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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속 ‘쿨’한 무대…막바지 무더위 날린다
허정철 기자
2016.08.16
수국사, 보덕사, 심곡사
8월 마지막 주말 오후
자비나눔 지역 화합 도모
다양한 문화 마당 잇달아
“산사음악회는 종교, 세대를
초월한 효과적인 문화포교”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산사의 고즈넉한 풍광을 무대로 막바지 여름밤 무더위를 식힐 음악회가 잇달아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수국사(주지 호산스님)는 오는 27일 오후7시 경내 특설무대에서 ‘제2회 산사음악회-나눔의 노래’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이종만 좋은벗 풍경소리 실장이 이끌고 있는 뉴트리팝스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불자가수 한영애, 우순실과 비보이 퓨전 MC 등이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또한 지난해 열린 제1회 나눔 음악회에서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던 소리꾼 장사익 씨는 이날 수국 태극선수련회 회원들과 함께 태극권 시연회를 펼치며 사부대중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앞서 지난 5월 서울 종각 일원에서 펼쳐진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 회향한마당에서 주지 호산스님, 장사익 씨 등 2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태극권 시연을 펼쳐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산사음악회로는 이례적으로 일부 좌석에 대해 유료 지정좌석제를 운영하는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은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과 은평구청에 전달해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하는 자비나눔을 실천한다. 지난해 ‘장사익과 친구들’을 초청해 경내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1회 수국사 나눔의 노래’에도 2300만원의 수익금을 남겨 전액 보시했다.
수국사 주지 호산스님은 “산사음악회는 지역과 함께하는 가운데 종교, 세대 간 격차를 뛰어넘는 화합의 장이자 가장 효과적인 문화포교”라며 “지난해 첫 나눔 음악회를 예상인원의 두 배가 넘는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회향하면서 그 가능성을 재차 확인했다”고 의미를 전했다. 이어 “올해는 더욱 내실 있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자비나눔을 실천하는 뜻깊은 문화불사에 사부대중의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해 당진 보덕사에서 열린 산사음악회. 이와 더불어 산사의 고즈넉함과 호수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가운데 지역 주민과 다문화가정의 화합을 도모하는 문화한마당도 열린다. 당진 보덕사(주지 정안스님)는 오는 28일 오후3시 경내 특설무대에서 ‘제9회 호수음악제’를 개최한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음악제는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 가정이 서로를 이해하고 삶의 동반자로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당진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캄보디아, 베트남 등 각 나라별 모임의 전통공연과 불자 국악소녀 강경민, 소프라노 유현주, 바리톤 박성준, 가수 김국환 등이 출연해 화합의 무대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지 정안스님은 “한여름 정취가 더욱 깊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 당진 시민들과 함께 서로 이해하는 자비의 공간을 마련했다”면서 “음악을 통해 소통과 나눔의 문화를 실천함으로써 우리 지역이 더욱 화합하고 치유하는 소중한 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천년고찰 익산 심곡사(주지 정안스님)는 오는 27일 오후7시 경내 떡목공연장에서 음악회를 연다. 이날 개그맨 박범수 씨의 사회로 무형문화재 제15호 ‘승무’ 예능보유자인 법우스님과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 임화영 명창, 가수 한혜진, 한승기, 이승훈, 전자바이올리니스트 박은주 등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불교신문3225호/2016년8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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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청소년 인성함양 돕는 다도
허정철 기자
2016.08.16
김의정 이사장이 다도예절을 교육하고 있다. 우리나라 차(茶)문화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재단법인 명원문화재단이 서울시 교육청에서 인증한 ‘2016년 특수분야 연수기관’에 지정돼 교원들을 대상으로 첫 다도예절 직무교육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명원문화재단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성북구 소재 재단 전수관에서 전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교사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문화와 다도예절’을 주제로 2016 교원직무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교원들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의무교육으로 차 문화 관련 단체가 교육기관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전통문화인 다도와 예절교육을 통해 청소년 인성함양을 돕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차문화 개론을 비롯해 세계 차문화, 전통예법과 복식, 다도구와 찻자리, 차의 종류와 이해, 한국 차문화, 차의 성분과 효능, 전통예절과 다도실습, 차품평 등 다양한 교육과 실습이 이뤄져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김의정 명원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 3월 다도예절 직군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특수분야 연수기관으로 지정돼 올해 첫 교육을 진행했다”면서 “전국에서 적지 않은 교원들이 참가했으며, 반응도 기대이상으로 좋은 만큼 내년에는 일반 공무원으로 범위를 확대해 참여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전통다도예절 분야의 우수한 전문 강사진은 물론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내실 있는 교육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원문화재단은 한국의 다도문화 복원에 앞장선 명원 김미희 선생의 유지를 계승하기 위해 지난 1995년에 설립됐다. 현재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7호 궁중다례의식 보유자로 지정된 김의정 이사장을 중심으로 세계차박람회와 다양한 다례교육, 시연 등을 열며 차문화 보급에 남다른 노력을 펼치고 있다.
[불교신문3225호/2016년8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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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생명의 조각조각에 입 맞춰 주셔요”
인제=안직수 기자
2016.08.16
평화시 전시회 학술세미나 등
평화ㆍ화해를 위한 문학의 역할
조명하는 다양한 행사 마련…
‘2016 만해축전’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인제 만해마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 만해축전은 ‘생명, 화해’라는 슬로건에 맞춰 만해스님의 시 ‘생명’을 전면에 내걸고 진행됐다. 대회 기간 중 평화를 주제로 한 시 전시회와 11일 유심작품 시상식, 손재현 무용단과 블랙벨트 태권도 시범 등이 어우러진 전야제 행사에 이어 12일 사진전 및 시화전, 고교생 백일장, 만해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또한 13일 창작21작가회 주관으로 ‘생명화해 정신과 세계문학의 경향성’을 주제로 한 세미나 등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①지난 11일 만해마을에서 열린 전야제에서 을지부대 군악대가 참여해 공연을 하고 있다. ②지난 12일 유심시조아카데미 주관으로 열린 세미나. 조운 시조시인의 문학이 집중 조명됐다. ③만해대상 제정 20년을 기념해 마련된 특별전 개막식. 생명
만해 한용운
닻과 키를 잃고 거친 바다에 표류된 작은 생명의 배는/ 아직 발견도 아니 된 황금의 나라를 꿈꾸는 한줄기 희망의/ 나침반이 되고 항로가 되고 순풍이 되어서/ 물결의 한 끝은 하늘을 치고 다른 물결의 한 끝은/ 땅을 치는 무서운 바다에 배질 합니다.// 님이여,/ 님에게 바치는 이 작은 생명을 힘껏 껴안아 주셔요./ 이 작은 생명이 님의 품에서 으서진다 하여도/ 환희의 영지(靈地)에서 순정(殉情)한 생명의 파편은/ 최귀(最貴)한 보석이 되어서 조각조각이 적당히 이어져서/ 님의 가슴에 사랑의 휘장(徽章)을 걸겠습니다.//님이여,/ 끝없는 사막에 한 가지의 깃들일 나무도 없는/ 작은 새인 나의 생명을 님의 가슴에 으서지도록 껴안아 주셔요./ 그리고 부서진 생명의 조각조각에 입맞춰 주셔요.
근대 한국을 대표하는 지성, 만해 한용운 스님의 인종과 종교, 국가를 초월한 생명존중과 평화사랑의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1999년 시작된 제18회 만해축전이 백담사 만해마을과 인제군 일대에서 개최됐다.
올해 행사는 창작21작가회 주관으로 지난 11일 열린 평화시 전시회로 시작됐다. 만해스님의 시 ‘생명’을 비롯해 평화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시들이 만해마을 한쪽을 가득 메운 가운데 행사는 세미나와 기념행사, 전야제 등으로 장식됐다.
14일까지 열린 축전에서는 특히 평화란 무엇이고, 어떻게 화해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학술대회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시인협회는 ‘한국 현대시와 생명사상’을 주제로, 창작21작가회에서 ‘생명 화해 정신과 세계문학의 경향성’을 진단했으며, 현대불교문인협회에서 ‘현대불교문인 연구’를 주제로, 만해연구소에서 ‘만해스님과 그의 도반들’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점을 진단했다. 불교평론은 오는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하는 ‘한국사회의 분노와 불교’ 세미나를 앞두고 자료집을 통해 발제문을 발표했다.
“우주에 가득한 것 모도다 님 손길/ 잡아라, 잡아라고 소리 치시것만/ 눈 멀고 귀 어둔 중생 헛손질만 하더라.”(‘님의 손길’ 전문, 일엽스님)
현대불교문인협회는 근대 비구니를 대표하는 일엽스님의 시 57편과 ‘이광수와 <법화경>’ 등의 소재를 다뤄 눈길을 끌었다. 송정란 건양대 교수는 일엽스님의 시 연구를 통해 “구도의 길로 들어선 신여성의 고뇌와 갈등”을 분석했으며, 방민호 서울대 교수는 이광수의 대표적 소설 <사랑>이 <법화경>의 가르침에 사상적 근거를 두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유심시조아카데미에서는 조운 시조시인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우리사회가 추구해야 할 평화의 가치를 살폈다. 특히 염창권 광주교대 교수가 ‘조운 시조에 나타난 물질적 상상력’을 통해 “불, 공기, 물, 흙 등 물질적 이미지를 통해 조운 시인이 추구했던 내재적인 가치”를 조명하는 등 다양한 문학세미나가 지난 3일간 집중됐다.
한편 11일 저녁, 만해축전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전야제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서 동국대 총장 보광스님은 “올해 만해대상 20주년이라는 의미있는 시간을 맞아 만해축전이 더욱 발전되도록 학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많은 문인들의 관심과 참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야제는 을지부대 군악대의 공연을 비롯해 인제지역 초등학생 동아리의 음악공연, 동국대 손재현무용단 공연 등 문화행사로 진행됐다.
평화와 헌신의 삶에 대한 20년 기록
만해대상 20주년 특별전 개막
26개국 108명 수상영예
만해대상 수상 이후
노벨상 수상도 6명이나
지난 11일 인제 만해마을에서 만해대상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개막했다. 만해대상 20주년을 돌아보고, 만해축전이 우리나라 문학에 끼친 영향을 조명하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지난 20여년의 기록을 전시하고 있다.
만해스님 입적 52주기를 맞은 1996년 백담사에서 만해사상실천선양회를 발족하면서 시작된 만해대상은, 같은 해 조계종 총무원과 대한불교청년회 공동으로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만해어록비를 제막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제1회 만해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화계사 조실 숭산스님, 김승우 가톨릭농민회 대표, 이기영 불교문화연구원장, 화가인 이반 교수를 첫 수상자로 선정했다. 올해 수상자를 포함해 내국인 72명과 미국인 8명, 네팔인 2명 등 26개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도 특징. 국적과 종교를 떠나 평화와 문학, 상생의 가치를 실현한 사람들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넬슨 만델라, 월레소잉카 나이지리아 시인, 모연 중국 소설가, 달라이라마, 시린 에바디 이란 변호사가 노벨상을 수상하는 영예로 이어졌다. 이런 성과에 이어 2001년 백담사에서 제1회 만해축전을 개최해 현재까지 많은 문인들의 발길을 모으며 ‘국내 최대의 문학축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별전은 이같은 다양한 기록을 담았다.
한국문단을 밝힌 영광의 얼굴들. 유심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11일 만해마을 님의침묵 광장에서 열렸다.
“열손가락 저리도록 전율 오는 작품”
■ 유심문학상 시상식 열려
시 부문-곽효환, 시조-김호길
학술-이도흠, 특별상-이영춘
한국문단을 밝힌 영광의 얼굴들. 유심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11일 만해마을 님의침묵 광장에서 열렸다. 만해축전이 열린 만해마을에서 지난 11일 유심문학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 주관으로 매년 발표된 작품 가운데 우수한 시와 시조, 학술 부분의 수상자를 선정해 진행되는 올해 유심상에는 시 부문에 곽효환 시인이, 시조 부문에 김호길 시조시인이 선정됐다. 또 학술부문에는 이도흠 한양대 교수가 선정됐으며, 이영춘 시인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100여 명의 문인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시상식에서 동국대 총장 보광스님은 축사를 통해 “앞으로도 역량있는 문인들이 다수 나와 우리 정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장 이근배 시조시인은 “심사위원 중 한 분은 ‘마당을 건너다’라는 곽효환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열손가락에 전율이 오는 것 같았다라고 평을 했다. 문단 활동 경력을 떠나 지난 1년간 발표된 우수 작품을 선정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하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김호길 시조시인의 수상작은 ‘모든 길이 꽃길이었네’, 학술부문 수상자 이도흠 교수(한양대 국문과)의 수상저술은 <원효와 마르크스의 대화>다.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1500만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불교신문3225호/2016년8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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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N, 다큐 ‘세이빙 메스 아이낙’ 방송
김현태 기자
2016.08.16
불교텔레비전 BTN(대표이사 구본일)이 불교유산보존 프로젝트 다큐멘터리 ‘세이빙 메스 아이낙(Saving Mes Aynak)’을 8월17일 저녁 9시 방송한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방송되는 ‘세이빙 메스 아이낙’은 아프가니스탄 메스 아이낙 지역의 불교문화유산을 복구하는 고고학자들의 힘겨운 이야기다. 5세기경 조성된 화려한 불교문화유산을 간직한 메시 아이낙은 중국의 광산채굴 사업으로 파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 메스 아이낙을 완전히 복구하기 위해서는 30~40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중국광산회사가 허락한 시간은 단 3년. 아프간 고고학자들은 부족한 시간과 자원, 그리고 폭발물이 곳곳에 설치된 열악한 환경 속에서 문화유산의 복구를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세이빙 메스 아이낙’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미국, 카타르, 일본, 호주를 비롯해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도 상영됐다. 국내에서는 BTN이 최초로 방송한다.
BTN은 8월17일 오후 9시에 이어 ‘세이빙 메스 아이낙’을 8월19일 오후 10시, 8월21일 오후 2시50분 재방송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55호 / 2016년 8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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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선수 김현우, 금보다 값진 ‘동메달’ 감동
허정철 기자
2016.08.16
독실한 불자인 김현우 선수가 15일(한국시간) 2016 리우올림픽 남자 레슬링에서 첫 경기의 판정논란과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대한민국에 값진 ‘동메달’을 선사해 감동을 주고 있다.
김현우 선수는 이날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보소 스타르세비치(크로아티아)에게 6-4로 승리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66㎏급 금메달리스트인 김현우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체급을 올려 75㎏급에 도전한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그러나 이날 첫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패하며 금메달에서 멀어졌다. 라이벌 로만 블라소프(러시아)와 16강전을 치른 김현우는 3-6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종료 30여 초를 남기고 4점짜리 기술인 가로들기를 성공했다. 김현우가 7-6으로 역전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심판은 2점을 매겼다. 기술이 정확하지 않다는 이유였다. “명백한 4점짜리”라며 강하게 항의한 안한봉 그레코로만형 감독의 요청에 따라 비디오 판독까지 이뤄졌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또한 김 선수는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오른팔이 탈골되는 부상을 입었지만, “한 팔로라도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불굴의 의지로 역전극을 펼쳤다. “나의 실수로 진 것이며 결과에 승복한다”며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김현우 선수는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금메달 보다 값진 동메달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슴 뭉클했고, 가장 큰 위로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현우 선수는 태릉선수촌 법당에서 열리는 법회에 자주 참석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신심 깊은 불자다. 특히 그는 지난 2012년 체육인불자연합회 신년하례법회에서 본지와 만나 “부처님이 항상 지켜보고 계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런던올림픽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지난해 3월 이용대, 양학선 선수 등과 함께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날마다좋은날이 주관한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 홍보대사에 위촉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김 선수의 어머니 박영호 씨 역시 아들이 운동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사찰을 찾으며 불공을 올리는 등 독실한 불교신자로 알려졌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어머니의 불심으로 집중하는 경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
올해 스무돌…‘진정한 영웅’ 발굴한 세계인의 축제
인제=안직수 기자
2016.08.16
성관스님 박청수 교무 등 수상
11일~14일 ‘만해축전’ 이어져
제20회 만해대상 시상식이 지난 12일 강원도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사진은 수상자 기념촬영. “같은 시대를 살면서 자신에게도 숱한 고뇌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숭고한 헌신과 박애를 우선하여 실천으로 보여주었고, 문화예술로 마음 깊은 감동으로 삶을 어루만지며 앞날의 용기를 전해준 모범은 원력보살의 화현과 다름이 없습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만해대상 시상식이 지난 12일 강원도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만해사상실천선양회와 동국대학교, 조선일보사 주최로 개최됐다. 700여 석의 자리를 대중이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만해사상실천선양회 총재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법어를 통해 수상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진정한 영웅은 힘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의 보호자가 되겠다는 서원으로, 세상의 종이 되는 사람”이라는 <입보리행론>의 가르침을 전했다.
1997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만해대상 시상식을 개최한 이후 20년간 26개국 108명의 수상자를 배출해낸 만해대상의 올해 수상자는 평화대상에 로터스월드 이사장 성관스님과 청수나눔실천회 박청수 교무, 실천대상에 소록도 간호사로 평생을 보낸 마리안느 스퇴거 수녀와 마가렛 피사레크 수녀가 선정됐다. 또 가수 이미자 씨와 한양대 명예교수인 이승훈 시인이 문예대상을 차지했다.
성관스님은 2002년 캄보디아 지원사업을 시작, 2004년 로터스월드를 세우고 캄보디아와 미얀마,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 저개발국가 지원사업을 이어온 공로로 평화대상에 선정됐다. 성관스님은 수상소감을 통해 “한번은 세상에 와서 산 것처럼 살아보리라는 다짐으로 한 갑자의 인생을 살았지만 아직 자신 있게 그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분들과 함께 평등과 평화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하려고 했지만 미흡한 것이 많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만해스님의 실천적 삶을 계승하기 위해 더욱 용맹정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평화대상 공동수상자인 박청수 교무는 선각자이면서 애국자로, 계몽운동가로 살았던 만해스님의 삶을 간략히 설명하고 “역동적인 삶으로 한 사람이 일생을 바쳐 애써도 이룰 수 없는 많은 업적을 쌓은 만해스님의 혼을 본받고 싶다. 앞으로 만해스님의 평화정신을 기리고 본받아 실천궁행의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마리안느 수녀는 43년 동안 한센인을 위해 소록도에서 봉사를 실천하고, 노년이 돼 몸이 불편해지자 고향인 오스트리아로 돌아갔다. 병환중인 마리안느, 마가렛 수녀를 대신해 시상식에 참석한 안드레아 에드로 수녀는 “마가렛 수녀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한 요양원에 있다. 많이 아프다. 지금도 본인은 소록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찾은 소록도에서 옛 친구들을 만나 즐거웠다. 귀국 후 여러 소식을 마가렛 수녀에게도 전해주겠다. 사랑을 실천한 만해스님을 기리는 큰 상을 주신데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또 반세기 넘는 시간 2500여 곡을 발표하며 노래 인생을 산 이미자 씨와 이승훈 시인도 수상대에 올라 소감을 전했다. 행사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 제3교구본사 신흥사 주지 우송스님, 황영철·김진표·박광온·김영진 국회의원, 강천석 조선일보사 논설고문, 이순선 인제군수 등 내외빈 8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올해 18회를 맞은 만해축전은 11일 평화시 전시회를 시작으로, 만해대상 20주년 기념 특별전, 유심문학상 시상식과 각종 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14일까지 만해마을과 인제군 곳곳에서 다채롭게 진행됐다. ▶관련기사 9면
[불교신문3225호/2016년8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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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변화가 필요하다면
‘지도자 양성 심화과정’ 오세요
엄태규 기자
2016.08.16
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육문스님)가 오는 9월9일부터 11일까지 2박3일간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템플스테이 지도자 양성 심화 과정을 실시한다. ‘불교의 창의성 연구’를 주제로 진행되는 템플스테이 지도자 양성 심화 과정은 템플스테이에 활력을 불어넣고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친교의 시간과 불교문화와 템플스테이의 이해, 지도자의 자세, 스피치 기술, 불교명상과 심리치료, 몸과 마음의 조화, 음악명상 치료, 템플스테이의 미래 동향 등의 강의로 진행된다.
템플스테이의 변화나 새로운 프로그램을 고민하는 비구니 스님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선착순 50명을 모집한다. 심화 과정 수료 시 종단 연수교육 30점이 인정된다. 참가비는 10만 원이다.
[불교신문3225호/2016년8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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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엔 어머니 ‘佛心’ 있었다
허정철 기자
2016.08.16
▲ 2016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펜싱 국가대표 박상영 선수.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 소식이 알려지면서 또 한 번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펜싱 박상영 선수 어머니
전국 사찰 돌며 108배 정진
첫 금메달 남자양궁 단체전
진종오 사격 첫 3연패 달성
2016리우올림픽 잇딴 낭보
“불자 선수들 눈부신 활약”
사격 진종오 선수 사진=연합뉴스 양궁 구본찬 선수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오전6시 2016 리우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에서 한국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겨준 펜싱 국가대표 박상영 선수. 14대10으로 뒤졌던 박상영 선수는 잇따라 5득점을 뽑아내며 대역전승을 거두어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기적을 일군 그의 활약 뒤에는 전국 사찰을 돌며 108배 정진에 나선 어머니의 불심이 알려져 또 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
박상영 선수의 어머니 최명선 씨는 아들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전국 사찰을 돌며 매일 기도를 올렸다. 또 각 사찰마다 ‘펜싱 선수 박상영 리우올림픽 파이팅’이라는 문구로 기와불사에 동참하며 아들의 선전을 간절히 발원했다. 박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이날도 최 씨는 진주 인근 사찰에서 스님들과 함께 응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기가 열린 시각, 절에서 불공을 드리던 중 깜박 잠이 들었는데 금불상이 아들에게 안기는 모습이 보였다”는 최 씨의 꿈 이야기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 선수의 아버지 박정섭 씨도 올림픽에 앞두고 부상의 시련을 맞은 아들을 위해 <국가대표 심리학>이라는 제목의 책을 선물하며 책머리에 불교 가르침인 ‘일체유심조’를 직접 적어 넣고 “사랑하는 아들에게, 세상사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위로했다.
이러한 부모의 영향으로 박상영 선수도 신심 깊은 불자로 성장했다. 그는 경남체육고 재학시절인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영축총림 통도사가 주관한 체육인불자 장학생에 선정됐다. 손주석 체육인불자회 경남지부장은 “박 선수는 독실한 불자인 부모님 아래,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경남체고 시절부터 쉼 없이 노력으로 기량이 뛰어난 유망주였다”면서 “박 선수 역시 불심이 강했으며, 이례적으로 3회에 걸쳐 통도사에서 수여하는 불교장학생에 선발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인연이 금메달까지 이어져 대견하고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통도사 등 지역 교구본사와 연계해 꿈나무 체육인 불자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12일 현재, 한국 선수단이 획득한 금메달 5개 가운데 3개가 불자 선수들의 활약으로 일궈낸 성과물인 만큼 이번 올림픽은 불교계에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불자인 구본찬, 이승윤 선수 등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 대표팀은 지난 7일(한국시간)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 대표팀을 6대0으로 완파하고 국민들에게 첫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특히 구본찬 선수는 이날 화살 6발을 모두 과녁 중앙에 꽂으며 10점 만점을 6차례 기록하는 등 돋보이는 활약으로 금메달의 주역이 됐다. 앞서 그는 조계종 체육인전법단과 체육인불자연합회 주최로 지난 7월6일 서울 태릉선수촌 법당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선전기원법회’에 참석해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진종오 선수도 11일 50m 권총 결선에서 193.7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 선수는 지난 2008 베이징과 2012 런던에 이어 2016 리우 올림픽까지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사격 사상 최초 3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진 선수는 여자 사격 대표인 김장미 선수와 함께 2013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 때 사회공헌기금 마련을 위해 펼치는 국가적 거리모금 행사인 ‘행복바라미 모금캠페인’ 홍보대사로 활동한 불자로 알려져 있다.
불자 태극전사들의 낭보를 접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박상영, 구본찬, 이승윤 선수와 가족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총무원장 스님은 “감동과 용기를 전해준 선수들에게 축하와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하겠다는 소중한 마음은 행복을 전하여 향기로운 인연을 이뤘다”고 격려했다.
[불교신문3225호/2016년8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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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승 불교의 사상과 철학 한권에 김주일 기자 2016.08.16 [현대불교=김주일 기자] 대승경전은 기원을 전후해 반야경을 시작으로 많은 경전이 성립됐다. 그 가운데서도 대승불교의 사상과 철학을 담은 대표적 경전이 바로 이 책에 수록된 〈화엄경〉 〈법화경〉 〈유마경〉 〈열반경〉 〈금강경〉이다. 대승경전은 성립 시기에 따라 크게 셋으로 나눈다. 용수 이전의 대승경전을 초기 대승경전, 그 이후 세친까지를 중기 대승경전,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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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선수 구본찬, 남자양궁 개인전도 ‘금메달’
허정철 기자
2016.08.13
13일 브라질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구본찬 선수. 사진=연합뉴스 구본찬 선수는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서 프랑스의 장 샤를 벨레동(4위)을 세트 점수 7-3(30-28 28-26 29-29 28-29 27-26)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한 구본찬은 여자 양궁 장혜진 선수에 이어 두 번째 2관왕에 올랐다. 한국양궁은 올림픽 사상 최초로 전 종목 석권의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신심 깊은 불자인 구본찬 선수의 금메달로 13일 현재 한국 선수단이 획득한 금메달 6개 가운데 4개가 불자 선수들의 활약으로 일궈낸 성과물인 만큼 불교계에도 불교계에도 의미가 남다르다.
앞서 구 선수는 조계종 체육인전법단과 체육인불자연합회 주최로 지난 7월6일 서울 태릉선수촌 법당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선전기원법회’에 참석해 “훈련을 마치고 신심이 지칠 때, 불교에서 힐링을 얻고, 특히 명상은 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면서 “남은 기간 훈련을 잘 마무리해서 국민들에게 좋은 결과를 선사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구 선수는 조계종 체육인전법단 관계자가 7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보낸 축하문자에 대해 "기도해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면서 "남은 개인전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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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의 시간을 헌신으로 실천한 보살의 삶”
인제=안직수 기자
2016.08.12
성관스님ㆍ박청수 교무 등 6명
11일~14일 만해축전도
제20회 만해대상 시상식이 12일 강원도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사진은 수상자 기념촬영. “같은 시대를 살면서 자신에게도 숱한 고뇌의 시간들이 있었음에도 숭고한 헌신과 박애를 우선하여 실천으로 보여주었고, 문화예술로서 마음 깊은 감동으로 삶을 어루만지며 앞날의 용기를 전해준 모범은 원력보살의 화현과 다름이 없습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만해대상 시상식이 12일 강원도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조선일보사와 만해사상실천선양회, 동국대학교 주최로 개최됐다. 700여 석의 자리를 대중이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만해축전 총재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법어를 통해 수상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진정한 영웅은 힘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의 보호자가 되겠다는 서원으로, 세상의 종이 되는 사람”이라는 <입보리행론>의 가르침을 전했다.
1997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만해대상 시상식을 개최한 이후 20년간 26개국 108명의 수상자를 만들어낸 올해 만해대상 수상자는 평화대상에 로터스월드 이사장 성관스님과 청수나눔실천회 박청수 교무, 실천대상에 소록도 간호사로 평생을 보낸 마리안느 스퇴거 수녀와 마가레트 피사레크 수녀가 선정됐다. 또 가수 이미자 씨와 한양대 명예교수인 이승훈 시인이 문예대상을 차지했다.
성관스님은 2002년 캄보디아 지원사업을 시작, 2004년 로터스월드를 세우고 캄보디아와 미얀마,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 저개발국가 지원사업을 이어온 공로로 평화대상에 선정됐다.
성관스님은 수상소감을 통해 “한번은 세상에 와서 산것처럼 살아보리라는 다짐으로 한 갑자의 인생을 살았지만 아직 그 자신있게 그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분들과 함께 평등과 평화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하려고 했지만 미흡한 것이 많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만해스님의 실천적 삶을 계승하기 위해 더욱 용맹정진하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또 평화대상 공동수상자인 박청수 교무는 선각자이면서 애국자로, 계몽운동가로 살았던 만해스님의 삶을 간략히 설명하고 “역동적인 삶으로 한 사람이 일생을 바쳐 애써도 이룰 수 없는 많은 업적을 쌓은 만해스님의 혼을 본받고 싶다. 앞으로 만해스님의 평화정신을 기리고 본받아 실천궁행의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마리안느 수녀는 43년 동안 한센인을 위해 소록도에서 봉사를 실천하고, 노년이 돼 몸이 불편해지자 고향인 오스트리아로 돌아갔다. 이번 만해대상 수상을 위해 11년 만에 다시 소록도를 찾았다는 마리안느 수녀는 “마가레트 수녀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한 요양원에 있다. 많이 아프다. 지금도 본인은 소록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찾은 소록도에서 옛 친구들을 만나 즐거웠다. 귀국 후 여러 소식을 마가레트 수녀에게도 전해주겠다. 사랑을 실천한 만해스님의 기리를, 큰 상을 주신데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또 반세기 넘는 시간 2500여 곡을 발표하며 노래 인생을 산 이미자 씨와 이승훈 시인이 수상대에 올라 소감을 전했다.
행사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 제3교구 신흥사 주지 우송스님, 황영철ㆍ김진표ㆍ박광온ㆍ김영진 국회의원, 강천석 조선일보사 논설고문, 이순선 인제군수 등 내외빈 8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올해 18회를 맞은 만해축전은 지난 11일 평화시 전시회를 시작으로, 만해대상 20주년 기념 특별전, 유심문학상 시상식과 각종 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14일까지 만해마을과 인제군 곳곳에서 다채롭게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