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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은 멀리서 볼 때 아름답다 신성민 기자 2016.05.30      산은 오르는 과정이 의미도 있지만, 멀리서 조망하는 것도 산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 산이 가지는 원경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린다. 서울 법련사 산하 불일미술관은 오는 6월 12일까지 박정훈 사진작가의 사진전을 개최한다. ‘먼 산’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자연의 장엄과 아름다움을, 특히 우리네 산의 모습을 사진
    • 경주 동대 박물관, 수안스님 선화 전시 어현경 기자 2016.05.27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박물관(관장 송은석)이 오는 30일부터 6월30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수안스님 선화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선선(扇禪)한 여름 : 수안스님의 선화(禪畵)’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스님이 작년과 올해에 걸쳐 동국대에 기증한 선화 10점을 전시한다. 송은석 동국대 경주캠퍼스 박물관장은 “스님의 그림을 보며 그린 이의 기운을 느끼고 상통하게 되며 이를 통해 좌절과 고통을 이겨 낼 희망과 용기를 마음 끝으로부터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여름이 오는 길목에서 수안 스님의 선화를 보며 참선의 멋과 복을 만나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특별전은 오는 30일 월요일 오후2시에 개막 행사를 시작으로 6월 30일까지 평일 10시부터 오후4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수안스님의 그림을 주제로 6월7일부터 10일까지 교내 용맹로에서 ‘단오부채 만들기’ 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 첫 만남 눈길 허정철 기자 2016.05.25

         
       우리나라 국보 제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기 전 태자였을 때 인생무상을 느끼며 고뇌하던 모습을 담은 보살상인 반가사유상
      . 6~7세기 삼국시대 유행했던 미륵신앙과 깊은 관련이 있는 반가사유상은 당시 시대상을 대표하는 성보 가운데 하나다. 우리나라 국보 제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 대표적이며, 이는 일본에 그대로 전래돼 수많은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고대 불교조각의 정수인 반가사유상을 한 자리에 선보이는 전시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려 불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지난 24일부터 오는 612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기획특별전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우리나라의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과 일본의 국보 주구 사(中宮寺) 소장 목조반가사유상을 선보인다. 중생제도의 원력을 담은 천년의 미소를 띤 양국의 국보 반가사유상이 1400년 만에 첫 대면하는 의미 깊은 전시다.

      반가사유상은 한쪽 다리를 다른 쪽 다리의 무릎 위에 올리고 손가락을 뺨에 댄 채 생각에 잠겨 있는 보살상이다. 인도에서 제작되기 시작해 중앙아시아,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와 일본에 전해졌다. 삼국시대 반가사유상은 예술적 완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독존으로도 제작되어 미륵신앙과 밀접한 관련을 맺으며 중요한 예배의 대상이 됐다.

      특히 6세기 후반에 제작된 국보 78호 상은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띤 채 두 눈을 지그시 감은 모습으로 사유에 든 보살의 무한한 평정심과 숭고한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화려한 보관과 장신구, 몸을 덮은 천의(天衣) 자락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존엄한 보살의 위엄을 드러낸다. 무엇보다 주목받는 것은 실제로는 공존하기 어려운 반가와 사유라는 복잡한 두 가지 자세를 자연스럽게 구현했을 뿐만 아니라 화려한 장신구나 유려한 천의 자락을 일정한 두께로 주조한 금동불상이기 때문이다. 이는 당대 최고의 뛰어난 조형 감각과 첨단 주조기술이 조화를 이루었기에 가능했으며, 국보 78호 상이 우리나라 문화재를 대표하는 국보 중의 국보인 이유다.

      이와 더불어 일본의 나라 현에 위치한 주구 사에 소장된 반가사유상은 7세기 후반 아스카시대에 제작된 목조상이다. 마치 두 개의 상투를 튼 것 같은 머리 모양에 윤곽선이 없이 두툼한 눈과 입가에는 살짝 미소를 머금어 명상에 잠긴 모습이다. 상반신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반면, 높고 큰 대좌 위로 치맛자락이 겹겹이 흘러내린 모습은 삼국시대 반가사유상의 영향을 연상시킨다. 동시대 일본 목조 불상의 주된 재료인 녹나무로 된 11개의 목조 부재를 조합해 제작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주구 사 상은 삼국의 영향과 일본 고대 불교조각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상으로 일본을 벗어나 다른 나라에서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에는 반가사유상이 많지만, 높이가 1m 내외인 대형 반가사유상은 한국의 국보 78호 상과 국보 83호 상, 일본의 주구사 상과 교토 고류(廣隆)사 상 등 양국에 각각 2점씩밖에 없다. 더욱이 국보 78호 상과 주구 사 상은 사유라는 인류 보편적 주제를 한일 양국이 어떻게 이해하고 시각화했는지 비교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서울 전시에 이어 미소의 부처님 2구의 반가사유상을 주제로 621일부터 710일까지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서도 개최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 국보 반가사유상의 이번 만남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한국과 일본 고대 문화를 비교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고대 한일 문화교류의 산물인 두 반가사유상의 만남이 한일 양국의 관계에 있어 새로운 미래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본 국보 주구 사 소장 반가사유상.

       

    • 템플스테이 전문인력 양성한다 허정철 기자 2016.05.25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단장 성효스님)이 대표적인 불교문화콘텐츠인 템플스테이를 이끌어갈 예비인력 양성교육을 진행한다. 구족계를 수지한 스님과 중앙승가대 및 동국대 4학년에 재학중인 학인 스님을 대상으로 하는 예비 지도법사 과정은 오는 6월13일부터 17일까지 인제 백담사에서 진행한다. 또한 템플스테이에 관심 있는 일반인이 대상인 예비실무자 과정은 6월24일부터 28일까지 덕숭총림 수덕사에서 교육한다.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 지도법사, 관련 전문가 등이 강사로 나서며 모집인원은 각각 20명, 교육비는 무료다. 교육에 참여하려면 템플스테이 홈페이지(templestay.com)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6월2일까지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불교신문3204호/2016년5월28일자]
       

    • 불교 가르침 쉽게 전하는 ‘특별한 전시회’ 허정철 기자 2016.05.24

         
      배종훈 작 '어디나 붓다'
      불교신문에 선(禪)을 소재로 한 작품을 연재하며 불교계에는 명상카툰 작가로 잘 알려져 있는 배종훈 작가가 지난 19일 개막해 오는 31일까지 서울 스페이스선+에서 개인전 ‘즐겁게 붓다’를 연다.

      배종훈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카툰 성격을 따온 회화, 디지털로 작업한 일러스트, 고양이의 형상을 한 부처님과 수행자 인형이 가득한 설치작품 등 다양한 불교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생활 속에서 얻은 불교적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할 방법을 찾다가 카툰과 일러스트, 페인팅을 선택하게 됐다”면서 “이러한 다양한 방법 안에서 잊지 않은 기준은 ‘쉽게, 누구에게나 가깝게’를 지키려 한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이어 “특별한 부처도 특별한 깨달음도 없으며 결국 본래 그러한 것을 아는 것이 불교라고 생각한다”면서 “내 작품을 보는 모든 사람들이 작품을 보고 본래 각자가 지니고 있는 깨달음을 확인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배종훈 작가는 2003년 월간 불광 연재를 시작으로 불교신문 등 교계 언론사에 교리를 소재로 한 삽화와 카툰을 연재하며 불교작가로 실력을 쌓아왔다. 현재 젊은 감각을 입혀 불교 이야기를 전하는 일일 온라인 카툰 신문 ‘만만한 뉴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 작가는 붓다아트페스티벌, 청담미술제, 일러스트페어, 서울아트쇼를 비롯해 국내외 갤러리에서 다양한 전시회를 열었다. 2013년 구상공모전과 단원미술대전에서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안에 있을까? 밖에 있을까? 월호스님의 참선 이야기와 냥의 수행일기>, <자네 밥은 먹었는가? 카툰으로 읽는 벽암록> 등이 있다.
       

         
      배종훈 작 '바람을 듣다'

    • 제14회 유심작품상 수상자 발표 안직수 기자 2016.05.24

      제14회 유심작품상에 곽효환 시인과 김호길 시조시인, 이도흠 한양대 교수와 이영춘 전 강원여성문학회장이 각각 선정됐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지난 24일 만해스님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한국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문학인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한 유심작품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곽효환 시인

         
      김호길 시인

       

       

       

       

       

       

       

       

       

      곽효환 시인은 ‘마당을 건너다’로 수상의 영예를 앉았다. 이 시는 “하루의 가사노동보다 저녁의 기다림이 더 무겁고 벅찬 여자들의 느린 움직임을 따라가며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내면의 소리를 듣는 아름다운 시어들로 구성된 점”이 높게 평가됐다.

      멕시코에 살면서 ‘한민족 농업분야의 거목’이 된 농부시인, 김호길 시조시인은 ‘모든 길이 꽃길이었네’로 작품상에 선정됐다. 김 시인은 <사막 송장메뚜기>를 통해 비정한 자연환경과 인간에 대한 이해, 승화의 시간을 담아냈다.

       

         
      이도흠 한양대 교수
         
      이영춘 전 강원도여성문인회장

       

       

       

       

       

       

       

       

       

      학술부문에는 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가 펴낸 <원효와 마르크스의 대화>가 선정됐다. 이 교수는 생태위기와 빈부격차, 개인화로 인한 사회적 문제 등 우리 사회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라를 화두를 풀기 위해 원효와 마르크스의 사상을 찾는다. 이 두 거장을 통해 인간의 마음에서 출발해 사회를 구원할 방안을 제시했다.

      특별상부문 수상자인 이영춘 전 강원여성문학회장은 1976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해 그동안 14권의 시집과 1권의 수필집을 펴냈으며, 원주여고 교장을 역임하면서 매년 350여 명의 졸업생에게 유명 시인들의 시집을 증정하고, 지역문단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한 공로가 인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8월11일 만해축전 기간에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개최하며, 각 1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 국립중앙박물관서 홀대받은 국보 반가사유상 남수연 기자 2016.05.24     

      국립중앙박물관, 한일 국보 기획전서
      일본 주구지 반가상엔 헌다·헌화 허용
      “국보78호는 국가소유문화재 이유 불가”

         
      ▲ 통제선 앞에 일본 불교계의 의식 진행을 취재하기 위해 몰린 기자들의 포토라인이 형성돼 사실상 금동반가사유상은 행사장 밖으로 밀려난 모양새였다. 사진제공 본각 스님
      국립중앙박물관이 개최한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 특별전에서 국보 78호 금동반가사유상에 대한 헌다의식이 주최 측의 불허로 무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특히 함께 전시된 일본 국보 주구지(中宮寺) 목조반가사유상에 대한 일본 불교계의 헌다와 헌화 의식 등은 허용해 우리나라의 국보 반가사유상이 국내에서조차 홀대당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5월23일부터 6월1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 열리고 있는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 기획특별전은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국립중앙박물관이 기획한 특별전이다. 한일 양국의 고대 불교조각을 대표하는 우리나라의 국보 78호 금동반가사유상(이하 금동반가상)과 일본의 국보 주구지 소장 목조반가사유상(이하 목조반가상)을 한 자리에서 전시하는 이번 특별전의 취지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고대 한일 문화교류의 산물인 두 반가사유상의 만남이 양국의 관계에 있어 새로운 미래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의 행보는 이러한 취지를 무색케 했다. 일본 주구지 측은 이달 초 목조반가상을 한국으로 이운한 후 불상을 봉안하는 개안식 봉행을 기획하며 나란히 전시되는 우리나라의 금동반가상에 대해서도 함께 헌다 의식 등을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이 같은 제안은 일본 교토에 위치한 중세비구니사연구소를 통해 평소 교류가 있던 조은수 서울대 철학과 교수에게 전달됐다.

      일본 불교계의 요청을 전달받은 조 교수는 중앙승가대 비구니연구소장 본각 스님 등과 함께 금동반가상에 대한 헌다의식 등의 진행을 기획했다. 조 교수는 “당시 일본 주구지는 목조반가상에 대한 개안의식 진행을 국립중앙박물관 측에 통보한 상태였다”며 “일본 측의 제안으로 우리나라 불교계의 헌다 의식 등이 포함된 최종계획서를 행사 1주일 전 국립중앙박물관에 제출했지만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난색을 표하며 ‘어떤 형태의 종교의식도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일본 목조반가상은 주구지 소장으로 주구지 측이 진행하는 의식은 무관하지만 금동반가상은 국가지정문화재이고 국가소유물인 만큼 특정 종교 의식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했다. 조 교수는 “국립중앙박물관이 금동반가상을 예배의 대상이 아닌 정부 소유의 문화재로만 인식해 양국 문화 교류의 계기라는 본래의 취지를 퇴색시킨 것”이라며 “문화재와 문화를 바라보는 편협한 인식이 부른 안타까운 결과”라고 지적했다.

         
      ▲ 일본 주구지 측이 일본 목조반가사유상 앞에서 ‘반야심경’ 독송과 헌다 및 헌화 의식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본각 스님
      5월23일 열린 개막식에 앞서 오후 2시부터 일본 주구지 측이 진행한 개안의식은 목조반가사유상을 이운해 온 20여명의 일본 스님들과 다도 전문가들까지 참석한 가운데 ‘반야심경’ 독송에 이어 헌다 및 헌화 등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 같은 일본 불교계의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맞은편에 전시돼 있던 국보 78호 금동반가사유상 앞에는 접근을 막는 통제선이 설치됐다. 통제선 앞에는 일본 불교계의 의식 진행을 취재하기 위해 몰린 기자들의 포토라인이 형성돼 사실상 금동반가사유상은 행사장 밖으로 밀려난 모양새였다.

      이와 관련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일본 측 불교의식은 애초 대여의 조건이었고 불상이 사찰에 모셔진 신앙의 대상”이라며 “한국의 불상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유의 문화재로 특정종교의식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데다 불교의식을 요청한 곳도 조계종 등 대표성을 띤 기관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본 목조반가상이 예배의 대상으로서 여법한 예우를 받은 것에 비해 우리나라의 금동반가상은 한낱 들러리 전시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본각 스님은 “양국 부처님을 한 자리서 전시함으로써 문화 교류의 역사를 되짚어본다고 기획된 자리에서 일본 불상에 대한 헌다와 환화 등은 허용하면서 우리나라 불상 앞에는 접근금지선을 쳐 놓고 참석자들로 하여금 등을 돌려 서게 만든 꼴”이라며 “한일우호와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양국의 스님들이 함께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자고 제안했던 일본 불교계 관계자들 앞에서 우리나라의 불교와 문화재에 대한 편협한 인식을 드러낸 부끄럽기 그지없는 자리였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전시가 마무리된 뒤 금동반가상은 일본으로 이운돼 6월21일~7월10일 도쿄국립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미소의 부처님-2구의 반가사유상’에 전시된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45호 / 2016년 6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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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년 가는 종이꽃’ 석용 스님 작품전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2016.05.24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장엄(전통지화) 이수자 석용 스님이 ‘천년을 가는 꽃’을 주제로 한국 전통지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지화 명장 석용 스님은 5월16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제2기획전시실에서 작품세계를 설명하는 ‘작가와의 시간’을 시작으로 특별전을 열었다. 특별전은 6월5일까지 진행되며 생전예수재 장엄에 사용되는 부채난등을 비롯해 모란난등, 국화난등, 살겹작약, 살모란난등, 태평성대 등 각양각색의 한국 전통지화 3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지화뿐 아니라 금전, 은전 등 종이를 돈 모양으로 재단한 지전(紙錢)도 전시돼 눈길을 끈다. 지전은 망자가 사용하는 저승 화폐를 상징화한 무구(巫具)의 일종으로, 한지나 창호지를 가늘게 접어 엽전의 원형이 길게 이어지도록 오린 것을 여러 가닥 모아 만든 조형물이다.

         
       
      최재덕 한국전통문화전당 사업본부장은 “전통지화는 문화적으로 매우 독창적이고, 예술성이 깊을 뿐 아니라 종교적으로도 상징하는 바가 크다”며 “전통지화 공예의 가치를 이해하는 보기 드문 자리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석용 스님은 1982년 출가 후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으로부터 지화 만드는 법을 배웠다. 이후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의 장엄 분야 보유자인 태고종 장벽응·정지광 스님에게 지화 제작법을 사사했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345호 / 2016년 6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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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회 유심작품상에 곽효환·김호길·이도흠·이영춘 신성민 기자 2016.05.23      만해 한용운 선사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유심 작품상의 올해 수상자가 발표됐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5월 23일 “14회 유심작품상 수상자로 △시 부문에 곽효환(시인) △시조 부문에 김호길(시조시인) △학술 부문에 이도흠(한양대 교수) △특별상 부문에 이영춘(시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시 부문에 선정된 곽효환 시인의 수상작은 ‘마당 건너다’로
    • 우수학술도서에 불교 학술서 10종 선정 신성민 기자 2016.05.23      불교 교리·돈황 연구 등 다채 대한민국 학술원(원장 권숙일, 이하 학술원)이 선정하는 올해 우수 학술도서에 불교 관련 학술서 10종이 포함됐다. 학술원은 5월 12일 ‘2016년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우수 학술도서는 지난해 2월 23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국내에서 발행된 기초학술도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를 통해 인문학은 7
    • 韓·日 대표 반가사유상 최초로 만나다 신성민 기자 2016.05.23      韓 국보 78호·日 주구사 반가사유상 선봬양국 반가사유상 합동 전시 처음 있는 일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반가사유상이 한자리에서 만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은 2015년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기획된 특별전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을 오는 5월 24일부터 6월 12일까지 3주간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반가사유상이라는 불상 형식을
    • 선묵화로 ‘韓日우호’ 다지는 가교를 놓다 이성수 기자 2016.05.23

      붓다 가르침 선묵으로 표현

      40여 년 동안 화업 이어가

       

      ‘한일수교 51주년’ 기념해

      일본 오사카서 전시회 개최

       

      “양국 사부대중 참다운 자유

      행복 깨닫는 선 체험 해보길”

         
      한국불교문화예술인협회 대표 동성스님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오사카 한국문화원에서 ‘2016 둥글고 밝은 빛, 사문(沙門) 동성(東惺) 선묵화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스님이 전시회에서 선보일 ‘달마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선묵화로 표현하고 있는 한국불교문화예술인협회 대표 동성스님이 한일 수교 51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일본에서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성스님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오사카 한국문화원에서 ‘2016 둥글고 밝은 빛, 사문(沙門) 동성(東惺) 선묵화전’을 개최한다.

      지난해 협회 주관으로 열린 ‘한국의 선묵화 근현대 흐름’ 전에 동참한 이후 1년 만에 사부대중을 만나는 동성스님은 이번 전시회에서 천진불, 보살도, 달마도, 미소동자 등 25점을 선보인다. 꾸미거나 거짓이 없는 자연을 상징하는 천진은 깨끗한 성품과 밝은 광명을 나타낸다. 동성스님의 작품 ‘천진불’은 순수하고 밝은 아이와 청정한 자연으로 부처님을 표현했다. 스님은 “수많은 시공간에도 변하지 않는 영원성을 상징하는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보살도 작품은 숙세부터 선업을 닦아 높은 깨달음의 경지에 이른 보살을 주제로 삼았다. 깨달음을 추구하며 중생의 이익을 위해 실천하는 보살을 통해 영원한 빛과 생명의 화현으로 구세주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선묵화전에 선보이는 ‘달마도’는 28대 조사 보리달마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선적인 고요한 마음의 집중과 직관을 표현해 주목받고 있다. ‘나한도’는 번뇌로 돌아가지 않는 수행의 완성단계에 이른 나한을 통해 공양받을 덕을 갖춘 성자로 언제나 깨어있는 밝은 마음과 수행을 화폭에 담았다. ‘미소동자’도 관심을 집중시키는 작품이다. 스님은 “미소동자는 붓다의 깨달음을 추구하며 다양한 선지식을 만나는 선재동자”라면서 “나와 지금 만나는 모든 것이 순간순간 생생하게 역동하는 위대한 스승들”이라고 설명했다. 즉 만남을 통해 삶의 진리를 깨닫는 현재 설법의 상징성을 표현한 작품이다.

         
      ‘미소동자’.

      통도사에서 출가한 동성스님은 범어사 승가대학과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했다. 동국대 교육대학원(미술교육)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몽골불교대학에서 명예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진리를 전하겠다”는 원력으로 1978년 부산에서 처음 개인전을 개최한 동성스님은 40여 년 동안 ‘붓다의 가르침과 화두가 있는 선묵화’를 재현하며 작품 활동과 수행에 매진했다. 특히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미국, 인도, 몽골 등 세계 주요 나라를 순회하며 전시회를 열고 한국불교와 선묵화의 세계화에 앞장서 왔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불교의 공(空) 사상을 바탕으로 ‘공을 든 달마도’를 선보여 국내외의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2006년 중국 시안에 ‘사문동성달마화비(畵碑)’를 세웠으며, 2013년 인도 델리대와 뭄바이대에서 ‘선(禪)과 정신문화의 기술화’를 주제로 특강했다. 앞서 2009년에는 불교신문 창간 50주년을 기념해 선화전을 열고 이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 3000만원을 아름다운동행에 보시하는 등 자비나눔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공로로 제22회 행원문화상 예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서울 봉은사 회주 원학스님과 송영방 동국대 명예교수, 양태석 한국미술협회 고문, 강행원 단국대 조형예술대학원 강사, 김대열 동국대 미술학부 교수, 정영남 현대한국화협회장, 김선희 한국미술협회 분과위원 등 초대 작품 10여 점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동성스님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수교 51주년을 기념하고, 양국의 우호를 증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한일 사부대중 모두 참다운 자유와 행복을 깨닫는 선적 체험을 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불교신문3203호/2016년5월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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