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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자의 역사, 폐사지서 만나다 신성민 기자 2016.06.23 고려~조선 도자 유물 전시 “이 술잔은 맑고 티가 없어서 술을 따르면 티끌이나 찌끼가 다 보인다. 사람에게 비유하면 마치 대공지정(大公至正)하고 한 점의 허물도 없어 선(善)하지 못한 일을 용납하지 않는 자와 같다.” 〈성종실록〉 권260, 22년(1491) 12월 을유백자의 맑고 티 없음은 조선시대 성리학적 세계관에서 사대부가 견지할 덕목의 표상으로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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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밝은 선지식 ‘간화선’을 이야기하다 신성민 기자 2016.06.23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선지식·자신·화두 믿음이 기본일념·분발심으로 화두 참구해야선지식에게 반드시 점검 ‘필수’안국선원장 수불 스님의심→의정→의단으로 타파돼야기간 내에 맹렬히 참구해 끝내라 활구들고 의심일어나면 일념 집중 “화두의 생명은 의심이므로 챙기고 의심하고 챙기고 의심해야 한다. 의심이 크면 깨달음이 크고 의심이 작으면 깨달음도 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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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의 설법역량 높일 맞춤형 특강
허정철 기자
2016.06.23
불교TV BTN(대표 성우스님) 스님들의 설법역량을 향상시켜 줄 ‘통(通)하는 설법학교’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사회적 흐름에 맞춰 불자들의 눈높이 맞는 설법의 기술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이번 특강은 오는 7월22일부터 24일까지 3일 동안 서울 방배동 BTN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설법학교 첫 강의를 맡은 백도수 능인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붓다의 설법을 우리시대 맞게 이해하고 전법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고명석 조계종 포교연구실 선임연구원이 설법의 기초가 되는 문안과 원고작성의 방법을 주제로 강의한다.
스피치 실기를 맡은 김문주 BTN 아나운서는 강사와 수강생이 직접 1대1 모니터링 형식으로 지도한다. 또한 불교지도자들에게 필요한 소통의 기술을 중심으로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가 강의한다.
BTN 문화포교국 관계자는 “그 동안 불교TV에 설법강좌를 해달라는 스님들의 요구가 많았다”면서 “미디어 시대에 맞게 설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스님들에게 꼭 필요한 원고작성과 스피치 실습을 중심으로 엄선된 강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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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중흥 이끌 전국규모 ‘찬불가대회’ 열린다
허정철 기자
2016.06.23
도솔회, 불교신문 등 공동주최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는 음성공양 ‘찬불가’를 화두로 불교음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전국규모의 합창대회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 청주 관음사 주지 함현스님이 이끌고 있는 불교문화 후원단체인 ‘도솔회’는 불교신문, 불교TV BTN과 함께 오는 10월30일 오후4시 동국대 서울캠퍼스 중강당에서 제1회 도솔전국불교합창대회를 개최한다.
‘찬불가를 통한 불교중흥’을 기치로 내건 이번 행사는 조계종 총무원이 주최한 가운데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 ‘불교합창페스티벌’과 더불어 전국규모의 합창대회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먼저 아마추어 합창대회로는 이례적으로 파트별 2명씩 성악 전공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불교합창단의 역량과 전문성 향상을 이끌어 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합창단들을 배려해 별도의 예선전 없이 접수된 동영상으로 심사를 진행한다.
박성규 도솔회 총무는 “아마추어 합창단은 특성상 많은 경험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대외적 활동이 턱없이 부족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전국 규모의 무대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종단 불교합창페스티벌과 격년제로 실시해 불교합창의 발전을 꾀하고 찬불가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소통과 화합을 이루고자 한다”고 의미를 밝혔다.
참가대상은 1년 이상 활동한 20~60명 이내 성인불자들로 구성된 사찰 및 불교단체 합창단이다. 지난해 함현스님이 불교의 가르침을 담은 가사를 직접 지어 발표한 찬불가 음반 ‘천년의 향기’에 수록된 25곡 가운데 한 곡을 선택해 합창 동영상을 DVD나 USB에 담아 오는 8월5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아카사 사무실에 방문, 우편, 이메일(aksa-2@daum.net)로 접수하면 된다.
2부 이상(부분 3부도 가능) 합창단의 연주를 녹화한 고화질 동영상은 물론 참가신청서 1부, 예선지정곡 악보 1부, 단원명단, 전공자를 별도로 표시한 단체사진 1부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8월26일 예선 심사결과를 발표하며 이를 통해 12팀이 본선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본선에서는 예선과 같이 ‘천년의 향기’에서 한 곡을 선택해 부르는 지정곡과 자유곡 등 모두 2곡을 심사한다.
지정곡은 합창단에 맞게 편곡이 가능하고 자유곡은 전통가곡, 범패, 판소리, 재즈, 대중가요, 뮤지컬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른다.
대상인 도솔상(1팀)에 상금 700만원, 최우수상 안락상(1팀)에 500만원, 우수상 정토상(2팀)에 각 200만원, 장려상 유심상(4팀)에 각 100만원, 특별상(2팀)에 각 100만원, 지휘자상(1명)에 100만원, 반주자상(1명)에 50만원, 수상하지 못한 본선진출 2팀에 각 50만원 등 총 상금이 2450만원에 이른다.
본선 무대에 오른 모든 합창단에 크고 작은 상금이 돌아가는 셈이다. 더불어 대상의 영예를 안은 합창단에는 니르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특전도 주어진다. 이날 본선무대에는 함현스님이 2014년 관음사 주지 재임 당시 설립한 극락조합창단이 특별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북돋을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강형진 공연기획사 ‘아카사(AKASA)’ 대표는 “현재 성악인으로 구성된 전문불교합창단이 없는 불교계 현실을 극복해 보고자 각 파트마다 전공자를 2명씩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합창단의 실력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면서 “더불어 본선에서 지정곡 외에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자유곡을 선택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편곡 등을 유도해 향후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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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흥원, 제14회 대원상 후보 공모
허정철 기자
2016.06.22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김규칠)이 제14회 대원상 후보를 공모한다. 대원상은 포교대상과 콘텐츠대상으로 나눠 시상한다. 포교대상은 출가와 재가부문으로 나뉘며 포교와 불교 현대화에 기여한 각 부문별 스님, 재가자, 단체에게 총 5000만원 이내의 상금이 수여된다. 출가단체 및 기관은 설립 3년 이상, 회원 10명 이상, 재가단체 및 기관은 설립 3년 이상, 회원 30명 이상 응모가 가능하다.
콘텐츠대상은 불교미디어, 영상포교, 자원개발과 지원을 위한 상이다. 스토리텔링, 미술·일러스트레이션, 책·사진, 다큐멘터리, 드라마, 영화·애니메이션·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오디오(작곡 포함) 등 관련 작품을 대상으로 상금은 총 4000만원 이내다. 불교의 현대화에 기여할 수 있는 내용이면 응모할 수 있다. 각 대상별로 관련 서류를 작성해 오는 9월19일부터 30일까지 대한불교진흥원 사무국에 직접 접수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불교신문3212호/2016년6월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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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없는 여름 산사, 왜 잊지 못할까
하정은 기자
2016.06.22
각계각층 취향따라 각양각색
휴식·재충전 선택폭도 넓어
올여름 불볕더위는 역대 최고라는 일기예보다. 6월이 지나가면서 기말고사를 마친 학생들은 지친 심신충전소를 찾고 직장인들은 여름휴가 계획을 짜느라 여념이 없다. “우리 아이 어디에 보내면 달라질까”, “여친과 어디에 가면 추억이 오래 갈까”, “부모님 모시고 어디에 가면 평화로운 휴식을 취할까”….
아직 고민 중이라면 ‘여름산사’를 추천한다. 에어컨은 없고 모기와 벌레만 많은 여름산사? 가본 사람은 잘 안다. 에어컨이 별로 필요 없고, 모기와 벌레는 생활에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 여름밤 산사에서 산바람 계곡바람 맛을 본 사람은 여름산사가 최적의 휴양지임을 잘 알고 있다. 여름수련회를 비롯해 각양각색의 템플스테이, 아이들에 집중한 여름불교학교 등 산사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사람들을 손짓하고 있다. ▶관련기사 6~7면
유명정치인 J씨는 대학시절 송광사에서 법정스님과 인연을 맺었던 여름수련회를 평생 잊지 못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안고 혈기왕성한 대학생 때 산사에서 겪은 3000배 철야정진이나 스님과의 법담은 그 이후의 삶을 바꿔놓을 정도로 청량하고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한다. 템플스테이가 대유행을 하지만 여전히 사찰수련회를 존속시켜야 한다는 일부 스님들의 뜻 역시 “피땀 흘리면서 가열차게 정진했던 추억이 앞으로 살면서 난관을 겪을 때마다 버팀목으로 작용한다”는 오랜 경험에서 나온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찰마다 여름수련회보다 마음 편하게 참석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의 템플스테이를 준비하고 있다. 휴식형은 물론 캠프형 템플스테이도 있고 음악과 어우러진 콘서트형 템플스테이도 인기다. 주변 환경을 활용한 트래킹도 인기 프로그램이고 여름철 계곡체험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더위를 잊고 자신에 집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초중생을 겨냥한 여름불교학교는 공부와 놀이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다채로운 학습형 프로그램으로 준비돼 있다. 사랑이 싹트고 행복이 넘치는 여름산사에서 잠시 머물다 오자.
[불교신문3212호/2016년6월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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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예술언어로 풀어낸 ‘하멜 표류기’
허정철 기자
2016.06.21
하멜 고향집 개조한 박물관
첫 초대전 주인공으로 선정
동양화에서 홀로그램까지
다양한 작품 40여점 전시
불교사상 근간으로 ‘모성’
주요 테마 삼아 왕성한 활동
동양화가인 양순열 작가가 오는 9월9일까지 3개월 동안 네덜란드 하멜하우스에서 초대전을 연다. 사진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일 ‘화심'. 신심 깊은 불자로 불교사상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양순열 작가가 네덜란드 호린험시에서 오는 9월9일까지 3개월 동안 초대전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전시회가 열리는 하멜하우스는 우리나라를 최초로 서양에 소개한 책 <하멜 표류기>를 쓴 헨드릭 하멜(1630∼1692)의 고향집을 박물관 형식으로 리모델링한 문화공간이다. 지난해 6월 개관 이후 열리는 첫 번째 초대전의 주인공을 국내 작가로 선정해 주목된다.
모성과 인간의 꿈, 사랑, 행복, 희망, 존재, 욕망 등을 주된 테마로 작업을 해 온 양순열 작가의 열네 번째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의 주제는 ‘고향을 그리워하다(I long for my home)’다. 그는 한지에 수묵으로 그린 동양화를 비롯해 설치작품, 나무 조각, 홀로그램, 영상작업, 퍼포먼스 등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양 작가는 지난 9일 전시 개막식에서 하멜을 상징하는 ‘호모사피엔스’ 조각을 품에 안고 호린험 항구의 배에서 내려 하멜의 집까지 걸어가는 퍼포먼스를 벌여 현지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당신이 새라면 날아갈 수 있겠지만 우리는 외국인을 나라 밖으로 보내지 않는다”는 조선의 왕 말에 낙담하고 탈출을 시도하다 14년 만에 귀향에 성공한 하멜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의식이었다. 이번 전시로 문화교류의 사명감도 생겼다는 작가는 “동인도주식회사의 선원으로 일본으로 항해하던 도중 풍랑으로 제주에 표류해 14년간 억류되어 있다가 네덜란드로 귀환한 하멜의 이야기를 예술언어로 표현함으로써 긴 인연의 고리를 풀고 싶었다”고 의미를 밝혔다.
전시장에는 하늘이자 바다, 변함없는 심원의 색을 뜻하는 16개의 쪽빛 한지가 천장에서 바닥까지 설치됐다. 분리된 각 공간에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새롭게 제작된 꽃을 주제로 한 동양화 ‘화심’ 8점과 조각 ‘호모사피엔스’ 8점을 만나볼 수 있다. 그림과 조각이 각각 8점인 것은 하멜과 함께 귀환한 8명을 상징한다. ‘호모사피엔스’ 홀로그램 영상에는 조그만 구멍을 냈다. 마치 전통 창호지에 구멍을 뚫어 내부를 훔쳐보던 옛 한국인의 감수성을 불러일으킨다. 작가의 대표작 ‘사랑의 어머니’ 시리즈 가운데 한 점은 하멜하우스에 영구 전시된다.
‘사랑의 어머니’. 이와 더불어 전시장의 한쪽에는 제주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표류하던 하멜이 처음 도착했던 제주도를 직접 방문해 하멜의 심정을 헤아려보고, 하멜이 바라보았을 제주도의 풍광을 눈과 손으로 더듬어 영상에 담았다. 윤범모 미술평론가는 “양 작가의 조형세계는 구도의 단순화, 절제된 화면과 밝고 경쾌하면서 온화한 색상의 여백을 강조하면서 인체도 기호화하는 상징성 또한 특징”이라며 “혼란한 사회, 질곡과 모순의 시대에서 그의 작품은 하나의 청량제처럼 빛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했다.
대구 효성여대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모교에서 동양화과 겸임교수를 역임한 양 작가는 수차례 개인전과 초대전을 열고 도서출판 GOLDSUN 대표를 맡으며 <어머니> 등 자신의 그림과 글로 8권의 책을 펴냈다. 또한 남편과 함께 해인사 등을 참배하며 3000배 정진을 하는 신심 깊은 불자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불제자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내 작품세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오는 9월 예정된 불교미술기획초대전에도 참여하는 등 앞으로 불교예술 관련 창작활동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불교신문3211호/2016년6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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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찬불동요 42집 발표
허정철 기자
2016.06.21
찬불가 보급에 앞장서온 불교문화단체인 좋은벗 풍경소리(회장 덕신스님)가 찬불동요 창작곡 마흔 두 번째 음반인 ‘풍경소리 42집<사진>’을 발표했다.
이번 음반에는 올해 여름불교학교를 위한 신곡 ‘내 마음’, ‘봄의 향기’, ‘빗방울이 톡톡톡톡’ 등이 수록돼 있다. 특히 찬불가의 새로운 시도로써 조계종 종정을 역임한 성철스님의 1986년 부처님오신날 법어에 노래를 붙인 ‘당신의 생일입니다’, 2016 연등축제 노래로 작곡된 ‘연등공양 올려요’와 불교계에 널리 사랑받는 곡인 ‘너와 나’를 리메이크하는 등 총 8곡의 노래와 반주음악(MR)을 담아냈다. 이종만 풍경소리 실장은 “여름불교학교를 앞두고 어린이들이 절 마당에서 사랑과 자비의 연꽃을 키울 수 있는 찬불동요를 만들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전국 일선 포교현장에서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지난 1995년 창립된 좋은벗 풍경소리는 정기적으로 찬불가 앨범을 발표하고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 앨범 제작도 꾸준히 참여하며 불교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더욱이 매년 두 장씩 여름·겨울 불교학교를 위해 발표하고 있는 풍경소리 음반은 전국 단위 연수회와 강습회 교재로 활용되며 사찰 어린이 법회와 불교학교에서 찬불가 교재로도 각광받고 있다.
[불교신문3211호/2016년6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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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서각의 전통 현대적으로 해석
허정철 기자
2016.06.21
이경숙 작 ‘禪, 佛心’ 통도사성보박물관은 오는 26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문화강좌 서각반 회원들의 제10회 작품전 ‘문자놀이’를 연다.
지난 1999년 첫 전시회를 연 서각반은 불교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꾸준히 정진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원 29명의 작품을 비롯해 서각반을 1회부터 지도해 오고 있는 서각의 대가 김진희 선생의 작품 등 모두 60점을 선보인다. 박물관 관계자는 “나무에 글이나 무늬를 새기는 서각은 세계 최고(最古)의 목판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해인사 팔만대장경으로 대표할 수 있는 유서 깊은 분야로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예술작품”이라며 “이번 전시는 우리문화가 전통을 이으면서도 시대의 조류에 맞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신문3211호/2016년6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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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 계승한 ‘명품춤’ 한자리서 만난다
허정철 기자
2016.06.21
1990년 국립국악원서 첫 선
올해로 26년 맞은 전통공연
불교대표 춤 승무에서 살풀이
대금연주, 태평무, 흥보가까지
‘예술명인’ 총출동하는 무대
본지 독자 무료관람 이벤트
오는 23일 오후8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제91회 한국의 명인명무전 ‘신명’이 열린다. 사진은 이번 공연에서 무대에 오를 오은희 서울예술대 교수. 정제된 춤사위로 불교의 예술성을 그대로 담고 있어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된 승무를 비롯해 살풀이춤, 태평무 등 우리나라 전통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용인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동국예술기획이 주관한 가운데 오는 23일 오후8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제91회 한국의 명인명무전 ‘신명’이 열린다.
동국예술기획이 지난 1990년 11월 서울 국립국악원에서 첫 선을 보인 명인명무전의 기록은 현대 한국 전통춤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 이는 조선시대의 마지막 무동(舞童) 김천홍 선생을 비롯해 판소리 명창 박동진 선생,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된 승무 예능보유자인 이매방 선생 등 한국을 대표하는 명인들이 이 무대 위에서 예술혼을 불사른 사실만으로도 증명된다. 1500여 명의 전통무용가들이 등장했고 130여 개의 춤이 깊은 인간의 정서를 녹여낸 춤사위의 향연을 선사했다. 더불어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공연하는 등 70여 곳에서 전통문화를 향유하는 기회를 맛봤다.
박동국 동국예술기획 대표가 총감독과 해설을 맡은 이번 무대는 오은희 서울예술대 교수의 승무를 비롯해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 산조 예능보유자 이생강 선생의 팔도강산아리랑 대금연주 △이우호 중앙대 객원교수 등의 태평무 △강효주 이화여대 교수의 노랫가락, 청춘가, 태평가 등 경기민요 △김지원 단국대 교수의 살풀이춤 △최영란 목원대 교수의 소고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부가 이수자인 정순임 선생의 흥부가 중 놀보화초장 △제10회 전국국악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한 국악인 이우호 씨의 한량무 △신만종 풍장21예술단 대표의 판굿 등 전통예술 명인들이 대거 출연해 사부대중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 산조 예능보유자 이생강 선생. 국내 기획공연으로는 이례적으로 26년 동안 이어오고 있는 명인명무전은 승무와 바라춤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춤과 시(詩)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이색적인 무대도 연출하며 불교계 안팎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별세한 ‘1인 창무극의 대가’ 공옥진 여사가 대중 앞에 선 마지막 무대 역시 바로 명인명무전이었다. 공 여사는 지난 2010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명인명무전에서 춤을 선보인 후, 2012년 또 한 번 같은 무대에 오를 계획이었지만 병세가 악화돼 서지 못하고 얼마 후 세상을 떠났다.
이와 더불어 명인명무전을 기획하며 전통예술의 맥을 잇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박동국 대표는 그 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제2회 대한민국 기록문화대상 리더십 수상, 2015년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대상을 수상했다. 박 대표는 “전통의 원형보존과 전승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전통춤과 소리가 다양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무대 위에서 승화시켜온 명인명무전은 그 동안 전통의 곰삭은 맛과 향기를 전하며 각광을 받아 왔다”면서 “올해로 91회 째를 맞은 이번 공연 전통예술의 가(歌), 무(舞), 악(樂) 삼박자를 고루 갖춘 명인들이 대거 무대에 올라 여름 밤 사부대중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동국예술기획은 불교계에 대한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불교신문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관람 이벤트’를 진행한다. 관련 사항은 불교신문에 문의하면 된다. 선착순 20명. (02)730-4488
[불교신문3211호/2016년6월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