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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듣고 만져보고 느끼는 최첨단 에밀레종 온다 최호승 기자 2016.09.29     

         
      ▲ 대형으로 제작된 성종대왕신종이 경주 첨성대 잔디관장의 밤을 밝힌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현장.
      첨단 옷 갈아입은 에밀레종이 온다.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이 천년고도 경주에 나툰다.

      BBS불교방송이 10월7~10일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2016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을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경주시, 불국사 등이 후원한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유망 축제’ 선정됐던 ‘에밀레전’이 올해는 첨단 스마트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 특별테마는 ‘SMART 에밀레전’이다. 불국사와 첨성대, 동궁과 월지, 대릉원, 남산 등 경주 주요 유적지가 4차원 입체영상으로 펼쳐진다.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가 준비한 ‘리얼 4D큐브’에서 아름다운 경주를 직접 느낄 수 있다.

         
      ▲ 모형 에밀레종 타종 체험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타종 모습.
      국보 제31호 첨성대와 국보 제21호 불국사 석가탑 등 주요 문화재는 3D 프린팅을 이용해 다시 태어난다. 관람객 누구나 현장에서 바로 실물을 출력할 수 있으며 소장도 가능하다. 성덕대왕신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형 LED 종으로 제작돼 볼거리를 선사한다. 에밀레종을 형상화한 6t 규모 ‘에밀레종 모형 종 타종’ 체험은 신라의 혼을 엿볼 수 있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 올해도 신라 금관 만들기 체험이 인기를 끌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현장.
      ‘에밀레 주제관’은 신라시대 6개 범종 모형종과 성덕대왕신종 표면 기록물인 명문 해석과 문양 설명 전시 그리고 특징과 과학성, 주조과정 그림으로 에밀레종을 소개한다. ‘신라문화 마당’에서는 성덕대왕신종 비천상 탁본 및 인경 체험, 신라 금관 만들기, 신라왕과 왕비 옷 입기 등 40여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한국 전통등 효시격인 신라시대 간등(看燈)을 재연한 ‘신라 간등회’에서는 대형 공작등과 용등, 에밀레종 모형 등 50여개 전통등이 은은한 야경을 연출한다.

      이 밖에도 ‘시와 국악의 만남’ ‘국악과 놀다’ ‘청년의 소리’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계속된다. 홍순지 명상음악가, 곽홍란 시인, 소리꾼 남상일이 가을밤을 수놓는다.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 공식 개막식은 10월7일 오후 5시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61호 / 2016년 10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 “높은 완성도와 실용성 갖춘 작품 대거 출품” 허정철 기자 2016.09.29

         
       제8회 불교문화상품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정현(사진 오른쪽), 이현익 씨.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성효스님)은 오늘(9월2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제8회 불교문화상품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 총무원 기획실장 혜일스님, 문화부장 정안스님, 불교신문 사장 주경스님 등이 참석한 이날 시상식에서는 이정현, 이현익 씨가 공동 출품한 찻 물병 ‘풍경소리’가 대상(상금 500만원)을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 이정현 씨는 이 자리에서 “불교문화를 널리 알리는 의미 있는 공모전에서 큰 상을 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풍경소리가 상용화 돼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배예륜 씨의 목욕용품세트 ‘담도’와 조현수 씨의 액세서리 ‘팔정도’가 각각 우수상(상금 200만원)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상금 200만원)에 조성진, 김소현, 이민우 씨가 출품한 차 거름망 ‘연-인퓨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상(상금 200만원)에 이종구, 윤이정, 전민지 씨가 출품한 테이블 조명 ‘제행무상’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상(상금 200만원)에 강찬우 씨의 ‘본디나 문양 북엔드’ △서울시장상에 이예진 씨의 ‘공양’ 등 특별상 4점과 장려상(상금 100만원) 3점, 특선(상금 50만원) 6점, 입선 20점 등 총 36점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시상직 직후 열린 수상자들과의 기념촬영.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교육원장 현응스님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불교와 전통문화 콘텐츠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출품작들은 하나하나 마다 정신의 삶이 투영되고 그 가치를 함께 나누겠다는 정진의 마음 또한 가득하다”고 격려했다.

      이어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성효스님은 인사말에서 “이번 공모전에 높은 완성도와 실용성을 갖춘 상품들이 대거 접수됐다”면서 “이는 한국전통 및 불교문화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과 호응이 높아진 결과”라며 의미를 밝혔다.

      한편 시상작들은 오는 10월7일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 10월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내 전시장에서 각각 만나볼 수 있다.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 불교문화사어단장 성효스님, 불교신문 사장 주경스님 등이 시상식 직후 수상작들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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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시대 '지화(紙花)' 의미와 미적가치의 재발견 허정철 기자 2016.09.27

         
      감로왕도 재현 지화 전체 모습.
      불교지화장엄전승회는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와 나무갤러리에서 회원들이 참여하는 공모전을 개최했다. 더욱이 불교지화장엄전승회장 정명스님의 조선시대 감로탱화 재현전을 공모전과 함께 마련돼 행사 의미를 더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감로탱화 재현 작품과 화병에 꽂은 지화 19개 등 정명스님의 작품 27점과 전승회원의 작품 30점을 포함해 모두 57점을 선보여 호평을 얻었다. 특히, 정명스님이 재현한 감로왕도는 현존하는 한국 최고(最高)의 감로왕도로 눈길을 끌었다. 스님은 꽃의 크기와 모양 색상을 감로왕도에 있는 그대로 재현하고자 한지를 크게 재단해 염색을 반복함으로써 색감을 다양하게 표현했다.

      또한 감로왕도에 나온 청화백자, 촛대, 청수그릇, 정병 등도 최대한 원형 그대로 표현하고자 전문 도예가에게 직접 의뢰해 제작하는 등 이번 전시에 남다른 열정을 쏟았다.

      정명스님은 “조선시대 선조들은 어떠한 꽃을 어떠한 방식과 어떠한 형태로 만들어 사용하였는지를 소개하고자 재현전을 마련했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지화의 의미와 미적 가치에 주목하고 현시대에 사찰이나 대중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문화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감로왕도 재현 지화.

    • “불교방송 사옥 건립, 가시적 성과 내겠다” 허정철 기자 2016.09.27

         
       
      선상신 BBS불교방송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사옥 건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선상신 사장은 지난 26일 불교방송 3층 법당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불교방송은 재단법인으로서 새로운 수익사업을 발굴해 안정적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더불어 모든 임직원들의 염원인 사옥(글로벌 미디어 센터)건립을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불교방송이 처한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선 직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불제자로서의 나를 찾는 것이 모든 문제의 해결의 출발점”이라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와 더불어 선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1년간 후원조직 만공회 회원들의 보시행과 불교방송 이사장 종하스님과 재단 이사진, 김규칠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을 비롯해 진흥원의 전폭적인 지지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 한국불교 큰스님들의 참 모습 화폭에 담다 허정철 기자 2016.09.27

      경허스님에서 혜월, 향곡스님

      성철, 진제스님에 이르기까지

      근현대 선사 진영 새롭게 조명

       

      10월1일부터 21일까지 전시

      일본에서 ‘해외전’도 마련돼

      “전통 계승…현대기법 반영” 

         
      팔공총림 동화사는 오는 10월1일부터 21일까지 경내 법화보궁에서 홍나연 작가의 ‘한국 근·현대 선사 진영전’을 연다. 사진은 월산스님과 서옹스님.

      우리나라 선불교 중흥조로 꼽히는 경허스님에서 혜월, 운봉, 향곡스님과 그 법맥을 계승한 현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에 이르기까지 근현대 고승들의 진영을 한자리에서 만나보는 전시회가 열려 주목된다.

      팔공총림 동화사는 오는 10월1일부터 21일까지 경내 법화보궁에서 ‘한국 근·현대 선사 진영전’을 연다. 동국대 불교회화과를 졸업한 중견화가인 홍나연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경허스님으로부터 이어지는 선맥과 근현대 선불교를 진작시키며 한국불교사의 큰 족적을 남긴 어른들을 전통 위에 현대미술의 기법을 반영해 새롭게 조명한 것이 특징이다. 더욱이 동화사의 대표적인 축제인 ‘승시’와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간화선대법회’와 함께 열려 행사 의미를 더하고 있다.

      불보살의 존상과 함께 선사들의 초상도 단독상으로 그려졌는데, 이러한 초상화를 진영(眞影) 또는 영정(影幀)이라고 한다. 이는 스승이 입적한 뒤 존경과 추모의 정을 담아 스승의 모습을 재현하고자 제작하거나, 사자상승(師資相承)의 증표로 역대 스승의 체계를 세움으로써 종파와 사찰의 입지를 분명히 하는 목적에서 조성됐다. 홍나연 작가는 “터럭 한 올까지 그대로 표현했던 옛 진영 작가들의 전통은 계승하고 오늘날의 시대성과 현대의 미감의식을 반영해 창조적으로 재창작했다”면서 “이는 현대, 혹은 미래의 대중에게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진영을 본질적인 권계(勸誡)의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진정한 이 시대의 진영으로 나아가기 위함”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성철스님과 향곡스님이 각각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

      이번 전시회에서는 경허스님을 필두로 혜월스님, 운봉스님, 향곡스님, 만공스님, 경봉스님, 혜암스님, 서옹스님, 석우스님, 동산스님, 전강스님, 석암스님, 진제스님 진영 등 모두 18점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한국불교에 큰 획을 그은 월산스님과 서옹스님, 향곡스님과 성철스님이 각각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홍 작가는 “각 문중에 흩어진 근·현대 선사들의 실제 모습이 담긴 자료들을 모으고 분석해 생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밑그림을 새로이 출초했다”면서 “더불어 선사들의 독자적인 사상세계와 전신(傳神)을 화폭에 담아내기 위해 남겨진 선사들의 어록과 행장기들을 심도 있게 고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와 더불어 일본에 우리나라 진영의 우수성을 전하는 해외전도 눈여겨 볼만하다. 오는 11월2일부터 8일까지 일본 니가츠가와시 갤러리, 11월22일부터 27일까지 나고야시 시정자료관, 내년 1월 오사카시 한국문화원에서 잇달아 진영전을 연다. 특히 나고야시 시정자료관은 옛 헌법재판소를 미술관으로 개조한 곳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 헌법재판소에서 나라를 잃은 설움으로 무고한 죄를 입고 순국한 독립운동가들의 넋을 선사들이 위로하는 위령제 의미도 담고 있다. 또 내년 초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전시는 재일 한국인들의 기상을 살리고 희망찬 새해를 열어주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 관계자는 “동화사에 봉안된 불보의 상징인 진신사리와 법보의 상징인 초조대장경 복간본과 더불어 승보의 상징인 진영이 모셔져 불법승 삼보가 모두 나투는 의미 깊은 전시가 될 것”이라며 “동화사 전시 이후 우리나라 선사 진영들의 행보 또한 시사하는 바가 큰 만큼 사부대중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불교신문3235호/2016년9월28일자]

       

    • 양주의 역사적 인물 재조명 허정철 기자 2016.09.27
         
      광국지경록목판.

      양주회암사지박물관은 오는 10월30일까지 박물관 2층 상설전시실에서 올해 두 번째 테마전 ‘월정 윤근수 외로운 충정, 붓으로 남긴 흔적’을 연다.

      양주 출신인 조선 중기의 문신 월정 윤근수(1537~1616)는 임진왜란 전후 일본, 여진의 동향을 살피며 국제정세의 변화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한 외교관으로, 중국 명나라에서 <대명회전(大明會典)> 전부를 찾아오는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윤근수의 주요연보를 소개하고 후손가와 종중에서 보관중인 주요 사료를 선보인다.

      특히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64호인 <광국지경록(光國志慶錄)> 목판 가운데 윤근수의 시 2수가 담겨 있는 제8판목을 함께 전시해 눈길을 끈다. 이는 1590년 윤근수가 <대명회전> 전부를 받아와 제1등 광국공신에 오른 후, 여러 문신들과 함께 경하시를 담아 새긴 것이다.

      이와 더불어 조선 선조의 하사품으로 전해지는 ‘보도(寶刀)와 조각한 옥(玉)장식’을 비롯해 <월정선생집(月汀先生集)>, <월정별집(月汀別集)>, 족보, 유묵작품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불교신문3235호/2016년9월28일자]

       

       

    • 자연의 흙과 불로 빚은 ‘향로’ 허정철 기자 2016.09.27
         
      박성언 작 향로.

      통도사성보박물관은 오는 11월6일까지 박물관 2층 로비에서 ‘제21회 작은전시회-도예가 박성언 작가의 향로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따뜻한 감성을 담은 작품으로 알려진 박상언 작가의 향로 30여 점을 선보인다. 향(香)은 불에 태워 향기를 피움으로써 나쁜 냄새를 없애고, 그 연기는 하나가 되어 희생과 화합을 상징한다. 불교에서는 부처님께 올리는 대표적인 공양물 가운데 하나로 ‘해탈향(解脫香)’이라고도 부른다. 작가는 물고기, 집, 등대 등 일반인에게 익숙한 사물을 소재로 삼아 유약을 바르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흙과 불이 만들어낸 색으로 표현했다.

      전시회 관계자는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들은 흙 본연의 색을 살리기 위해 유약을 바르지 않아 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함이 느껴질 것”이라며 “특히 굴뚝에서 향연기가 피어나는 담배건조장과 초가집은 향을 피우는 향로에 그치지 않고, 잊고 지냈던 우리의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고 의미를 밝혔다.

      [불교신문3235호/2016년9월28일자]

       

    • 5분 추리역사 X-File 外 2016.09.27

       

         
       

      [불교신문3235호/2016년9월28일자]

       

       

       

       

    • ‘독도는 우리땅’ 알릴 옛지도…천년고찰서 만난다 허정철 기자 2016.09.27

      원각사 주지 정각스님 소장

      16세기부터 근대까지 지도

      봉은사 개산대재 맞아 전시

       

      우리나라 동해, 독도 영유권

      대변할 희귀자료 포함 ‘눈길’

      “교육효과 기대…뜻깊은 전시” 

         
      서울 봉은사는 1222년 개산대재를 맞아 고양 원각사와 함께 오는 10월1일부터 15일까지 ‘동해, 독도 지도전’을 연다. 사진은 서양지도 가운데 독도가 최초로 표기된 당빌의 중국전도.

      도심 속 천년고찰에서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입증하는 고지도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불교계 안팎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스님)는 1222년 개산대재를 맞아 고양 원각사(주지 정각스님)와 함께 오는 10월1일부터 15일까지 경내 보우당에서 ‘동해, 독도 지도전’을 연다. 이번에 선보이는 고지도는 모두 108점으로 원각사 주지 정각스님이 지난 10여 년 동안 모아둔 것이다. 서양 고지도에 한반도의 모습이 처음 등장하는 16세기 지도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한반도 지형의 등장과 변화의 모습을 담고 있다. 특히 한국 명칭이 최초로 등장하는 서양지도와 동해와 독도 표기가 등장하는 첫 서양지도 등 우리나라의 동해 및 독도 영유권을 대변해주는 귀중한 자료가 다수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이번에 공개되는 지도들은 대한민국, 동해, 독도, 일본지도 등 4가지 항목으로 분류돼 있다. 먼저 대한민국 항목은 서양 고지도에 한반도의 모습이 처음 등장하기 시작하는 16세기 지도, 최초로 한국 국명이 등장하는 1593년 디 요드(C. De Jode) 지도와 1594년 프란치우스(P. Plancius) 지도, 한반도 지형이 길쭉한 섬의 형태로부터 현재의 모습으로 변천되는 모습을 보이는 지도 등 이다. 

         
      ‘독도가 한국 땅’이라고 인쇄된 하야시 시헤이의 삼국접양지도 목판본.

      동해 항목은 서양지도 가운데 ‘동해(Mare Orientale)’ 표기가 처음 등장하는 1528년 보르도네(B. Bordone) 지도와 최초로 한국해(Mare di Corai)가 기록된 1646년 더들리(S. R. Dudley) 지도, 1893년 ‘한국만(Gulf of Corea)’ 표기 지도에 이르기까지 동해가 표기된 지도를 통해 서양의 동해 명칭 인식과정을 살펴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독도 항목에서는 서양지도 가운데 독도가 처음 표기된 프랑스 지도학자 당빌(D’Anville)의 중국전도를 비롯해 울릉도를 처음 발견해 표기한 1797년의 라 페루즈(La Perouse)의 항해도, 독도가 명기된 머리(M. F. Maury) 및 페리(C. Perry)의 항해도 등이 실려 있다. 특히 1732년 제작된 당빌의 중국전도는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도보다 130년 앞선 것으로 독도가 표기된 서양지도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또한 1895년 포지오(Pogio. M)의 조선지도와 1898년 프랑스 군지도제작소에서 간행한 강릉 군사지도 등 23점은 독도가 한반도 영토에 귀속된 것임을 알려 주는 소중한 자료다. 일본지도 항목에서는 ‘독도는 조선의 소유’라고 인쇄돼 있는 1785년 일본 실학자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간행한 목판본 삼국접양지도,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1838년 간행한 한국전도, 1844년 신제여지전도, 1853년 신정지구만국방도 등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일본 간행자료가 실려 있다. 정각스님은 “이번에 선보이는 지도들은 우리나라의 지리와 문화에 상징적 가치가 높다”면서 “특히 동해와 독도가 표기된 외국 간행의 희귀자료들은 국토 영유권을 주장함에 있어 매우 의미 깊은 자료로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찰에서 여는 첫 전시회를 계기로 내년에는 삼일절, 광복절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 순회전과 관련 세미나도 열고 싶다”고 전했다.

      봉은사는 이번 전시회에 앞서 인근 초·중·고등학교에 관련 내용을 홍보하는 등 어린이, 청소년 교육의 장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은 “사회적 의미를 담고 있는 독도를 주제로 한 전시회에 주변 학교에서도 호응이 좋은 만큼 많은 관람이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불자는 물론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불교문화축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신문3235호/2016년9월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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