는 희망을 그려낸다. ‘극락’이라는 부제가 붙은 에필로그에서는 찰나의 빛 속에서 삼독을 끊어버리고 지혜의 눈을 환희 밝힌 즐거움에 춤추는 ‘나’를 표현한다.

      이번 작품의 무대에 오르는 황미숙 파사무용단장은 “삼독을 버림으로써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타인의 시선에 의해 살아가는 내가 아닌 진짜 ‘나’의 내면세계를 바라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2015년 대한민국 무용대상 단체부문 베스트7에 선정된 바 있으며 2016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불자는 30%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티켓 수령 시 신도증을 제시해야 한다. 02)2272-2152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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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사이 문(門)이 전하는 역설의 메시지 조장희 기자 2016.11.08     

         
      ▲ 이강훈作, Composition-M08, 150x150cm, Photograph, Digital Work, LAMINA, 2016.

      다양한 문들이 촘촘히 들어서 큰 원을 만들고 있다. 이곳과 저곳을 나누는 문은 또한 나와 너를 나눈다. 일상에서 만나는 수많은 문은 일상에서 만나는 수많은 타자의 다른 이름일지도 모른다.

      서울 스페이스 선 갤러리는 11월21일까지 이강훈 작가 개인전 ‘열리지 않는 問’을 진행한다. 실사 사진을 이용한 디지털 작업을 통해 인간 사이의 간극을 표현한 이번 전시는 문(門)을 최소 단위 픽셀로 삼은 작품으로 구성된다. ‘門’의 동음이의어 ‘問’을 주제로, 타자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소통을 이루기 힘든 현실에 질문을 던지며 타자를 향한 문을 두드린다는 설명이다.

      작가는 “자아는 타자의 존재를 통해 비로소 존립할 수 있으며 개인의 성질은 타자와의 관계성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결정된다”며 “하지만 감각과 지각을 공유할 수 없는 우리는 서로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소통을 도모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어 “분리를 전제로 열리고 닫히는 문은 사람을 닮았다”며 “분리를 전제한 소통, 다름을 전제한 이해는 역설이지만 우리가 관계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스페이스 선은 “동감의 부재가 만연한 현대사회에 대해 사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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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붓다 빅 퀘스천 두 번째] "부처님의 감정수업" 최고관리자 20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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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극적 사회 참여가 21세기 보살의 길” 신성민 기자 2016.11.08      생전에 원효 스님 연구에 남다른 족적을 남긴 불연 이기영(1922~1996, 사진)박사의 보살관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불연, 20주기 세미나 개최이기영 보살관 핵심은 ‘不二’원효 ‘귀일심원·요익중생’ 강조“우리도 시대의 보살이 돼야”한국불교연구원(원장 이태승)은 11월 5일 이기영 박사 타계 20주기를 맞아 동국대 덕암세미나실에서 ‘보살-대승불교
    • ‘발우공양’ 미쉐린 스타레스토랑 선정 윤호섭 기자 2016.11.08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성효)이 운영하는 사찰음식전문점 ‘발우공양’이 11월 7일 발표된 미쉐린 가이드북 서울편서 1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사찰음식점이 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건 발우공양이 유일하다.미쉐린 가이드는 발우공양에 대해 “사찰음식을 대중에게 소개한 레스토랑으로 고기와 해산물 외에도 오신채를 쓰지 않고, 사찰서 만드는 장류와 유기농 재료를
    • “의승 추념사업, 전방위 접근 필요하다” 윤호섭 기자 2016.11.07      “임진왜란 시기 활동한 의승은 역사의 의인이자 위인으로서 위상을 지닌다. 이들을 추모하고 선양하는 사업은 불교계뿐 아니라 범국민적 차원서 전개돼야 한다.”김상영 중앙승가대 불교학부 교수〈사진〉는 11월 4일 국회도서관 지하 소회의실서 ‘영규대사와 800의승-그 역사와 가치를 조명한다’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서 의승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추념사업에 불교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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