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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불교여성, 자비와 지혜로 세계의 중심에 서다
최고관리자
2016.08.31
책 소개
페미니즘이 불교 페미니즘에게 길을 묻다!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고 부처님은 말했다.
정신적으로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다고 말한 부처님은
세상의 첫 번째 페미니스트이다.
차별과 편견을 넘어 공존과 조화로움을 꿈꾸는
여성 불교인이 의지하는 사상적 토대는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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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불교수행자들의
연대와 실천에 관한 37편의 이야기
‘샤카디타 인터내셔널(Sakyadhita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Buddhist Women)’은 세계최대 불교여성단체이다. 샤카디타는 ‘붓다의 딸들’이라는 뜻이다. 1987년 2월 인도 보드가야에서,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부처님 법에서 여성과 관련된 특별한 여러 이슈들에 대해 논의할 길을 열어보자는 목적으로 창립되었다.
현재 세계 45개 회원국이 활동 중이다. 1987년 인도대회를 시작으로 2년에 한 번씩 태국, 스리랑카, 라닥, 캄보디아, 네팔, 타이완, 한국, 말레이시아, 미국 등에서 세계의 여성 불교인들이 모여 불교와 여성 관련 연구를 발표하고 토론회, 각종 퍼포먼스를 연다. 이를 통하여 전 세계 불교 여성들의 깨달음, 화합 그리고 자비행을 실천한다.
이 책에 모인 37편의 소논문들은 2011년 태국 방콕 대회부터 2015년까지 열린 ‘샤카디타 인터내셔널 세계불교여성대회’에서 발표된 논문 중에서 선별한 것이다. 이 논문들에는 세계의 모든 불교 종파와 여러 전통을 아우르며, 무엇보다 불평등한 여건 속에서 수행과 자비를 동시에 실천하는 여성들의 사례가 자세하게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진정한 연대와 공존이 무엇인지 제시하고, ‘지혜’와 ‘자비’를 상징하는 여성적 영성이야말로 진정한 불교 페미니즘의 모토임을 되새긴다. 보이지 않는 위계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성 불교인들, 그들이 차별 없는 ‘공존과 상생’이라는 같은 꿈을 꾸는 현대의 페미니즘에게 조용히 말을 건다.
차별과 권위적인 위계 속에서
여성 불교인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
‘페미니즘’은 아주 오랫동안 우리 사회를 지배해 온 가부장제 사회의 남성 지배 이데올로기와 다양한 방법으로 싸워 왔다. 오늘날 세계의 여성운동은 종교의 정체성 문제, 사회 계층 문제, 교육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불교의 경우, 전 세계적인 불교 커뮤니티 회원들 사이에서 불교의 전통과 불교계 안에 존재하는 불평등과 억압적 성차별에 대한 비판적 대화가 활발하게 오가고 있다. 불교 안의 불평등 문제의 핵심은, 경전과 교리를 내세워 차별을 당연시하는 것, 그리고 이를 암묵적으로 용인하는 데 있다. 종교 밖의 페미니즘이 차별을 당연시한 수많은 ‘상식’을 깨뜨리며 발전했듯이, 종교 안에서도 먼저 여성이 불평등과 억압적 성차별을 야기하는 ‘종교적 상식’과 맞설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궁극적으로, 여성 불교인들이 어떤 방식으로 그 상식과 맞서고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1부 ‘세계의 비구니 승가’는 현대 여성 출가자들의 활동을 나라별로 소개한다. 특히 비구니가 없는 아시아 불교국가들과 서구 불교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구니 승단 복원 운동을 자세히 밝힌다. 왜 수천 년 동안 비구니(여성 출가자) 승단이 존립할 수 없었는지에 대한 역사적 고찰,그리고 비구니 승단 복원의 원동력인 여성들의 ‘연대’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부처님 시대에 대애도(大愛道, Mahāprajāpatī, 부처님의 양어머니)라는 최초의 여성 출가자가 있었다. 이후 수많은 여성들이 비구니의 길을 따랐지만, 현재 한국・대만・베트남을 제외한 동남아 국가에서 비구니는 인정되지 않거나 극히 일부에서만 받아들여진다. 여성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전통적으로 여성의 역할은 ‘어머니’로 살도록 고착되어 있었고, 교육을 받지 못했으며, 이에 따른 지식과 조직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동남아시아에서 비구니 승단이 조직된 것은 1998년에 이르러서다. 당시 세계 불교 여성들이 힘을 모아 인도 보드가야에서 ‘감격적인’ 대규모 비구니 수계식을 열었다. 이를 계기로 동남아에서 비구니는 꾸준히 늘어 가는 추세이다.
‘깨어난’ 여성이 쟁취한 것은 단지 ‘비구니’라는 자리만이 아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영적 성취는 성별이나 부, 학력의 정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데 있다. 성별에 대한 잘못된 견해가 마음에 단단하게 남아 있다면, 깨달음 혹은 영적 성취는 실로 멀기만 한 일이다. 즉, 여성의 깨어남은 곧 깨달음에 이르는 바른 길을 터득한 셈이 되는 것이다.
세계의 페미니즘이 다양한 방법으로 종교의 불평등과 억압적 성차별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비구니 승가를 석가모니 부처님이 살아계셨던 당시의 모습으로 회복하기 위한 노력들은 계속되고 있다. 여성의 지혜 따위란 보잘 것 없어서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마라(마귀, 나쁜 기운)에게 답한 소마 장로니의 게송을 소개한다.
여성이라는 것이 무슨 문제인가
마음을 충분히 집중하고 있다면
지혜가 끊임없이 흐른다면
법을 정확하게 꿰뚫어 볼 수 있다면.
나는 여성이다 혹은 나는 남성이다
혹은 나는 그 무엇이다,
이런 생각이 일어나는 사람만이
마라의 상대가 될 것이다.
붓다의 딸들,
모여서 함께 실천하고 함께 깨달음에 이르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불교는 남성 지향적이고 가부장적인 경향이 짙다. 그로 인해 여성들은 자주 무시되고, 비하되고, 권한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불교 교리는 어떤 종교보다 양성 평등적이다. 초기 불전에 나타나는 부처님의 남녀평등에 관한 발언과 선구적 여성들의 자취가 그 증거이다. 여성에 대한 각종 편견을 담은 담론이 불교계에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지금, 경전을 해석하는 데 부처님의 깊은 가르침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불교 경전은 거의 2천여 년의 시간을 거쳐 편찬되어 왔다. 이 점을 감안하면 경전의 어느 한 부분만을 확대하여 강조하기보다 부처님의 사상을 아우르는 큰 틀에서 바라보는 것이 올바른 경전 해석일 것이다.
2부 ‘붓다의 딸을 위한 여성 리더십’에서는 여성주의의 시각에서 불교를 재해석하고, 암묵적으로 용인되어 온 성차별적 담론이 경전의 잘못된 해석에 있음을 밝힌다. 특히 몇몇 논문은 초기불교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여성 수행자의 삶을 조명하는데, 그 시작은 1930년 영국의 여성 불교학자 호너(I. Horner)가 『초기불교의 여성-재가 여성과 출가 여성』를 발표하면서다. 이 논문에서 호너는 테리가타의 여성 장로들의 시를 소개하고, 초기불전 속 여성 수행자들의 깨어 있음과 실천적 삶을 찬양한다. 이를 기점으로 서구의 여성들과 불교인들은 불교 속의 여성이라는 주제에 대해 학문적 관심을 발전시켜 왔으며, 서구의 불교가 여성주의적 관점의 틀 속에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변화’는 기초부터 시작해야 함을 일깨워 주는 사례이다. 우리가 ‘객관적’이라 믿고 있던 사실에 대한 의심, 변화는 거기에서 시작된다. 이런 움직임에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을 향해 미국의 비교종교학자 리타 그로스는 이렇게 말했다.
“비판적 지성으로 사유해 낸 결론을 다른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고 화를 낸다면 그것은 그 사람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다른 사람들이 듣고 기분 나빠 한다든지 또는 사람들은 기분 나쁜 사실은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무런 증오의 감정 없이 자신의 통찰력을 합리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억눌러서는 안 되고 그렇게 강요되어서도 안 된다. 우리는 불교의 가르침을 젠더의 시각으로 채색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불교의 성차별적인 경향, 여성혐오, 남성 우위를 지적하면서 얼마나 유해한지를 보였을 때 내가 불교를 젠더화한다고 비난했다. 그러한 비난에 대응할 단 하나의 길은 오래전 불교의 제도가 남성을 더 우위에 두었을 때부터 불교의 가르침은 이미 젠더화되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길밖에 없다.”
“종교는 발전한다”
비구니 승가의 인본주의적 불교의 구현
인본주의적 불교의 구현이라는 측면에서 불교와 비구니 승가의 힘을 키워 줄 의미심장한 요소는 바로 종교를 ‘조화’와 ‘발전’이라는 개념과 같이 놓고 보는 것이다. 비구니 승가는 비구 승가 이상으로 사회봉사 및 자선사업 기관으로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전 세계, 특히 대만과 스리랑카 비구니 승가의 경우 병원과 학교, 자선기관, 언론 매체의 설립과 같은 세속적인 문제들은 물론 환경보호, 핵발전소 반대, 부패와 도박 청산과 같은 사회운동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차별을 넘어 평등으로, 차이를 넘어 공존으로, 충돌을 넘어 조화로움으로, 고통을 넘어 행복으로 가는 것이야말로 남녀를 넘어선 인간 삶의 지향점이다.
3부 ‘현대사회의 문제와 자비의 고요한 실천’에서는 그동안 조용한 실천 봉사자의 역할을 자임하면서 그들의 모습과 활동을 감추어 왔던 여성 불자들의 활동을 소개한다. 여기에 수록된 열두 편의 논문들은 사회의 곳곳에서 활약하고 자비행을 행하는 씩씩한 여성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성적 소수자와 재소자, 이민여성, 장애인, 에이즈 환자, 동물 학대 등 무관심과 차별 속에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권익 활동은 다양하고 폭넓다. 좌선과 걷기 명상을 함께 하기도 하고 불교 교리를 함께 공부하며 고통을 다스리고 견디는 법을 터득한다. 이것은 일방적인 베풂이 아니다. 서로 주고받는 연민과 자비의 수행이다. 인간의 고통, 인간을 삶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깊은 고민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사실, 이 사회에는 너무나 많은 문제가 존재하고, 억압받고 고통 받는 이들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봉녕사 승가대 효석 스님의 말에서 그 답을 찾는다.
우리 수행자들은 열심히 수행하여 아주 튼튼한 뗏목이 되어야 한다. 처음에는 한 명을 겨우 태울 수 있는 뗏목이겠지만, 점점 더 튼튼해져서 두 명, 세 명, 네 명, 나중에는 백 명, 이백 명도 태울 수 있는 커다란 뗏목이 되어야 한다. 꾸준한 수행으로 큰 뗏목이 되어, 중생들을 열반의 언덕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 불교수행자들의 역할이며, 자비의 실천인 것이다
저자 소개
글_ 본각・조은수・텐진 빠모 외 34인 지음
본각 스님 – 샤카디타 코리아 공동대표, 중앙승가대학교 교수. 금륜사 주지, 한국비구니연구소 소장, 사회복지법인 승가원 이사 불교미술의 천년과거, 미래 현재를 조망하다 허정철 기자 2016.08.31
이번 기획전의 주제는 ‘과거천년 현재, 미래천년 현재’다. 수천 년의 수승함이 현재로 이어져온 불교미술과 앞으로 미래 천년으로 새로운 이해와 지평을 열어가는 모습을 담았다. 또한 불미전 역대 수상작가를 비롯해 불교적 사상과 색채를 가진 다양한 작가를 초대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기획전에는 △조각분야에 청원스님, 고석산, 박명옥, 양순열, 정진호, 한봉석 △회화분야에 도일스님, 도현스님, 본공스님, 성각스님, 김경미, 김영옥, 박나나, 서용, 안상수, 이연욱, 양순열, 정성길, 정향자, 조해종, 최문정 △공예분야에 명천스님, 곽홍찬, 김기호, 김덕환, 김해자, 박선경, 안명선, 원광식, 원천수, 정봉섭 등 작가 30명이 동참한 가운데 모두 4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20호 목조각장 청원스님의 화려하고 섬세한 표현이 돋보이는 관세음보살상, 중요무형문화재 제107호 김해자 누비장의 목화솜을 넣어 손누비로 제작한 승복누비두루마기,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원광식 주철장의 세계 최초로 개체 기법을 사용해 제작한 컬러 범종 등 불교장인들의 명품작품이 눈길을 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이 후원하는 기획전은 오는 20일까지 아라아트센터 1, 2층에서 사부대중을 만난다.
지난 1970년 ‘불교미술전람회’로 시작한 불미전은 40년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불교계를 대표하는 미술대회다. 특히 매년 공모전으로 실시하던 불미전은 2012년부터 공모전과 기획전을 격년으로 실시함으로서 신진작가 발굴과 기성작가 활동에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 발우공양, ‘버섯선물상자’ 등 가을메뉴 출시 김현태 기자 2016.08.30
▲ '가을버섯 선물상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성효 스님) 산하 사찰음식전문점 발우공양이 여름에 지친 기력을 회복하고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발우공양 가을메뉴에는 햅쌀과 잡곡, 다양한 뿌리채소와 버섯 등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오곡 단호박죽’, ‘가을채소 잡채’, ‘더덕 배 잣즙 무침’, ‘마 된장참깨 무침’을 비롯해 가을에만 맛볼 수 있는 귀한 송이버섯과 능이버섯, 석이버섯 등을 다양한 조리법으로 만든 ‘가을버섯 선물상자’를 만나볼 수 있다. 발우공양의 모든 메뉴는 코스로 진행되며 선식(禪食), 원식(願食), 마음식(念食), 희식(喜食) 중 선택할 수 있다. 가을메뉴는 11월까지 제공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을 보내면서 신체의 리듬이 깨진 분들이 많다”며 “가을은 여름동안 힘들었던 몸을 보양하고 추운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계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철식재료로 구성된 사찰음식이 몸의 리듬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발우공양 가을메뉴는 일교차가 심하고 몸이 건조해지는 가을에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맛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발우공양은 이번 가을메뉴 출시를 기념해 한식재단이 주최하는 ‘코리아고메’에 9월27일부터 10월1일까지 발효일미를 주제로 참가한다. 02)733-2081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58호 / 2016년 9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제1회 도솔전국불교합창대회' 본선 진출팀 발표 허정철 기자 2016.08.30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는 음성공양 ‘찬불가’를 화두로 불교음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제1회 도솔전국불교합창대회의 본선에 진출할 합창단이 가려졌다.
전 청주 관음사 주지 함현스님이 이끌고 있는 불교문화 후원단체인 ‘도솔회’는 지난 26일 예선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본선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칠 합창단은 △불교방송 가릉빈가합창단 △서울 상도선원 간다르바합창단 △강릉 관음사합창단 △서울 국제선센터합창단 △대구 나유타불교합창단 △부산 미룡사 바라밀합창단 △부처님마을 범음합창단 △반야실버합창단 △인천 수미정사 밝은소리합창단 △싸르나트 레이디스 싱어즈 △영산합창단 △전주 참좋은우리절 참좋은합창단 등 12개 팀이다.
이들은 오는 10월 초 합창단 대표모임을 갖고 10월30일 오후4시 동국대 서울캠퍼스 중강당에서 본선을 치른다. 본선에서는 예선과 같이 ‘천년의 향기’에서 한 곡을 선택해 부르는 지정곡과 자유곡 등 모두 2곡을 심사한다. 지정곡은 합창단에 맞게 편곡이 가능하고 자유곡은 전통가곡, 범패, 판소리, 재즈, 대중가요, 뮤지컬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른다.
대상인 도솔상(1팀)에 상금 700만원, 최우수상 안락상(1팀)에 500만원, 우수상 정토상(2팀)에 각 200만원, 장려상 유심상(4팀)에 각 100만원, 특별상(2팀)에 각 100만원, 지휘자상(1명)에 100만원, 반주자상(1명)에 50만원, 수상하지 못한 본선 진출 2팀에 각 50만원 등 총 상금이 2450만원에 이른다.
도솔회와 불교신문, BTN이 주최하고 공연기획사 ‘아카사’가 주관하는 도솔전국불교합창대회는 불교음악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됐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조계종 총무원이 주관한 불교합창페스티벌과 격년제로 실시해 불교합창의 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 불교미술의 ‘十方三世’ 한눈에 조망하다 윤호섭 기자 2016.08.30 ‘과거천년 현재, 미래천년 현재’ 주제 기획전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불교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술대회인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이 9월 7~20일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서 열린다. 지난해 공모전에 이어 올해는 기획전을 통해 불교미술 진흥에 일조할 예정이다.불교미술대전의 세 번째 기획전인 이번 전시회 주제는 ‘과거천년 현재, 미래천년 현재’다. 불교미술의
- 수국사, 나눔으로 하나된 산사음악회 성료 조장희 기자 2016.08.29
무더위 가신 늦여름밤 산사의 시원한 정취를 만끽하는 향연이 열렸다.
서울 은평구 수국사(주지 호산 스님)는 8월27일 경내에서 ‘제2회 수국사 나눔의 노래’를 개최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김우영 은평구청장 등 지역 인사 및 지역민 3,5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수국사는 이날 티켓을 판매한 수익금을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은평구민장학재단 1천만원 지정 기탁했으며 수국사 인재육성 장학금으로 1150만원을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자승 스님은 “산사음악회는 단순히 음악을 듣고 즐기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의 문화를 만들고 나눔을 행하는 자리”라며 “음악회를 즐기며 이웃과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주지 호산 스님은 “나눔에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여러분의 응원에 힘입어 만든 최선의 무대인 만큼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음악회는 장학금 전달에 이은 다채로운 공연으로 진행됐다. 가수 한영애, 우순실, 비보이 퓨전 MC, 이종만 풍경소리 실장이 이끄는 뉴트리팝오케스트라 등이 무대에 올라 개성있는 노래와 춤을 선사했다. 또한 수국사 주지 호산 스님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소리꾼 장사익씨가 수국사 태극선수련회와 함께 태극권 공연을 선보여 이색 볼거리를 제공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천고마비 계절엔 사찰음식으로 건강을… 윤호섭 기자 2016.08.29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사찰음식전문점 발우공양이 천고마비 계절인 가을을 맞아 그간 더위로 지친 기력을 회복하고 가을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다.햅쌀과 잡곡, 다양한 뿌리채소와 버섯 등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가을메뉴는 △오곡 단호박죽 △가을채소 잡채 △더덕 배 잣즙 무침 △마 된장 참깨무침 △가을버섯 선물상자 등이 있다. 발우공양은
- “노래 부를 때가 진정 꽃이고 행복이었습니다” 조장희 기자 2016.08.29
▲ 시대의 소리꾼 장사익씨를 홍지문 그의 자택에서 만났다. 성대수술 후 첫 단독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그의 얼굴은 다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행복감으로 가득 차있었다.
“예전엔 거침없이 노래를 했다면 이제는 노래하기 전에 마음을 한 번 정돈하고 노래의 의미를 새겨 부를 것 같아요. 나이 먹은 것을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진심으로 노래하는 것. 그것이 나다운 것이라고 생각해요.”
성대수술 후 첫 단독 공연
향후 20년 준비하는 시간
진정성 만드는 건 직접체험
힘듦 통해 소중함 일깨워
시대의 소리꾼 장사익(68)씨가 반년간의 공백 후 다시 무대에 선다. 공연 제목은 ‘꽃인 듯 눈물인 듯’. 김춘수 시인의 시에서 따왔다. 우리 인생이 꽃과 눈물의 이야기 펼침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45세의 나이에 데뷔해 벌써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고장 한 번 없던 목이 2~3년 전부터 조금씩 달라졌다. 호흡이 짧아지고 공연에서 물 마시는 횟수가 잦아졌다. 작년 가을 목에서 모래알 섞인 듯 한 소리가 나오더니 올 1월에는 아랫소리가 닫혀 나오지 않았다. 이비인후과에 가서 검사를 했더니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소리꾼으로서의 생명이 다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수술을 하고 목소리가 안 나온다고 생각하니 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노래를 잃은 내 삶은 사는 게 아닌 것 같았죠. 이게 얼마나 처절한 상황인지. 이런 시간이 주어져 뒤를 돌아보니 그동안 내가 달려왔던 길이 보였어요. 목소리 좋다는 이야기만 듣고 객기로 살아오다 나무에서 떨어졌네요. 역시 나무에서 떨어져야지 정신을 차려요.”
한편으로는 감사했다. 혹 때문에 목소리가 그랬다는 걸 알게 되니 도리어 마음이 편안해졌다. 혹을 떼어내고 치료에 집중하면 될 일이었다. 수술을 결정하고 올해 스케줄을 다 취소했다. 평소 친분이 있던 호산 스님이 주지로 있는 수국사에 매일같이 나가 태극권 수련을 하기도 했다. 장씨는 수술 후 재활기간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수술 후 보름 동안 말을 한마디도 못하고 지냈어요. 스님들은 묵언수행을 하시지만 나는 무언이에요. 그 시간 동안 남의 소리도 많이 듣고 내 소리도 많이 들었어요. 그 소리가 참 좋더라고요. 부족한 것이 많지만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너무 황홀한 일이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듣고 말하고 보고 느끼고 이런 것을 그냥 하는 줄 아는데 그게 아니에요. 정말 소중하고 감사한 일이에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이번 공연의 주제가 잡혀갔다.
“제 콘서트는 주제가 있어요. 이번엔 아프고 나서 주제가 나왔어요. ‘꽃인 듯 눈물인 듯’. 우리 인생이 좋을 때는 꽃같지만 힘들 때는 눈물이 나죠. 힘들고 어려울 때 같이 울어주는 것이 위로라고 생각해요. 노래를 들으러 온 사람들을 대신해 내가 무대에서 우는 거예요. 그게 진정한 위로라고 생각해요.”
공연을 할 때는 30분 정도 일찍 간다. 자신이 어디서 노래를 하는지, 공연을 보러 오는 관객은 어떤 사람인지, 같이 연주할 사람은 누구인지 등을 체크하고 자신의 소리가 갈 길을 잡아보기 위해서다. 이것은 그에게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일종의 의식이기도 하다.
생의 한가운데서 노래를 만나 인생이 바뀌었다. 그로부터 20년의 세월이 흘렀고 앞으로 20년을 더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소리꾼을 했다면 이런 노래를 부르지 못했을 것”이라며 “소리꾼 되기 전의 경험들이 하나하나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그것이 내 노래의 생명력”이라고 말한다. 길고 긴 어둠의 시간을 잘 보내야 아침을 잘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무겁고 어두운 자신의 노래에 대해 “깜깜한 것을 경험하면 대명천지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다”며 “죽음, 힘듦, 어려움을 통해 지금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20년을 그는 어떻게 활동하고 싶을까.
“변화를 주라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들어요. 그럴 때 내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생명력은 무엇일까 생각해봐요. 그건 겉에 있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문명이 아무리 발달해도 봄여름가을겨울이 있잖아요. 하지만 우리는 지금 너무 빠르게 가고 있어 계절을 느끼지 못합니다. KTX만 해도 너무 빨라 밖을 볼 수 없죠. 기차 타는 맛이 없어요. 완행열차를 타면 풍경을 볼 수 있고 걸으면 꽃을 볼 수 있어요. 장애인들은 우리보다 더 느리게 가면서 꽃을 만지고 냄새 맡아요. 느리게 가면 느리게 가는 대로 빨리 가는 사람이 못보는 것을 볼 수 있죠. 문명이 발달하면서 새로운 것을 취하기도 하지만 흘리는 것도 많아요. 저는 남들이 흘린 것을 잘 챙겨갈 거예요. 사람들이 빨리 가면서 잃어버린 것을 주워 가려고요.”
20년 후 90세가 되어 얼굴에 주름 자글자글한 그가 하얀 한복을 입고 대중 앞에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세월의 흐름을 온전히 품어낸 여유로운 몸짓은 그대로일듯 하다. 그런 그의 모습에서 우리는 바삐 달리느라 잃어버린 것들을 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02)396-0514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57호 / 2016년 8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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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불교박람회 초대작가
40여 년 동안 전통방식 고수
“돌을 다루는 일…나에겐 수행”
9월30일까지 모란미술관서
김성복 교수와 공동 기획전
석불, 호랑이 조각 등 전시
불교조각가 오채현 씨가 김성복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오는 9월30일까지 남양주 모란미술관에서 기획전 ‘돌 조각의 방법’을 연다. 사진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일 오 작가의 작품들. 옛 선조들의 전통방식을 고수하며 ‘천진불’ 조각의 대가로 꼽히는 오채현 작가가 자연석으로 새긴 불교조각의 진수를 선보이는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오채현 작가는 김성복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오는 9월30일까지 남양주 모란미술관에서 기획전 ‘돌 조각의 방법’을 개최한다.
문화예술의 세계적인 명소로 꼽히는 미국 뉴욕, 영국 런던에서 전시회를 열며 현지 미술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은 오채현 작가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붓다아트페스티벌’에 동참하며 불교계에도 널리 알려져 있는 불교조각가다. 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화강암 등 자연석을 재료로 만든 ‘부처님’, ‘호랑이’ 등 20여 점을 선보인다. 김성복 교수도 사람 모양과 친근한 동물 형상의 돌조각 20여 점을 전시한다. 특히 지난해 붓다아트페스티벌 이후 1년6개월만에 사부대중을 만나는 오 작가의 순진무구한 아기부처님과 해학 넘치는 호랑이 조각이 눈길을 끈다.
그는 “21세기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부처님이 오신다면 가장 편안하고 온화한 모습일 거라 상상을 했고, 작품에 표현된 ‘천진불’에 그 모습이 담겨 있다”면서 “더불어 한국을 상징하는 호랑이 역시 풍자와 해악 등 민화적 요소를 담아 우리 민족의 강인함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의미를 전했다.
오 작가는 경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조각의 본고장인 이탈리아로 건너가 까라라 국립미술아카데미 조소과에서 5년 동안 공부하며 실력을 다졌다. 이어 지난 2000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서울 조계사에서 ‘초심’을 주제로 ‘33석불 특별전 ’을 열며 불교계에 널리 이름을 알렸다. 당시 돌 광산에서 채석한 돌이 아니라 산과 강에 굴러다니는 자연석으로 부처님을 조성하며 자연스럽고 천진한 표정으로 사부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전시회를 계기로 바티칸 교황청 한국대사관에서 오 작가에게 고유한 한국여인의 표정을 담은 성모상 조각을 의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 작가는 고향인 경주에서 어린 시절 불교유물이 산재해 있는 남산을 놀이터 삼아 뛰어 놀며 불교와 친숙해 졌다. 이후 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하며 소재로 불상을 접하게 됐다. 때문에 그는 아직도 작업하는 모든 작품의 원재료를 경주 남산에서 구하고 있다.
그는 “자연석을 구하기 위해 시간 날 때마다 남산 일원을 찾아다닌다”면서 “원하는 돌을 찾아 구입하고 운반하는 과정도 쉽지 않는 등 재료 확보가 작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우여곡절끝에 자연석을 확보한 이후에도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과정도 만만치 않다.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옛 석공들이 정으로 쪼아 다듬는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40여 년 동알 돌을 다뤄왔지만, 우리나라 화강암은 강도가 커 작업하기 힘든 재료”라며 “그럼에도 옛 선조들이 불상을 조성할 때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 싶어 전통방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작가는 20여 년 동안 전국을 다니면서 함께 수집한 생활용품을 모아 2005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1950~1970년대 생활용품 등이 전시된 박물관인 ‘타임캡슐’을 열었다. 현재 파주시 외곽 작업장에서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돌을 다루는 일은 나에게 수행 그 자체”라며 “스님들이 도를 닦듯이 불교조각가로서 돌을 수행의 방편으로 삼아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불교신문3229호/2016년8월31일자]
- 회암사지가 품은 왕실도자의 美 허정철 기자 2016.08.29
백자 동자상. 양주회암사지박물관은 오는 10월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옛 선조들이 빚은 다양한 도자유물을 만나는 기획전 ‘도자, 옛 회암사를 빛내는 美’를 연다.
이번 행사는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최고급 왕실도자 전시를 통해 양주시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기획 전시다.
사적 제128호로 지정된 양주 회암사지는 고려 말부터 조선 초까지 양주시 회암동 천보산에 있던 사찰터로, 도자기류가 전체 유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양이 출토돼 조선의 ‘별궁(別宮)’이라고 할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다. 특히 12~17세기 도자 양식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문양, 명문을 지니고 있어 학술적 가치와 함께 옛 회암사와 왕실 관계를 직접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를 갖고 있다.
전시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전성기 고려청자의 일면에서부터 회암사지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양식의 분청사기, 담백하고 고고한 멋을 지닌 조선백자와 청자, 중국과의 교류관계를 엿볼 수 있는 수입자기까지 한 눈에 담아갈 수 있는 자리”라며 “특히 왕실 납품용으로 강진, 무등산, 계룡산, 경기도 광주 등 전국의 주요 가마터에서 생산된 도자기들을 선보이며 우리나라 왕실자기의 우수함을 더욱 풍성하게 보여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불교신문3229호/2016년8월31일자]
- 종합시각예술로 표현한 ‘붓다’ 허정철 기자 2016.08.29
조수연 작 ‘BUDDHAS’. 불교미술, 동양화, 서양화 등을 전공한 불자작가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아트 프로젝트 그룹 ‘핑크붓다(Pink Buddha)’가 오는 9월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법련사 불일미술관 1, 2관에서 기획전 ‘BUDDHAS’를 연다.
이번 전시는 불일미술관이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아 신진작가 발굴을 위한 공모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조수연 대표를 비롯해 전경희, 정금률, 정윤영, 조수연, 최경준, 허효진 작가 등 핑크붓다 회원들은 미디어, 사운드, 설치, 회화 등을 접목시킨 다양하고 고유한 작업 방식으로 ‘누구나 깨달은 자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를 기본으로 다양한 종합시각예술을 선보임으로써 불교의 예술정신을 고취시킬 수 있는 기틀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이를 통해 미술계에서 현대성의 부재를 지적받으며 홀대받은 불교미술을 자유롭고 독립적인 젊은 작가들의 생기발랄함으로 탈바꿈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불교신문3229호/2016년8월31일자]
- ‘한국불교설화’ 세계에 전하는 문화포교사 허정철 기자 2016.08.29
동화영어강사 출신 스토리텔러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 펼쳐
제1회 국제불교스토리텔링축제
한국대표로 참석, 불교동화 소개
“우리나라 불교와 문화의 지혜
세계와 공유…이해 폭 넓힐 것”
국제스토리텔러 방동주 씨가 오는 9월17일부터 18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불교 스토리텔링 페스티벌’에 한국을 대표해 참가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지난 20일 KBBY 사회공헌 프로그램 ‘작가와 그림책 읽는 아이’에 참여해 어린이들에게 영어로 책을 읽어 주는 모습. 불교설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동화를 영어로 표현하며 국내외 어린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하고 있는 영어동화 강사 방동주 씨. 국제스토리텔러로 해외 스토리텔링 페스티벌에 초청돼 국내 아동문학과 전래동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동주 씨가 오는 9월17일부터 18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불교 스토리텔링 페스티벌’에 참가해 한국불교문화의 위상을 한껏 드높일 것으로 기대돼 주목된다.
방 씨가 한국대표로 참가하게 될 이번 행사는 말레이시아 청년불교도협회(YBAM) 주최로 열린다. ‘보리수나무 밑에서 깨달은 지혜(True Wisdom Under the Dodhi Tree)’를 주제로 한국과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인도, 태국, 미얀마, 영국 등 세계 스토리텔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국의 독특한 불교문화유산과 설화, 부처님의 가르침에 관한 이야기들을 스토리텔링으로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다. 스토리텔링과 관련한 페스티벌은 전 세계에 걸쳐 다양하게 열리고 있지만, 불교문화에 관련된 국제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우리나라 전통불교 이야기와 함께 불교동화 그림책인 <신기한 목탁소리>와 <내 친구 까까머리>를 소개할 예정이다. 방 씨는 “2년 전 참가했던 태국 국제 스토리텔링 축제에서 인연을 맺은 말레이시아 국제스토리텔러의 추천으로 이번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면서 “우리나라 불교문화에서 대중에게 가장 친근한 ‘목탁’에 주목해 관련 불교동화책을 선택했고, 목어(木魚)와 관련된 재미있는 설화도 소개할 것”이라며 “더불어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는 원효대사에 얽힌 이야기도 영어로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장엄(전통지화) 이수자 석용스님의 지원을 받아 행사기간 중 가난한 여인의 등불 ‘빈자일등’에 얽힌 이야기로 만나는 ‘연꽃지화 만들기 워크숍’도 함께 열린다. 또한 대표적인 전래동화인 ‘별주부전’을 축제에 참가한 어린이들에게 들려줄 계획이다. 그는 “이번 축제를 통해 한국불교의 지혜를 전 세계 참가자들과 공유하고 더 나아가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5년 넘게 영어동화 강사로 활동해온 방 씨는 신심 깊은 불자로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한국지부(KBBY)와 인연을 맺으며 5년 넘게 국제스토리텔러로 활약하고 있다. 2014년부터 태국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열린 국제 스토리텔링 행사에 참가해 한국의 전래동화와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또한 KBBY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작가와 그림책 읽는 아이’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등 자비나눔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불교와 관련된 설화들이 많이 있고, 이는 훌륭한 문화콘텐츠로 손색이 없다”면서 “앞으로도 한국불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전하는 문화포교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어린이들을 위한 영어 스토리텔링 캠프를 통해 ‘자카타 키즈’ 꿈나무를 키우고 불교동화와 그림책을 해외에 소개하는 홍보 동영상도 제작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국제스토리텔링 축제가 열릴 수 있도록 세계 각국 스토리텔러들과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교신문3229호/2016년8월31일자]
- 발우공양, ‘버섯선물상자’ 등 가을메뉴 출시 김현태 기자 2016.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