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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출신 화가, 한국불교에서 근원을 찾다
김선두 기자
2016.07.05
‘一卽多多卽一’ 화엄사상 배어나는
‘100=1, 1=100’ 주제 등으로 유명
프랑스 중심 유럽 등 왕성한 활동
7월 13~31일 탄허기념박물관서
‘여름날의 同化’ 주제로 불자들 만나
금강경강송대회 의미도 함께 알려
물고기와 보물창고를 통해 ‘근원을 찾아가는 여정’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 등 이번 특별전에서 주목해 볼 만한 작품들. ‘Who am I?’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가? 우리에게 끊임없이 주어지는 삶의 화두다.
정직한 성찰의 시간을 담은 예술을 통해 우리의 궁금증을 확연히 풀어주고 있는 세네갈 출신 화가 ‘은도에 두츠(Ndoye Douts·사진)’의 정신도 불교사상과 무척 닮아있다.
그의 대표작 ‘100=1, 1=100’에서는 ‘일즉다다즉일(一卽多多卽一)’ <화엄경> 법성게가 떠오른다. 하나가 그대로 전부이며, 전부가 그대로 하나가 된다. 즉 우리 모두는 서로가 하나로 연결된 유기체이며 없어서는 안 될 우주의 일부라는 것이다. 지구 반대편 가장 뜨거운 태양빛이 있는 곳,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두츠를 서울에서 만날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금강선원이 불교신문과 함께 진행하는 제6회 금강경강송대회(11월12일)를 널리 알리기 위한 첫걸음으로 오는 13일부터 31일까지 ‘두츠, 여름날의 同化’ 특별기획전을 연다. 전시기간 중인 16일 오후4시 ‘작가와의 대화’도 마련돼 있어 주목된다. 전시회가 열리는 서울 탄허기념박물관은 ‘나라와도 바꾸지 않을 인재양성’이라는 교육관과 함께 <신화엄경합론> 편찬으로 ‘화엄의 세계’를 열어 보인 탄허스님(1913~1983)의 가르침을 전하는 문화공간이다.
작가는 1973년 세네갈에서 태어나 다카르 국립예술대학교에서 미술공부를 했다. 2000년 다카르 비엔날레 ‘젊은 작가 모음전’에 참여하면서 미술계에 이름을 알렸고 2006년 유럽연합예술위원회가 주는 대상을 받으면서 유럽으로 본격적으로 활동무대를 넓히게 된다.
2007년 스페인 히혼(Gijon)미술관 전시 중 미국 워싱턴 월드뱅크(World Bank)는 ‘100=1, 1=100’이라는 주제의 작품 100점 모두를 구입했다.
이를 계기로 미국의 대표 잡지 <Art in America>에도 소개됐으며 미국 CNN에서도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스페인 북서부에 위치한 히혼(Gijon)공원에는 높이 7m50cm의 ‘Toile camlon’ 이라는 그의 조각이 설치되어 있다. 이것은 2차원의 평면 카멜레온을 3차원의 조각 카멜레온으로 옮겨놓은 작품이다. 현재 은도에 두츠는 유럽의 유수한 갤러리와 미술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작가는 ‘100=1, 1=100’이라는 주제를 통해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의 서민지역의 모습을 10가지 색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은도에 두츠의 대표작이며 ‘카멜레온(camlon)’이라는 닉네임을 얻게 된 중요한 작업이기도 하다.
100개의 작은 그림들이 10개의 띠가 되고 다시 10개의 띠가 모여 하나가 된다. 전시구성과 연출해 따라 작품은 시시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다른 공간의 개념이 모여 궁극적으로는 하나로 연결된다’는 주제를 이해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이처럼 개체의 ‘통합’과 ‘해체’를 통해 역동적인 공간개념을 보여주는 두츠의 회화는 ‘그림 카멜레온’ 그 자체다.
“나는 이 작품을 전시하는데 전시회가 끝날 때까지 고정된 모습으로 보여 주고 싶지는 않다. 그림은 고정되지 않고 움직일 것이다. 카멜레온의 개념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색, 움직임, 형태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어떤 통일성이 있었으나 점차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 형태, 색, 심지어는 전시방법에까지 말이다.”
두츠의 성(姓)인 Ndoye는 아프리카어로 ‘물고기’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물고기의 등장은 ‘근원을 향한 본능적인 반응이며 자신의 성찰로 이어주는 통로이자 탈출구’다. 결국 작가는 ‘자신의 근원적 자아(自我)를 찾으려는 끊임없는 여정이자 출발점’ 이라고 소개하고 있어 작품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어떤’ 확장된 모습으로 또 다른 그의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궁금해진다.
[불교신문3215호/2016년7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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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각으로 재해석한 ‘불교예술’
허정철 기자
2016.07.05
양경수 작 ‘팔상도 붓다, 히어로의 일생, 녹원전법상’. 불교전통예술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재현하고 있는 김지원, 라오미, 양경수 작가의 기획전 ‘理MAKE(리메이크)’가 오는 8일까지 서울 국회의원회관 2층에서 열린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실에서 주최하고 불교신문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자신만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3명의 현대미술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김지원 작가는 불화가 갖고 있는 미술사적 가치를 고려불화기법을 통해서 재현하면서, 근엄하고 딱딱해 보이던 엣 불화의 이미지를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로 표현했다. 라오미 작가는 현대인들의 욕망, ‘불로장생’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회화,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양경수 작가는 부처님의 일생을 그린 ‘팔상도’를 현대에 맞추어 화려한 색감과 과감한 그림체를 사용한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양경수 작가는 “전통과 옛 것이라는 익숙하지만 다소 생소한 주제를 젊은 시각으로 어떻게 재해석 되는가를 살펴볼 것”이라며 “그 속에서 예전부터 이어온 맥을 어떻게 지켜나가는지 눈여겨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불교신문3215호/2016년7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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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미술 선양이 우리 책무”
허정철 기자
2016.07.05
조해종 작 ‘천수천안’. 통도사성보박물관이 오는 24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제11회 문화강좌 불화작품전을 연다. 지난 1999년 문을 연 통도사성보박물관과 함께 시작한 문화강좌 불화반은 중요무형문화재 불화장 석정스님의 뜻을 이어 불교미술 전통계승과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불화장 석정스님 이수자로 불화반 지도교수인 조해종 작가의 ‘천수천안’, 정병국 동국대 교수의 ‘관음보살도’ 등 찬조작품을 비롯해 문다헌 불화반 회장을 포함한 회원 28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삼세불탱화, 관음보살도, 지장보살도, 칠성탱화, 월광보살도, 설법도, 시왕도, 팔상도의 부분도 등 다양하게 불화를 만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박물관장 지준스님은 “모든 수강생이 끊임없이 이론과 실기를 탁마해 온 불화반은 박물관 문화강좌의 구심점이 됐다”면서 “불화를 잘 보존해 후세에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책무이고 이번 전시회의 진정한 의의”라고 밝혔다.
[불교신문3215호/2016년7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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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부정적 말은 아이를 아프게 한다 김주일 기자 2016.07.04 [현대불교=김주일 기자] 아이가 잘못 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면 힘 들고 속상한 것이 엄마들의 자연스러운 심리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혼나고 야단맞는 아이들도 힘이 들기는 마찬가지다. 다음의 일기처럼 말이다. 나는 엄마가 무슨 말을 할 때 기분이 좋냐면 “사랑해” “고마워” “좋아해” 그럴 때 나의 기분은 화사해진다. 나는 엄마가 무슨 말씀을 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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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림없는 ‘무애행’ 연출…관객도 숨죽인 무대
허정철 기자
2016.07.04
무용대전 세 번째 경연무대
‘양산사찰학춤’, ‘사자후’ 등
열정적 춤사위로 감동 선사
올해부터 종단 주최로 전환
소극장에서 주3회 공연진행
“전통ㆍ현대 춤잇는 가교될 것”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가 주최하고, 불교문화단체 구슬주머니가 주관한 ‘제2회 불교무용대전’이 지난 6월10일부터 7월3일까지 서울 대학로 성균소극장 2관 스튜디오 SK에서 펼쳐졌다. 사진은 6월24일 무용대전 3번째 경연무대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이지산 춤패 나무 대표. 지난 6월24일 오후 서울 대학로 성균소극장 2관 스튜디오 SK 공연장. 갓과 망건, 도포 등 순백색의 선비복을 갖춘 춤꾼이 희미한 조명이 깔린 무대에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는다. 이어 장고, 꽹가리, 징 등 전통국악의 경쾌한 반주가 한껏 분위기를 고조시키자 학이 날아오르듯 흰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춤사위도 격렬해진다. 한 마리 학이 너울거리는 걸림 없는 무애행(無碍行)에 관객들도 이내 숨을 죽이며 무대와 하나가 됐다.
이날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가 주최하고, 불교문화단체 구슬주머니가 주관한 ‘제2회 불교무용대전’에서 이지산 춤패 나무 대표는 ‘양산 사찰학춤’을 선보이며 호평을 얻었다. 그는 무대에서 학처럼 우아한 움직임을 선비의 몸과 마음으로 표현하며 대중에게 색다른 감동을 전했다.
양산 사찰학춤은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 창건된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불교대제, 영산재, 수륙재 등 전통불교의식에서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고 국가와 백성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경축무로 췄던 불교 전통춤이다. 1930년대 민간으로 내려와 학의 날개를 형상화한 선비의 복장으로 학춤을 췄다. 특히 경상도 덧배기춤가락의 투박하고 남성적인 호흡과 학의 날개와 발걸음의 섬세하고 우아한 묘사가 어우러져 예술성이 높은 춤으로 특유의 예술성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올해로 27년째 ‘승무’, ‘살풀이’, ‘탈춤’ 등 우리나라 전통춤 계승에 나서고 있는 이지산 대표는 “경상도 전통가락에 맞춰 스님들의 법복이 아닌 전통 한복으로 남성적이면서도 때로는 섬세하게 학의 동태를 묘사한 춤사위에 평소 느끼지 못한 색다른 매력을 느꼈을 것”이라며 “아직 대중에게는 낯선 학춤이 불교계가 마련한 큰 춤판을 통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와 더불어 불교에서 모든 삿된 견해를 물리치는 용맹함과 진리를 상징하는 사자를 모티브로 한 우리소리연구회 솟대의 ‘사자후(獅子吼)’와 “하나가 아닌 것들은 모두가 다 가짜”라는 명제 아래 하늘과 땅, 인간이 일체되는 마음으로 넋을 위로한 정길무용단의 ‘홑(單)’이 같은 무대에 펼쳐져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길무용단. 이번 무용대전은 불교예술문화 활성화를 도모하고, 불교를 소재로 한 예술창작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종단이 주최하는 올해 대전은 지난해보다 대회 위상을 높이고 시상 규모를 키워 보다 많은 예술인들이 참여를 독려한 것이 특징이다. 총무원 문화부장 정안스님은 “이번 무용대전은 불교무용을 발전시키고자 현시대의 무용가들이 부처님의 삶과 그 안에 담긴 가르침을 다양한 작품으로 풀어내 선보이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무용대전이 전통과 현대무용을 잇는 가교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6월10일부터 12일까지 리울무용단의 ‘몸 아리랑-아제아제’를 시작으로 6월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교방-월인댄스의 ‘조갑녀류 승무’, 해울정경회춤의 ‘회심곡’, 양길호의 ‘덕향’, 7월1일부터 3일까지 고경희무용단의 ‘찰나, 그 경계에 서서Ⅱ’, 박준희발레단의 ‘문’, 덴스컴퍼티 미디우스의 ‘윤회’ 등 10여 개 단체가 불교 춤을 비롯해 현대무용, 발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춤을 선보이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이철진 구슬주머니 대표는 “지난해 민간에서 시작된 불교무용대전이 올해 종단 주최로 열리게 된 것은 물론 1회성에 그치지 않고 소극장을 기반으로 주 3회 공연을 진행한 것도 주목할 점”이라며 “더불어 우수작에 대해서는 종단이 인정하는 불교문화단체로 추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교신문3215호/2016년7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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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멤버 수호 “나는 절에 다니는 오빠”
허정철 기자
2016.07.04
지난 6월22일 방송된 네이버 V앱 ‘EP11. 패션알파고 수호의 Look & Fit’의 한 장면.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K-팝’ 한류를 이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 엑소(EXO). 최근 인터넷 방송 진행자로 나선 엑소의 멤버 수호가 자신의 종교가 불교라고 밝히며 절 오빠 패션을 소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수호는 지난 6월22일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운영하는 V앱 ‘EP11. 패션알파고 수호의 Look & Fit’ 생방송 진행자로 나섰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이날 방송에서 직접 코디한 옷을 팬들에게 알려주며 자신의 패션 노하우를 소개했다. 수호는 이날 두 번째 코디 스타일로 ‘교회 오빠 룩’을 선보였다. 그는 “난해한 문양은 목사님께 혼날 수 있고, 검정 옷은 신부님께 혼난다”면서 차이나 스타일의 흰 셔츠에 검정 바지와 신발, 갈색계열의 가방으로 멋을 냈다.
특히 수호는 “교회 오빠 룩도 좋지만, 난 사실 절에 다닌다. 죄송하다. 사실 난 절 오빠다. ‘반야심경’이라도 외워야할 것 같다”라며 자신만 특별한 ‘절 오빠 룩’을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불교의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반야심경’ 독송을 배경음악으로 승복을 연상하게 하는 깔끔한 회색계열의 상하의 스타일 패션을 공개했다. 또한 팔찌를 염주처럼 장식하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이날 방송을 위해 패션 관련 배경음악, 옷, 소품 등을 직접 준비했다는 그는 엉뚱하면서도 재치 있는 입담으로 큰 웃음을 자아내며 불자는 물론 일반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수호는 엑소 리더이자 리드보컬로 찬열, 카이, 디오, 백현, 세훈, 시우민, 레이, 첸 등과 함께 2012년 데뷔했다. 그 동안 ‘으르렁’, ‘늑대와 미녀’, ‘중독’, ‘몬스터’ 등 히트곡으로 국내외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근에는 ‘엑소 수호’가 아닌 ‘배우 김준면’으로 첫 스크린 도전작 영화 ‘글로리데이’에 출연하며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불교신문3215호/2016년7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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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스님의 조주록 강설 外
2016.07.04
[불교신문3215호/2016년7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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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품 남김없이 나눔으로 회향”
조장희 기자
2016.07.04
▲ 2번째 개인전을 연 최효임 작가가 자신의 작품앞에서 미소짓고 있다.
“어렵게 살아왔기 때문에 배고픈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알아요. 명품 옷을 입는 부자는 아니지만 제 재능을 나눌 수 있기에 마음은 그 누구보다 부자라고 자부합니다.”
수익금 전액 아름다운동행 전달
“베푸는 사람이 불자” 화두로
세계적 화가돼 더 큰 나눔 서원
재능을 나눠 자비를 실천해 온 최효임 문인화가가 2번째 개인전을 회향하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나눔을 목적으로 한 후원 전시회다. 수익금 전액은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스님)을 통해 아프리카 탄자니아 농업기술고등학교 건립 및 조계사 성역화 사업 기금으로 전달한다.
작가는 “아름다운동행 후원을 위한 전시였던 만큼 수익금을 통한 후원도 의미가 있지만 사람들에게 후원에 대한 마음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깊은 전시였다”며 나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취지가 남달랐던 만큼 불자들의 호응도 컸다. 작년보다 수익금과 관람객수가 많았다. 최 작가는 “관심에 감사할 뿐”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개인적으로 쉽지 않은 시기에 진행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했다. 유난히 외롭고 힘든 작업이었다. 올해 두 번째 개인전을 가진 작가는 개인전을 준비하며 어머니 병수발을 함께해야 했다. 개인전도, 병수발도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의 정성에 부처님도 감응하셨는지 어머니의 병세는 나아졌고, 개인전도 무사히 치렀다.
작가는 “가장 기도가 잘 될 때는 가장 힘들 때”라며 “더욱 더 정진하라고 나에게 이런 일을 주셨다고 생각하며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나름의 비결을 말했다. 힘들 때는 불경과 불서를 탐독했다. 부처님 말씀을 접하면 “이번 생에 부처님 법 만나 좋아하는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라고 생각하며 다시 작품에 매진할 수 있었다. 정진하는 마음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간 작가는 “정진은 이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작품을 하는 것이고 그것이 작가로 거듭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림이 수행의 방편이라면 나눔은 수행의 완성이다. 작가는 무진장 스님의 법문을 듣고 나눔에 대한 서원을 세웠다. “베푸는 사람이 불자”라는 짧은 법문 한마디가 평생의 화두가 되었다. 스님의 말을 듣고 무엇이든 정진하는 마음으로 임할 때 자신의 위치에서 베풀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 작가는 그림으로 회향하겠다 마음먹었다.
작가는 “첫 번째 개인전을 하면서 불자로서의 자부심이 높아졌다”며 “앞으로 아름다운동행 후원을 위한 개인전을 1년에 한 번씩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가에게는 연 1회의 개인전이 수행을 점검하는 계기인 동시에 자비나눔 실천의 장이 되는 셈이다.
첫 번째 개인전이 전통적인 작업이었다면 이번 개인전은 현대적 작업을 겸했다. 현재 작가는 동국대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하고 있다. 작품을 하면 할수록 어려워지지만 불자 화가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자신의 화풍을 정립하려 노력하고 있다.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동안 자신의 작품에 불교사상을 접목시켜 세계적인 불자화가가 되려는 꿈을 갖고 있다.
지금도 아침저녁으로 틈틈이 관세음보살 염불을 하며 자신의 수행시간을 갖고 있는 작가는 “내 그림을 보는 이들이 행복하고 부처님의 자비를 느끼면 좋겠다”며 “나에게 작품이 하나도 남겨지지 않고 모두 좋은 일에 쓰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50호 / 2016년 7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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