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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세상 만드는 일에 회향해야죠”
조장희 기자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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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트곡 ‘호랑나비’로 제1의 전성기를 누렸던 김흥국씨는 현재 예능 치트키라 불리며 또다른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예능 치트키’ ‘흥궈신’ ‘흥켈메’. 최근 각종 예능프로를 종횡무진하며 분량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뿜어내는 김흥국의 별명은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다. 올해 개그맨 조세호를 ‘불참의 아이콘’ ‘프로 불참러’로 만들어 띄운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신심 깊은 불자로 유명하다. 방송을 통해 그의 언행을 살피다 보면 재미있되 남을 깎아 내리지 않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습관처럼 몸에 밴 배려다. 이는 그가 방송인으로 사랑받아온 비결이기도 하다. 불심에서 비롯된 따뜻한 언행들이 차곡차곡 쌓여 최근 인기의 밑거름이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예능프로서 종횡무진 활약
대한가수협회장으로 활동
모든 성공은 부처님 덕분
15년째 청소년 장학사업
“불교계, 불자가수 아껴야”
대표적인 불자가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던 그는 지난해 9월 제5대 대한가수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그의 당선에 불자들은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불자들에게 그는 히트곡 하나로 뜬 가수가 아니라 따뜻한 실천행을 오랜 세월 이어온 불자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가수협회장으로서의 김흥국 역시 자신만이 아닌 조직을 위해서 회향하려는 실천가다.
“대한가수협회 회장에 당선되자마자 마음먹은 것이 있습니다. 임기 3년 동안 노래를 하지 않고 가수들의 복지를 위해 일하겠다고 공표했습니다.”
그는 대한가수협회 회장으로서 가수의 위상과 자존심을 높이고 일자리를 풍성하게 만들어 어려운 환경속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것을 약속했다. 대한불자가수회 회장을 역임하는 동안 해왔던 군부대와 전국 교도소 위문공연, 불우이웃 돕기와 일일찻집 등의 다양한 활동은 그의 약속이 말뿐이 아님을 증명한다.
그의 선행활동은 오랜 세월 이어져 왔다. 2000년 2월 부처님 자비사상을 바탕으로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겠다는 원력을 모아 김흥국장학재단을 설립했다. 그해 11월 제1회 장학금 전달식을 시작으로 봉사활동, 꿈나무 축구교실 운영, 성금 기탁, 음반·출판 사업 및 행사 기획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보내며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삶을 꿈꿨다”며 “십시일반으로 불자들이 마음을 보여줬기에 15년간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려웠던 어린 시절 덕에 그는 시간만 나면 봉사활동 현장에 당연한 듯이 모습을 나타낸다.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매 끼니마다 먹을 것을 걱정하며 하루하루 살아갔다.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자 어머니는 홀로 6남매를 키워야 했다. 지긋지긋한 가난은 그를 단단히 성장케 했다. 홀로 서기 위해 안 해본 것이 없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이것저것 다 해봤다.
“무명시절부터 생활의 일부처럼 봉사는 항상 해왔어요. 공인으로서, 불자로서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움을 알기 때문에 남의 어려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거죠.”
1990년대 초 그는 불교방송이 개국하며 만들어진 대한불자가수회의 초대회장직을 제안받았다. 당시 그는 무명에서 막 벗어나 가장 왕성하게 활동을 할 때였다. 바쁜 스케줄보다는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로 대한불자가수회를 잘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앞서 회장직 수락을 망설였다.
“그때 어머니가 적극적으로 활동을 권유하셨습니다. ‘호랑나비’의 성공은 부처님의 공덕이니 부처님 세상을 만드는 일에 회향하라고 하셨죠. 어머니 덕분에 대한불자가수회 회장직을 수행하며 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대한불자가수회 초대 회장을 맡아 많은 불자 연예인들의 전성기를 이끌어 냈다. 불자 연예인의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온 그는 불교계에 남다른 애정이 있는 만큼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그는 “산사음악회는 날로 많아지는데 음악회에 가보면 이웃종교인들이 보란 듯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며 “불교계에서 불자가수들을 먼저 아끼고 도와주지 않으면 혼자서 수백명을 포교할 수 있는 연예인들이 점점 불교와 멀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그가 불교를 향한 애정으로 오래전부터 지적해온 문제이기도 하다. 다행히 근래들어 산사음악회에서는 이웃종교의 유명가수 대신 불자가수 혹은 불자로 구성된 합창단을 자주 만날 수 있다. 그의 안타까움이 전해진 것일까. 아니라고 해도 아직 실망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항상 변함없는 불자로 변함없는 언행과 배려로 불자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전하는 그가 있기에 변화는 조금씩, 그러나 멈춤없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62호 / 2016년 10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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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 선사 진영 한 자리에
조장희 기자
2016.10.12
▲ 홍나연作, ‘서옹선사와 월산선사’,비단에 담채, 140×110cm, 2014.
우리나라 선불교의 중흥조로 추앙받는 경허 스님 등 근·현대 선불교에 큰 궤적을 남긴 선사들의 진영이 한 자리에 모인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대구 동화사(주지 효림 스님)는 10월21일까지 ‘한국의 근·현대 선사 진영전’을 진행한다. 동국대 고고미술사학과와 불교회화과를 졸업한 홍나연 작가의 작품 18점이 전시된다. 고려불화 담채기법으로 선사들의 진영을 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가는 “3년간의 작업을 통해 완성된 이번 작품들은 우리나라 초상기법을 정리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허선사를 필두로 혜월, 운봉, 향곡선사와 현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까지 정통 임제종의 법맥을 이어온 선사들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또 한국 선종에 큰 획을 그은 월산 스님과 서옹 스님, 향곡 스님과 성철 스님이 담소 나누는 모습을 그린 작품도 있어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동화사는 “사찰에 봉인된 진신사리, 초조대장경 목간본과 더불어 진영이 모셔져 불·법·승 삼보가 모두 나투게 됐다”며 “3년만에 개최되는 간화선 법회와 맞물려 더욱 의미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근·현대사 진영전’의 작품들은 올해 11월과 내년 1월 일본에 전시된다. 전시 관계자는 “일본 전시가 재일한국인들의 기상을 살리고 선조들의 넋을 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053)980-7900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62호 / 2016년 10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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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꽃예술, 불심으로 피워내다
조장희 기자
2016.10.12
▲ 지연 스님作, ‘번뇌’.
불심으로 피워낸 꽃 예술 전시회가 열린다.
보림꽃예술중앙회(회장 지연 스님)는 10월18~19일 현대백화점 서울 미아점 10층 사파이어홀에서 ‘제6회 꽃꽂이 전시회’를 개최한다. ‘마음에 머물다 花畵話’를 주제로 회장 지연 스님과 회원들의 작품 90여점을 선보인다.
보림회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지연 스님의 수행 여정과 선화·불교의식 장엄화 등을 표현한 작품으로 구성됐다. 또 꽃꽂이 기본 화형 작품과 창작 작품이 단계별로 전시돼 꽃꽂이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쉽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연 스님은 “반세기 동안의 꽃꽂이 활동은 꽃문화를 통한 포교의 일환이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불교 꽃꽂이를 체험하고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 마음을 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 기간에는 관람객들을 위한 피아노 독주회, 궁중 다례시연, 꽃다발 만들기 체험 등의 문화마당도 진행된다. 02)997-4560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62호 / 2016년 10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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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별을 품은 만다라
조장희 기자
2016.10.12
행복을 머금은 만다라 ‘해피만다라’로 널리 알려진 동휘 스님(해피만다라 문화원장)이 10월19일까지 서울 압구정 여래사에서 ‘옴오로라 깨달음의 별 축제’를 개최한다. 별을 주제로 한 작품 100여점이 전시된다.
동휘 스님은 “부처님께서 별을 보고 성도하신 것처럼 우리도 별을 보고 스스로의 불성을 찾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간의 수행을 응집해 작업했다”고 말했다. 전시기간 동안 전시장에선 매일 오후 2시 스님의 법문이 진행된다. 02)540-5272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62호 / 2016년 10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돌연사 ‘애통’ 신성민 기자 2016.10.12 [현대불교= 신성민 기자 ] 한국 음악 영재 1세대이자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잘 알려진 권혁주(31)가 10월 12일 오전 1시 27분 유명을 달리했다. 사인은 급성심정지.고인은 전날까지 부산에서 있을 공연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음악 애호가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권혁주는 3세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9세에 러시아로 유학을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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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 생각하면 어떻게 살지 해답 나와”…부처님 닮으면 된다 김주일 기자 2016.10.10 법문과 축사, 기사 등서 정수 뽑아한평생 깨달음의 사회화에 바쳐“보현행으로써 깨달음 확신 얻자”태공 월주 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 제 17교구본사 금산사 주지· 중앙종회의장(5대)·총무원장(17대, 28대) 등을 역임하며 한평생 불교 중흥에 힘쓴 한국불교의 역사를 새롭게 쓴 불교계 원로요, 우리 시대의 정신적 지도자다. 지금은 작고한 천주교의 김수환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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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민정음 보급 불경 언해가 큰 역할” 신성민 기자 2016.10.10 [현대불교= 신성민 기자]훈민정음 창제와 보급에 있어서 불교의 역할을 살펴보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과 한국불교학회(회장 성운)는 10월 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훈민정음 반포 570주년을 맞아 ‘훈민정음과 불교’를 주제로 기획 세미나를 개최했다. 월인천강지곡 등 언해본 발행과 왕실불사 내 훈민정음 활용 살펴창제 주역
- 성보에 담긴 영원한 이상향 ‘극락세계’ 신성민 기자 2016.10.10 [현대불교=신성민 기자] 인간은 두렵다. 늙고 병들어 죽는 것이. 그렇기 때문에 불교에서는 ‘극락’을, 기독교에서는 ‘천국’을, 도교계열에서는 ‘무릉도원’ 등의 이상향을 제시한다. 이 같은 이상향들은 모두 현실을 위로하고 시대를 살아가는 민중들에게 희망을 보여준다. 10월 19일부터 12월 18일까지아미타 신앙 성보 97점 전시해흑석사 아미타상 첫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