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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유리, 21세기 불교예술 혁신 불러올 것”
남수연 기자
2016.04.12
▲ 마가글라스에서 제작한 ‘관세음보살'.
“고층빌딩도 유리로 짓는데 사찰 건축에 유리를 사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신라·고려시대에는 돌과 나무가 최고의 건축자재였기에 석굴암과 무량수전을 돌과 나무로 지었고 석불과 목불을 조성했습니다. 오늘날 불교건축과 조형물 조성에 유리가 사용된다면 21세기 대표작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유리로 지은 법당. 유리로 조성한 부처님. 분명 낯설다. 하지만 ‘왜 안 되는가’ 반문하는 마규대 마가글라스 대표의 질문에 반박 이유가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상식이라는 편견, 관습에 갇혀있는 사고를 깨는 것, 마 대표의 화두다.
1979년 처음 조형유리 분야에 뛰어든 마 대표는 지난 2014년 불교박람회에 유리로 조성한 부처님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박람회를 찾은 사람들이 모두 호감을 보이고 좋아했다. 박람회가 열리기 전, 출품 여부를 두고 고민하던 마 대표 꿈에 부처님이 나타났다. 채색이 맘에 들지 않아 출품을 포기하려했던 유리부처님상이 ‘박람회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날 밤 작업장에 달려가 밤새 채색을 마치고 출품했다. ‘이래서 부처님이 꿈에 나오셨구나.’ 마 대표는 유리부처님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유리불상이나 사찰건축용 조형유리에 대한 일반인들의 상식은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다.
▲ 마규대 마가글라스 대표.
“방탄유리는 총알도 막아내고 수백층 건물도 유리로 외장을 합니다. 기둥, 벽, 지붕 등 어디에나 사용할 수 있고 불상, 불기, 불단 등 모든 불교조형품을 유리로 만들 수 있습니다. 유리의 맑고 투명함, 빛을 뿜어내는 특징 등이 다양하게 응용된다면 최고의 불교예술품이 조형유리분야서 탄생될 것입니다.”
마 대표는 요즘 동산불교대학 불교미술반에서 부처님 그리기를 배우고 있다. 더욱 아름다운, 장엄한 상호를 완성하기 위함이다. “후대에 길이 남을 만한 예술품을 탄생시키는 것이 꿈”이라는 마 대표는 오늘도 묵묵히 작업실을 지키고 있다. 02)548-7832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39호 / 2016년 4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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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영산재와 어우러지다
남수연 기자
2016.04.12
▲ 2016 불교음악페스티벌 포스터.
불교계 유일의 오케스트라인 니르바나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장 강형진)가 영산재와 만난다. 4월17일 오후 5시 KBS홀에서 열리는 ‘불교음악페스티벌’은 전통종합예술인 영산재와 오케스트라의 만남이 이뤄지는 첫 공연이다.
1부는 신작 찬불가와 함께 봄의 아름다움을 더하는 가곡, 귀에 익숙한 오페라 아리아 등을 통해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명화사 소년소녀합창단의 오프닝무대를 시작으로 동국대 힐링코러스, 일산 여래사 붓다합창단, 청주 관음사 극락조합창단 등 4개 단체 180여명이 함께 한다. 여기에 소프라노 정율 스님, 정행 스님, 이정화, 박선영, 테너 이동원, 바리톤 김재일이 출연해 최고의 무대를 만든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전 봉암사 주지 함현 스님의 선시에 곡을 붙인 찬불가 ‘천년의 향기’ 중 ‘마하반야바라밀’ ‘모두 함께 춤을’ 등과 바리톤 김재일씨와 합창단의 음성이 만나 전통예불의 예술성을 극대화시킨 ‘예불’ 등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경쾌하고 장중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돋보이는 서곡 ‘축제’로 문을 여는 2부에서는 영산재와 오케스트라의 본격적인 만남이 이뤄진다. 영산재 이수자 현성 스님을 법주로 10명의 스님들과 니르바나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 ‘범패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교향시(김진무 작곡)’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어 연합합창단이 공연의 마지막을 장엄한다.
강형진 단장은 “칸타타 담마파다를 제작하며 서양음악과 불교음악의 결합은 매우 어렵지만 중요한 과제임을 절감했다”며 “영산재는 그 시대에 어울리게 언제나 변화하며 변천을 거듭해온 음악인 만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여기며 이번 무대에서 동양과 서양의 만남을 다시 한 번 시도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02)2157-0778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39호 / 2016년 4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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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교와 미술이 만나는 동그라미
남수연 기자
2016.04.12
▲ 윤양호 작품 ‘아는 것을 버리다’.
아무것도 없는 듯 보이는 붉고 푸른 캔버스. 하지만 그 속에는 커다란 원, 혹은 작은 원들이 침잠하듯 담겨있다. 물결처럼 퍼져나간 원도 있고 수많은 사각형들이 모여 만든 원도 있다. 조금 길쭉해진 듯, 찌그러진 듯 보이는 원에게도 기꺼이 하나의 화폭을 내주었다. 윤양호 원광대 선조형예술학과 교수의 32번째 개인전 주제는 ‘Von Geist-아는 것을 버리다’이다. 그래서인가. 우리가 알고 있는 원, 완벽한 조화는 찾아볼 수 없다.
“동양적 사고는 모든 것이 자유롭게 사유되며 관념적보다는 창의적으로 수용하고 이를 표현하는 것 같다. 마치 수행의 모습처럼. 윤양호의 작품들 또한 이러한 바탕 위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독일 평론가 랄프 개블릭의 통찰처럼 작가는 사각의 프레임과 원이라는 기하학의 기본형 속에 동양의 사유를 담아내고 있다. 선불교와 미술의 접점, 동양과 서양의 교차점을 모색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더욱 깊어진 조화를 보여준다. 4월19일까지 서울 갤러리고도에서 만나볼 수 있다. 02)720-2223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39호 / 2016년 4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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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부처님 보며 스트레스 날려버리세요”
허정철 기자
2016.04.12
‘선묵일여’ 화두로 정진
한국불교 대표 선화가
미륵보살 포대화상도 등
선묵화 200여 점 선보여
“우리 모두 웃고 살면서
매일 행복한 삶 꽃피길”
상주 선문화예술원장 범주스님(사진 왼쪽)이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힐링아트 ‘해피붓다전’을 연다. ‘선묵일여(禪墨一如)’를 화두로 50여 년을 정진해 온 선화가 범주스님이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힐링아트 ‘해피붓다전’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상주 속리산 선문화예술원(달마선원) 원장을 맡으며 작품 활동을 이어온 범주스님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조계사 나무갤러리 등 전국 4개 도시에서 수좌복지 후원을 위한 선묵 회고전을 연 이래 5개월 만에 새로운 작품으로 사부대중을 찾았다.
“웃는 마음에 만복이 절로 와서 날마다 행복의 꽃이 피는 삶이 된다”는 범주스님의 예술철학을 담아 이번 전시회 주제는 ‘행복한 붓다’로 정했다. 미륵부처님으로 알려져 있는 포대화상을 친근하고 익살스럽게 그린 선화를 주요 전시작으로 삼은 것도 이 때문이다. 스님은 포대화상도 50여 점을 비롯해 비천관음도, 달마도 등 선화 200여 점을 선보인다. 범주스님이 이끌고 있는 달마선묵화연구회 회원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회 개막일인 13일 오후3시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범주스님의 특별한 퍼포먼스도 예정돼 있다.
사진은 전시회에 선보일 비천관음도. 홍익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국내·외에서 수많은 전시회를 열어온 범주스님은 선화와 옻칠이 만나 완성한 ‘천년 선묵화’로 불교계 안팎에 널리 알려져 있다. 옻칠은 ‘하늘이 내린 최상의 도료’로 천년 이상 보존이 가능한 재료지만 강한 독성을 지닌 탓에 스님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쳤다. 범주스님은 “선화를 오래 후손대대로 물려줄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선화와 옻칠을 접목하는 연구에 정진해 성공했다”면서 “하지만 연구과정에서 희석용 화학약품의 독성가스를 많이 마신 탓인지 희귀종양이 생겨 1년 동안 병고를 겪으며 많은 인생 공부를 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생사를 넘나들며 병마를 극복한 스님은 겨우내 속리산에 머물며 내내 붓을 들고 화업에 정진했다. 그러던 가운데 우연한 기회에 매스컴을 통해 “우리나라 자살률과 암 발생률이 세계 1위”라는 뉴스를 접하고 사부대중에게 힐링을 주는 전시회를 기획했다. 스님은 “자살, 암 발병의 근본은 마음의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만큼 마음공부가 핵심인 불교와 내 자신을 돌이켜 보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도움 되는 일을 했던가 하는 자책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웃음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최고의 자연 치유력”이며 “선묵을 통한 선과 웃음을 전하기 위해서 옛날부터 웃음을 나눠주던 해피붓다인 미륵보살 포대화상을 겨울 동안 집중 정진해 이번에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범주스님은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 주최로 오는 5월30일까지 열리는 ‘영춘제’에 초청돼 같은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또 상주시와 함께 선문화예술원 인근에 내년 가을 완공을 목표로 ‘힐링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스님은 “이번 전시회 인연으로 웃음의 묘약을 깨닫고 마음의 평안과 건강이 좋아져 현실의 괴로운 삶에서 현실극락으로 바꾸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모두 웃고 살아서 매일매일 행복한 삶이 꽃피기를 기원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포대화상도. 범주스님은 1966년 출가해 전강스님 문하에서 수행했다. 이후 10여 년을 제방선원에서 정진한 스님은 1976년 첫 전시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에 들어갔다. 그동안 미국, 프랑스, 일본 등 국내·외에서 20여 차례 개인전을 열며 선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왔다. 특히 스님은 1m가 넘는 큰 붓을 들고 즉석에서 달마를 그려내는 ‘달마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2005년 부산 APEC정상회담 당시 범어사를 찾은 각국 정상 부인들에게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불교신문3193호/2016년4월13일자] -
책과 그림의 만남 ‘조선의 2인자들’
허정철 기자
2016.04.12
신영훈 작 ‘이방원’. 불교신문에 ‘불국토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는 조민기 작가가 자신의 베스트셀러 <조선의 2인자들> 속 원화를 그린 한국화가 신영훈 씨와 함께 오는 14일까지 서울 양재동 스페이스 나무 갤러리에서 책과 그림이 만나는 콜라보 기획전을 연다.
지난 3월7일 출간된 <조선의 2인자들>은 인터넷 교보문고와 인터파크 역사부문 1위를 기록하며 출간 한 달 만에 3쇄에 돌입하는 등 서점가에 뜨거운 돌풍을 일으켰다. 이번 전시회는 수묵인물화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화가 신영훈 씨가 만들어낸 여러 인물들에 조민기 작가의 색다른 해석이 어우러져 독특한 미술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책에서는 볼 수 없던 ‘정도전 VS 정몽주’, ‘흥선대원군 VS 명성황후’ 등 새로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양대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한 조민기 작가는 조계사 불교대학의 인연으로 ‘조계사보’에 글을 연재했다. 또 <조선임금 잔혹사>와 <성공한 여성을 만든 남자의 비결>, 소설 <봄> 등을 펴내고, 올해 초부터 불교신문에 ‘불국토 이야기’를 연재하며 부처님에 얽힌 여러 이야기를 소설처럼 풀어내고 있다. 신영훈 작가는 동국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법정스님, 김수환 추기경 등을 수묵인물화로 표현해 실력을 인정받고, 영화 ‘해적’의 포스터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불교신문3193호/2016년4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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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가마로 빚은 분청사기
허정철 기자
2016.04.12
신봉균 작 ‘진사요변호’. 불교도예가 신봉균 작가의 첫 개인전이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빚은 분청사기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진사요변호, 분청요변호, 귀얄인화문호 등 전통 장작가마로 빚은 다양한 분청사기가 선보인다. 신 작가는 “이번 전시 작품전의 주제로 삼고 있는 지수화풍은 작업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재료”라며 “여기에 작가의 장인정신과 노력이 만나 새로운 형태와 빛깔, 문양을 지닌 소박 하면서도 정감 가는 우리의 분청사기가 만들어졌다”고 의미를 밝혔다. 이어 “이번 전시회는 30여 년 작도(作陶)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 만큼 앞으로 작품 활동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봉균 작가는 부산 동의대를 졸업하고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초대작가로 활동했으며,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부산공모전 특선, 울산미술대전 입선을 수상했다. 현재 울산에서 전통기법을 고수하고 있는 ‘지랑요(旨郞窯)’를 운영하고 있다.
[불교신문3193호/2016년4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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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타스님의 달마어록 강의 外
2016.04.12
[불교신문3193호/2016년4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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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 가르침 큰 위안…좋은 연기로 보답”
허정철 기자
2016.04.12
SBS ‘기적의 오디션’ 우승자
올해 초 뮤지컬 조연 캐스팅
실력 인정받아 주연으로 발탁
법정스님 등 스님들 책 탐독
배우인생 지표 삼고 연기진력
“살아있는 연기로 힐링 줄 것”
뮤지컬 ‘로맨틱머슬’ 주연 손덕기
SBS ‘기적의 오디션’ 우승자 출신 배우 손덕기 씨가 뮤지컬 ‘로맨틱 머슬’에 조연에서 주연으로 ‘역주행’ 캐스팅돼 화제다. 사진은 뮤지컬 공연 모습. 지난 2011년 방송된 SBS의 연기자 오디션 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 우승자 출신 배우 손덕기 씨. 올해초 창작 뮤지컬 ‘로맨틱 머슬’에 조연으로 캐스팅된 후, 연습과정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최근 주연으로 전격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평소 법정스님과 법륜스님, 혜민스님 등 스님들의 저서를 읽으며 배우로서의 꿈을 키웠다는 손덕기 씨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오는 5월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무대에 올리는 뮤지컬 ‘로멘틱 머슬’은 꿈과 희망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열정을 유쾌하게 그려낸 올해 상반기 기대작이다. 뮤지컬 ‘라카지’, ‘삼총사’ 등에서 배우로서 내공을 쌓아온 2AM 멤버 가수 이창민과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이는 에이트 멤버 가수 이현, MBC 드라마 ‘화정’에서 주목받은 배우 백성현, 대학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뮤지컬 배우 최동호 등 출연진도 화려하다. 특히 국내 최초로 육체미와 건강을 뮤지컬 장르에 접목시킨 이 작품은 최고 수준의 머슬쇼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며 ‘1세대 머슬퀸’으로 손꼽히는 여성 보디빌더 이향미 선수와 한국을 대표하는 ‘머슬 여신’으로 불리는 김정화 선수가 배우로 캐스팅됐다.
‘기적의 오디션’ 우승자 출신 배우 손덕기 씨.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 손 씨는 뮤지컬 데뷔작인 이번 작품에서 주연인 피트니스센터 관장 ‘도재기’ 역을 맡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조연에서 주연으로 ‘역주행 캐스팅’은 뮤지컬계에서도 극히 이례적이다. 당초 오디션에 응시해 캐스팅된 역은 조연인 ‘오한길’ 역이다. 평소 근육 트레이닝 경험이 없었던 그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었다. 매일 1시간30분씩 트레이닝 후에는 숨 돌릴 틈도 없이 노래와 연기 연습이 이어졌다. 가끔 무대 연습을 개인적인 사정으로 빠지는 배우도 있었지만, 그는 이 훈련에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제작진은 그의 연기 실력과 열정을 인정해 연습 도중 배역을 바꿨다. 결국 그는 주연으로 발탁됐다. 손 씨는 “평소 걷고 산책하는 운동을 좋아해 근육질 몸매와는 거리가 있었던 만큼 모든 과정이 쉽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생각도 못했던 배역을 맡게 돼 배우로서 큰 영광이며,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어려서부터 영화를 좋아해 배우의 꿈을 키웠다는 손 씨는 부모님의 반대로 정작 대학에서는 프랑스어를 전공했다. 하지만, 연극영화를 복수전공하면서 대학로에서 학창시절 대부분을 보냈다고 한다. 대학졸업 후 SBS ‘기적의 오디션’에 출연해 우승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이후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당시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데 가장 큰 힘을 준 책이 법정스님의 <무소유>와 <일기일회>다. 그는 “기적의 오디션’에서 1등을 하면서 내 마음속에 계속 ‘나는 1등이야’란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스님의 책을 읽으며 욕심을 버리고 배우를 꿈꿨던 초심을 잃지 않아야겠다고 수없이 되새겼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모든 순간은 생애 단 한 번의 시간(기회)이며, 모든 만남도 생애 단 한 번의 만남(인연)”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일기일회(一期一會)’는 배우로서의 삶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그는 “법정스님부터 법륜스님, 최근 혜민스님에 이르기까지 스님들의 가르침이 연기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어렵게 얻은 배역인 만큼 이번이 마지막 순간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살아있는 연기로 관객에게 힐링을 주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불교신문3193호/2016년4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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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 분위기 북돋울 ‘불음의 향연’
허정철 기자
2016.04.12
지난해 열린 제1회 찬불가 열창대회. 찬불가 제작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불교문화단체인 ‘좋은벗 풍경소리’가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찬불가 대회’를 열고 축제 분위기를 북돋운다.
좋은벗 풍경소리는 BTN불교TV와 함께 오는 5월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붓다콘서트 찬불가 열창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사부대중의 뜨거운 호응 속에 열린 첫 찬불가 대회의 감동을 이어갈 올해 대회는 오는 24일 오후2시 예선과 5월19일 오후7시 본선으로 나눠 진행된다. 독창, 중창(8인 이하) 등 찬불가를 사랑하는 불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대중가사를 개사한 경우를 제외한 찬불가, 찬불가요로 참가할 수 있으며 오는 16일까지 우편과 전화, 팩스,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반주는 출연자가 동반하거나 녹음(MR) 반주도 가능하다.
대상 1팀(200만원), 최우수상 1팀(100만원), 우수상 2팀(50만원), 인기상 2팀(20만원), 응원상 1팀(50만원)을 선발해 시상한다. 이종만 풍경소리 실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찬불가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참여와 경연으로 더욱 흥겹고 신나는 문화의 장의 될 것”이라며 “더욱이 올해부터는 불음포교에 뜻을 같이한 BTN과 함께 마련하는 대회로 상금도 대폭 올리고 참가에서 수상까지 다양한 특전과 혜택이 주어지는 찬불가 잔치인 만큼 불자들의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1995년 12월 창립된 좋은벗 풍경소리는 정기적으로 찬불가 음반을 발표하고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 앨범 제작도 꾸준히 참여하며 불교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더욱이 풍경소리 음반은 연수회와 강습회 교재로 활용되며 사찰 어린이법회와 불교학교에서 찬불가 교재로도 각광받고 있다. 총재 지현스님과 회장 덕신스님을 필두로 지금까지 ‘풍경소리’ 음반을 통해 발표된 찬불동요는 600여 곡, 함께한 작사·작곡가도 100여 명에 달한다. 이러한 공로로 2007년 이종만 실장이 행원문화상 예술상, 2011년 좋은벗풍경소리가 포교원으로부터 공로패, 2014년 회장 덕신스님이 제2회 불교음악상 대상을 각각 수상했다.
[불교신문3193호/2016년4월13일자]
- 경상권 사찰 목판·금석문 탁본 ‘한눈에’ 신성민 기자 2016.04.11 불교문화재硏사찰 목판 조사 보고서 발간울산·경남권 사찰 일제 조사5505점 목판 보존 방안 마련경상권 사찰 목판과 금석문 탁본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조사보고서가 나왔다. 이는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공동으로 조계종 문화재 관련 기관이 만들어 낸 성과라서 더욱 의미가 깊다. 조계종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일감)는 문화재청과 함께 지난해 전국 사찰 목판 일제
- “지극정성으로 써내린 선묵 감탄” 신성민 기자 2016.04.11 불자 서예가 청우 윤상민(62) 작가는 4월 1일 경기 양평 블룸비스타 갤러리에서 ‘마음전’을 주제로 한 초대전시회 개막식을 개최했다.〈사진〉이날 개막식에는 동국대 이사 법산 스님과 한마음선원 재단 이사장 혜수 스님, 참선원 무애 스님을 비롯해 박종수 한마음선원 신도회장, 임재우·선주선·최민열·정웅표 서예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법산 스님은 격려사에서
- 여성주의로 불교를 읽어내다 신성민 기자 2016.04.11 ‘불교 여성주의’ 화두로 삼고초기·선불교 등 전방위 살펴문제는 가부장적 훈습 체재시대·지역 거치면서 공고해져性 평등한 종교 활동이 필요“여성은 성불하지 못한다.”, “전생에 업이 많아 여성으로 태어났다.” 현대사회의 여성이 들으면 펄쩍 뛸 이야기지만, 엄연히 불교에서는 통용되는 이야기다. 사실 여성이 현재의 보편적 지위를 가진 것은 오래된 일은 아니다.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