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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서울국제불교박람회 오늘 개막…27일까지
2016.03.24
국내 최대 불교전시행사로 자리매김한 2016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살아 있는 전통문화의 꽃'을 주제로 오늘(3월24일) 오전10시30분 서울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동국대 이사장 성타스님,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스님, 불교문화사업단장 성효스님, 서울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화계사 주지 수암스님, 박원순 서울시장,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나선화 문화재청장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개막식은 오전10시부터 불찬범음의례교육원(학장 혜일스님)의 전통불교의례를 시작으로 거행됐다.
박람회 대회장인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공동주관사인 불교신문사 사장 주경스님, 불광출판사 발행인 지홍스님,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오색실 커팅으로 박람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러 오색실로 맺어진 인연을 기념하고 앞으로도 전통과 불교문화 발전에 기여하자는 의미에서 내빈들 손목에 오색실을 묶어주는 이색 이벤트도 진행했다.
박람회 대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번 불교박람회는 한국 전통문화의 산실인 불교문화에 담긴 산업적, 문화예술적 진면목을 조명하는 뜻 깊은 자리"라며 "이웃나라가 동참하는 국제적 행사로 거듭난 불교박람회가 산업활성화 정보교류의 장을 만들어 내고 우리문화의 부흥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거"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박람회가 현대인의 삶과 함께하며, 전통문화가 생생하게 숨 쉬는 산업발전은 물론 찬란한 불교문화를 국제적으로 빛나게 하는 큰 마당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축사에서 "불교박람회는 우리 전통문화를 불교를 축으로 널리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장이자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라며 "더불어 이곳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우리 전통문화를 마음껏 즐기고 배워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개막식에서는 전통문화우수상품전 시상식도 열렸다. 대상에는 옻칠색잔의 류남권 씨, 최우수상에는 오방색 공기와 오방색 액세서리 제작업체인 옻앤옻, 우수상에는 십장생 숯 침구세트와 심장생 다도방석 제작업체인 계절사이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서칠교 작가와 한식시스템창호의 설계와 시공을 하는 태화인터네셔널이 그동안 박람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콘텐츠상과 우수업체상이 수여됐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불교박람회는 역대 최다인 280여 업체가 참여해 다시 한 번 규모의 성장을 이뤘다. 역대 최대 규모의 진열부스, 다채로운 볼거리로 전국의 스님과 불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2016년 불교박람회는 오늘 개막해 오는 27일 4일 동안 펼쳐진다.
박람회 관계자는 "올해 열 살 생일을 맞이한 불교박람회는 여러 모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면서 "그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불교박람회의 사회적 역할이며, 올해부터 불교문화산업에서 전통문화산업 전반으로 시야를 넓혔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박람회를 통해 시장을 형성하고 불교와 전통문화산업 전반이 함께 커갈 수 있도록 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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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불자, 서울광장서 한전부지 환수 원력 결집
송지희 기자
2016.03.23
▲ 조계종 한전부지환수위원회(공동위원장 지현·원명 스님)가 3월23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환수 기원법회를 봉행했다. 3월23일 첫 번째 대규모 기원법회
서울·경기지역 사부대중 첫 결집
“국가에 부당 수용된 토지 돌려달라”
한전부지 개발 인·허가 저지 위해
시청앞 정진법당 설치·서명운동도
“군사정권시절 부당하게 강탈당한 봉은사 토지는 사부대중의 품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서울 봉은사 옛 땅인 한국전력공사 부지를 되찾기 위한 불자들의 염원이 서울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웠다. 46년 전 국가권력의 강압으로 사찰 토지 10만평을 부당하게 강탈당한 뼈아픈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불교계의 첫 결집이다. 불교계는 이날 결집을 시작으로 서울시청 앞 정진법당을 설치하고 전국 사찰을 중심으로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범불교 차원의 대응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조계종 한전부지환수위원회(공동위원장 지현·원명 스님)가 3월23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환수 기원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과거 부당하게 빼앗겼던 봉은사 옛 땅을 되찾아 과거 국가권력에 유린당했던 상처를 극복하고, 봉은사의 역사적 위상을 복원해 전통문화 확산을 위한 구심점으로 삼겠다는 불교계 원력을 확인하는 법석으로 마련됐다.
▲ 서울광장에 결집한 1만 불자들은 법회를 통해 과거 부당하게 강탈당한 10만평 토지를 돌려받아 전통사찰로서 면면히 이어져 온 봉은사의 역사적 위상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환수기원 법회는 오후 3시 조계종 총무국장 남전 스님의 사회, 봉은사 교무국장 화현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됐다.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을 시작으로 기획실장 혜일 스님의 경과보고, 공동위원장 지현 스님(조계종 총무부장)의 봉행사, 원명 스님(봉은사 주지)의 대회사, 조계사 부주지 담화 스님의 대회연설, 환수위 집행위원장 법원 스님의 결의문 낭독 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법회는 최근 한전부지가 현대자동차에 매각됨에 따라 봉은사 옛 땅 환수에 대한 불교계 요구가 전 방위적으로 확산됨에 따른 것이다. 서울광장에 결집한 1만 불자들은 법회를 통해 과거 부당하게 강탈당한 10만평 토지를 돌려받아 전통사찰로서 면면히 이어져 온 봉은사의 역사적 위상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환수위 공동위원장 지현 스님.
스님은 특히 과거 봉은사 매각과 관련, 정부는 봉은사 토지를 확보하기 위해 치밀하고 강압적으로 불교계를 강제했다는 점, 정부와 종단의 계약이 당사자인 봉은사가 배제된 가운데 체결된 명백한 불법이었다는 점, 강남 토지 개발 차익을 노려 불교계와 국민들을 기망한 사기극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과거 부당하게 진행된 계약 과정 및 이후 정부가 취한 부당이익 등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불자들은 또 서울시에 대해 한전부지 내 추진중인 현대자동차 개발 인·허가 절차의 즉각 중단도 함께 촉구했다. 이는 최근 서울시가 한전부지에 대한 현대자동차 개발 인·허가 절차를 전례 없이 신속하게 진행 중인 사실이 알려진데 따른 것이다. 법회에 앞서 환수위가 한전부지 개발 인·허가 절차 보류를 위해 서울시장 면담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결국 결렬된 바 있다.
환수위 공동위원장 원명 스님.
법회에 참석한 1만 불자들도 한목소리로 “한전부지 개발에 앞서 과거 부당한 강제수용에 대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서울시는 현대차 개발 인·허가를 즉각 중단하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불교계는 이날 환수기원법회를 시작으로 서울시청 앞에 정진법당을 개원하고 한전부지 환수 및 개발 인·허가 저지를 위한 기도를 이어가기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과거 불법적이고 강압적, 기만적 토지 강탈이 원인무효임을 확인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전국 사찰이 모두 참여하는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할 것임을 선언했다.
이에 봉은사 등 불교계는 2007년 한국전력공사 이전 계획이 논의되자 원소유자로서 한전부지에 대한 환매 및 우선 매각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그러나 불교계의 이 같은 요청은 일방적으로 무시당했고, 최근 해당 부지가 현대자동차에 10조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으로 매각되면서 환수 필요성이 급격히 대두되기 시작했다. 특히 환수위는 지난해 6월 한전부지 환수를 위한 준비모임을 구성해 과거 기록물 등을 조사한 결과, 당시 상공부와의 봉은사 토지 매매가 정부 강압에 의한 부당한 계약임을 확신했다.
이에 따라 올 2월 조계종이 한전부지환수위원회를 공식 출범했고 이후 한달 동안 범불교계 차원의 결의가 잇따랐다. 조계종 직할교구, 25개 교구본사가 한전부지 환수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적극 동참의지를 피력한데 이어, 3월 중앙종회에서도 관련 결의문을 발표했다. 또 전국 주요사찰들이 잇따라 한전부지 환수를 위한 플랜카드를 내걸고 불교계의 확고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특별취재팀=김현태·송지희·김규보 기자[1337호 / 2016년 3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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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서 봄기운 품은 봄나물 맛봐요”
김현태 기자
2016.03.23
▲ 두릅전병 향긋한 사찰의 봄을 그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사찰음식’을 테마로 한 봄맞이 템플스테이를 떠나보자. 봄꽃이 만연한 사찰에서 마음을 치유하고 봄나물 가득한 사찰음식으로 기운을 북돋을 수 있다. 여기에 사찰음식을 직접 배워볼 수 있는 자리도 있다.
▲ 쑥버무리뿌리떡 땅끝마을 미황사는 화전 만들기에 도전한다. 산사 주변에 피어난 진달래꽃을 직접 따서 만드는 화전은 봄을 느끼는 최고의 순간이다. 화성 용주사는 새로 돋아난 쑥으로 쑥개떡을 만들어 본다. 특히 9~11월 하얀 꽃을 피워내는 구절초를 심는 자리도 마련해 가을날 산사의 추억을 미리 준비한다.
▲ 쑥버무리뿌리떡 템플스테이에 참여하기 어렵다면 도심에서 사찰음식을 즐겨보자. 종로에 위치한 사찰음식전문점 발우공양은 봄을 맞아 신메뉴를 선보인다. 아카시아꽃, 산동백, 진달래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와 냉이, 봄동, 돌나물 등 향긋하고 풍성한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다.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는 봄나물을 주제로 원데이 쿠킹클래스와 어린이를 위한 미각교실을 운영한다. 또한 저녁시간에 진행하는 4주 과정 사찰음식 강좌도 마련했다.
▲ 진달래화전 자세한 내용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홈페이지(www.kbuddhism.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37호 / 2016년 3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 향긋한 봄나물, 산사서 만난다 윤호섭 기자 2016.03.23 다양한 봄나물이 돋아나는 계절이 돌아왔다. 추운 겨울을 견디고 대지 위로 고개를 내민 봄나물은 향이 좋을 뿐만 아니라 영양도 풍부하다. 특히 달고 수분이 많은 여름채소에 비해 쌉싸름한 맛을 내는 게 매력이다. 이에 맞춰 봄나물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템플스테이가 곳곳에서 열린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성효)에 따르면 ‘봄맞이 사찰음식 템플스테이’를 실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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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맞아 산사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허정철 기자
2016.03.23
울적했던 마음도 꽃을 보는 순간 어디론가 가버리고 입가엔 미소가 떠오른다. 사시사철 언제가도 좋은 게 템플스테이지만 꽃길 따라가면 더할 나위 없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봄에 더 적합한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47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불교신문 자료사진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성효스님)이 새봄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2016년 봄맞이 특별템플스테이’를 추천했다.
제주도 유채꽃으로 시작해 남쪽 끝 해남 미황사를 지나 이달부터 봄은 산을 타고 전국을 꽃으로 물들여 4월 중순에는 북쪽인 건봉사까지 찾아간다. 봄을 따라 포근포근한 마른 솔잎이 뒤 덮인 산길을 걸어볼 수 있는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미당 서정주도 반한 고창 선운사(주지 경우스님)는 동백꽃으로 유명하다. 선운사에서는 25일부터 27일까지 ‘시인과 함께하는 동백 시문학 템플스테이’를 통해 동백 숲 명상, 시인과 함께하는 ‘동백 시문학 시간’을 갖는다. 또한 봄 꽃길 포행을 하면서 멀리 서해바다를 바라볼 수 있어 봄의 싱그러움과 푸른 바다의 시원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중요문화재로 가득한 하동 쌍계사(주지 원정스님)의 봄은 벚꽃 십리길이 가장 아름답다. 쌍계사의 벚꽃 십리길은 연인이 두 손을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 한다고 해 ‘혼례길’이라고 부른다. 벚꽃은 필 때보다 질 때가 절정이라 꽃잎 흩날리는 벚꽃 십리길을 트래킹 프로그램으로 걸을 수 있다. 트래킹 후에는 스님과의 차담, 나만의 단주 만들기, 숲길 명상 등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4월 한 달 동안 주말마다 1박2일로 참여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새봄, 보궁 걷기’ 템플스테이를 준비한 평창 월정사(주지 정념스님)는 트래킹으로 추천할만한 사찰이다. 새싹이 돋아난 나무들 사이로 오대산 계곡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선재길’은 겨우내 쌓인 마른 솔잎 위로 무리없이 걸을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하기 좋다. 상원사부터 보궁까지 난이도가 있는 만큼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서울 진관사(주지 계호스님)는 준비한 ‘새봄의 소리를 마음으로 보다’ 템플스테이를 열고, 광명 금강정사(회주 지홍스님)는 처음 진행하는 ‘꽃피는 소리’ 템플스테이에서 다양한 가요와 찬불가를 배우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예산 수덕사(주지 정묵스님)에서는 사과농장 체험, 꽃길산책, 온천욕 등 ‘템플스테이 플러스(+) 고향의 봄’ 템플스테이를 준비했다.
영광 불갑사(주지 만당스님)는 ‘불갑사 봄바람 나빌레라’ 템플스테이, 장성 백양사(주지 직무대행 광전스님)에서는 ‘꽃이 피어 봄이 된다’, 경주 골굴사(주지 적운스님)의 ‘진달래꽃이 피었습니다’, 구미 도리사(주지 묘장스님)의 ‘봄바람 살랑살랑’ 템플스테이를 준비하는 등 전국 47개 사찰에서 다채로운 봄맞이 특별 템플스테이를 만나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템플스테이 홈페이지(www.templestay.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불교신문3188호/2016년3월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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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최초 비구니 승가대학 입학식 풍경 방영
허정철 기자
2016.03.22
KBS 2TV 교양프로그램인 ‘다큐멘터리 3일’은 지난 20일 오후 ‘떠남과 만남-김천 청암사 승가대학’ 편을 방송했다. 사진은 방송화면 캡쳐. KBS 2TV 교양프로그램인 ‘다큐멘터리 3일’은 지난 20일 오후 ‘떠남과 만남-김천 청암사 승가대학’ 편을 방송했다. 이날 쉽사리 빗장을 열어주지 않는 청암사 비구니 승가대학의 입학식을 최초로 공개한 가운데 3일에 걸쳐 우리 삶 속의 떠남과 만남을 학인 스님들의 이야기로 풀어내면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특히 매주 불교신문에 ‘일광스님의 사랑하기 좋은 날’이란 제목으로 글을 연재하고 있는 거창 죽림정사 주지 일광스님이 상좌를 신입생으로 입학시키는 모습이 전파를 타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은 겨울이 끝나고 봄, 수도산 자락에 위치한 청암사 비구니 승가대학의 새 학기 풍경으로 시작된다. 방학 동안 은사 스님과 지내다 돌아온 재학생들과 비구니 수행자의 꿈을 안고 입학한 신입생들이 주인공이다.
그러면 스님들은 왜 출가를 결심했을까. 학인 스님들은 한 목소리로 “도피처로 생각하면 일주일도 채 못 버티는 곳이 절”이라며 “행복해지기 위해, 이상을 찾으려고, 수행을 통해 온전한 자신을 찾기 위해 출가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청암사 승가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혜범스님은 “원래 불교 신자는 아니었다”면서 “<반야심경>을 보고 이런 시각으로 인생을 바라보는 것이 있구나 하고 떨릴 정도로 어마어마한 충격을 받고 그런 사상을 배워 보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
또한 나무로 불을 피우는 전통 아궁이에 가마솥으로 아침공양을 올리는 공양간 풍경도 이채롭다. 새벽4시부터 일어나 아침 죽을 쑨다. 죽 하나 끓이는데 1시간이나 불을 때는 등 많은 정성이 들어간다. 불교에서는 먹는 것도 법이고 의식이기 때문이다. 청암사 행자과정 3개월 차인 김 행자는 “불법을 만났을 때 배우지 않고 회항하지 않는다면 큰 후회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밖에도 태극권 등 창의적인 학풍으로도 유명한 청암사 승가대학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 이곳에서는 태극권 동아리를 운영하며 1년마다 승단 시험을 쳐서 태극권 유단자를 배출하고 있다. 또 불교 애니메이션 제작하며 불교문화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청암사 주지이자 승가대학 교수인 상덕스님은 “찰나 동안에 900번 이상 생각이 바뀐다고 하며 우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 떠남과 만남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좋은 만남이 되길 희망하면서 날마다 수행하고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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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최초 비구니 승가대학 입학식 풍경 방영
2016.03.22
KBS 2TV 교양프로그램인 ‘다큐멘터리 3일’은 지난 20일 오후 ‘떠남과 만남-김천 청암사 승가대학’ 편을 방송했다. 사진은 방송화면 캡쳐. KBS 2TV 교양프로그램인 ‘다큐멘터리 3일’은 지난 20일 오후 ‘떠남과 만남-김천 청암사 승가대학’ 편을 방송했다. 이날 쉽사리 빗장을 열어주지 않는 청암사 비구니 승가대학의 입학식을 최초로 공개한 가운데 3일에 걸쳐 우리 삶 속의 떠남과 만남을 학인 스님들의 이야기로 풀어내면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특히 매주 불교신문에 ‘일광스님의 사랑하기 좋은 날’이란 제목으로 글을 연재하고 있는 거창 죽림정사 주지 일광스님이 상좌를 신입생으로 입학시키는 모습이 전파를 타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은 겨울이 끝나고 봄, 수도산 자락에 위치한 청암사 비구니 승가대학의 새 학기 풍경으로 시작된다. 방학 동안 은사 스님과 지내다 돌아온 재학생들과 비구니 수행자의 꿈을 안고 입학한 신입생들이 주인공이다.
그러면 스님들은 왜 출가를 결심했을까. 학인 스님들은 한 목소리로 “도피처로 생각하면 일주일도 채 못 버티는 곳이 절”이라며 “행복해지기 위해, 이상을 찾으려고, 수행을 통해 온전한 자신을 찾기 위해 출가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청암사 승가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혜범스님은 “원래 불교 신자는 아니었다”면서 “<반야심경>을 보고 이런 시각으로 인생을 바라보는 것이 있구나 하고 떨릴 정도로 어마어마한 충격을 받고 그런 사상을 배워 보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
또한 나무로 불을 피우는 전통 아궁이에 가마솥으로 아침공양을 올리는 공양간 풍경도 이채롭다. 새벽4시부터 일어나 아침 죽을 쑨다. 죽 하나 끓이는데 1시간이나 불을 때는 등 많은 정성이 들어간다. 불교에서는 먹는 것도 법이고 의식이기 때문이다. 청암사 행자과정 3개월 차인 김 행자는 “불법을 만났을 때 배우지 않고 회항하지 않는다면 큰 후회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밖에도 태극권 등 창의적인 학풍으로도 유명한 청암사 승가대학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 이곳에서는 태극권 동아리를 운영하며 1년마다 승단 시험을 쳐서 태극권 유단자를 배출하고 있다. 또 불교 애니메이션 제작하며 불교문화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청암사 주지이자 승가대학 교수인 상덕스님은 “찰나 동안에 900번 이상 생각이 바뀐다고 하며 우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 떠남과 만남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좋은 만남이 되길 희망하면서 날마다 수행하고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현대불교문학상 고영섭·하순희·김용희·정효구 수상 신성민 기자 2016.03.22 불교 사상을 바탕으로 문학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중견 문인들을 대상으로 한 현대불교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이 주최하고 현대불교문인협회·계간 <불교문예>가 주관하는 현대불교문학상 제21회 수상자와 작품으로는 △시 부문 고영섭(시인, 동국대 교수)의 ‘길- 사랑의 지도’외 4편 △시조 부문 하순희(시조시인)의 ‘제 3의 나라’외
- 충북파라미타, 매주 ‘문화재 생생체험’ 실시 윤호섭 기자 2016.03.22 충북파라미타청소년협회(회장 임홍빈)는 4~11월 매주 토요일 청주 문의문화재단지에서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다 같이 놀자 동네한바퀴, 문의문화재단지 생생체험’을 실시한다.문화재 생생체험은 국민들에게 문화유산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재 가치와 소중함을 알려 교육과 관광을 연결한 체험프로그램이다. 이 체험은 문의문화재단지 저자거리에서 한복체험을 비롯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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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성있는 인격체 VS 마음없는 고성능 기계
허정철 기자
2016.03.21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국
‘세기의 대결’로 이목 집중
기술발전 경외심과 두려움
공존 속 불교계도 큰 관심
“불교미래 고민해야 할 시점”
로봇 수행자를 소재로 한 옴니버스 영화 ‘인류멸망보고서’의 한 장면. ‘세기의 대결’이라고 불리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대국이 지난 15일 1승4패 인간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비록 대국에서는 졌지만, 이세돌 9단의 놀라운 집중력은 바둑에 관한 관심을 상승시키며 인간의 집념, 직관에 대한 희망을 줬다. 또한 인공지능 알파고의 놀라운 학습능력은 인간에게 바둑 이상의 것을 과제로 안겼다.
바둑은 그동안 무한에 가까운 경우의 수를 갖고 있어 인간 외에는 넘볼 수 없는 영역으로 여겨왔다. 때문에 이를 두고 기술발전에 대한 놀라움과 함께 일각에서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전부 빼앗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는 등 불교계 안팎에 긴 여운을 남겼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15일 제205회 중앙종회 임시회 개회 인사말을 통해 “최근 인공지능의 바둑실력이 큰 화제”라며 “이런 세상의 변화를 맞아 종단과 불교의 미래를 위한 개혁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당부하는 등 이번 대국은 불교계에도 큰 관심을 끌었다. 그렇다면 불교는 경외심과 두려움이 공존하고 있는 인공지능의 진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열반경>은 “모든 중생에게는 부처의 성품이 있다(一切衆生 悉有佛性)”고 가르치고 있다. 인간과 주변세계를 모두 동등한 차원의 피조물로 간주하는 불교적 세계관으로 볼 때 기계로봇 또한 우주를 구성하는 요소로서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 돌덩이에도 불성이 있다고 설하신 부처님께서 인공지능의 불성을 부정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해인사승가대학을 졸업한 보일스님은 2008년 전국 승가대학 학인논문 공모전 대상 수상작 ‘인공지능로봇의 불성연구’를 통해 “유정물과 무정물의 경계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는 유사(類似)인격체인 인공지능 로봇의 불성을 연기, 공, 중도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한 로봇에 대해 불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느 날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말을 걸며 소통을 요구한다면 우리는 어떤 입장과 관점, 사유의 방식을 갖고 대처할 것인지 등에 대한 중도적 안목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기의 대결’이라고 불리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한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대국(왼쪽 작은사진)이 지난 15일 인공지능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옴니버스 영화 ‘인류멸망보고서’ 가운데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단편 ‘천상의 피조물’에는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 해탈의 경지에 오른 ‘스님 로봇’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지승도 한국항공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는 저서 <인공지능, 붓다를 꿈꾸다>를 통해 “부처님 가르침에서 지혜롭고 이타적인 인공지능이 가능하리라 확신한다”면서 “부처님 사상을 미래 과학과 인공지능에 접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반면 인공지능의 기술력은 인정하면서도 ‘마음’을 갖고 창조적 사유를 하는 인간의 영역에 다다를 수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장현갑 영남대 명예교수는 “컴퓨터가 인간의 머리로 하는 일은 모두 다 할 정도로 발달했다”면서 “하지만 사랑 같은 감정은 컴퓨터가 느끼지 못하는 등 감정은 공감을 느껴야 이뤄지는데 컴퓨터가 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현재 인간의 기술력으로는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인공지능의 역습’은 먼 미래의 이야기라는 것이 학자들의 중론이다.
두일철 동국대 융합소프트웨어연계전공 교수는 “인공지능이 예술활동을 할 수 없는 것처럼 현 기술로는 인간의 창의적 두뇌를 따라갈 수 없다”면서 “다만 소프트웨어에 기반을 둔 관련 기술의 발전을 통해 앞으로 불교신자들이 절에 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신행활동이 가능한 만큼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김응철 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교수도 “인간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영역은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하고, 통제하느냐로 집중된다”면서 “불교는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지혜를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불교신문3187호/2016년3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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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관리 40년 역사 한눈에
국립중앙博, 보존과학 특별전
허정철 기자
2016.03.21
국보 제127호 금동관음보살입상.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5월8일까지 박물관 상설전시실 1층 특별전시실에서 박물관보존과학 40주년 기념특별전 ‘보존과학, 우리문화재를 지키다’를 연다.
지난 40년간의 박물관 보존과학의 역사를 조명하고, 보존과학의 역할과 성과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특별전에서는 박물관 보존과학 초창기부터 최근까지 보존 처리된 문화재 가운데 대표적인 문화재 57점을 선보인다. 또한 문화재의 재료와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 보조물 60여 점을 활용해 총 5부로 나눠 관람객을 맞는다.
프롤로그에서는 박물관보존과학 초창기의 보존처리 활동 등을 되돌아 볼 수 있도록 구성해 눈길을 끈다. 국보 제91호 기마인물형 토기(하인상), 국보 제127호 금동관음보살입상, 보물 제366호 감은사지 서삼층석탑 사리외함 등 박물관보존과학 초창기의 국보급 문화재 복원과정을 유물과 당시 기록들을 함께 정리했다.
이밖에도 보존과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전시기간 동안 주중에는 1일 2회(오전10시, 오후2시) 전시해설을 운영한다. 주말에는 초등학생 중에서 선발한 ‘미래의 보존과학자’가 어린이들 눈으로 이해한 보존과학 해설(1일 1회, 오후2시)을 진행한다.
[불교신문3187호/2016년3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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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성보박물관 전각반 작품전시회.
허정철 기자
2016.03.21
통도사성보博 ‘우수박물관’ 선정
문체부 2015년 평가인증제 결과
통도사성보박물관 전각반 작품전시회.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월29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전국등록 사립박물관 우수사례 워크숍을 열고 양산 통도사성보박물관을 전시·교육 분야의 우수 박물관으로 선정했다.
이날 워크숍은 지난 2015년에 실시한 사립박물관 대상 평가인증제 시범실시 결과에 따라 전시, 교육, 학술연구 분야에서 우수하다고 평가를 받은 박물관 5곳이 동참했다.
특히 이날 통도사성보박물관은 전국 사찰에 소장된 괘불탱화 전시를 33회째 이어오고 있으며, 중견작가의 작품전, 문화강좌 수강생 작품전 등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전시회를 열어 박물관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선 공로가 인정돼 우수박물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통도사성보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박물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불교신문3187호/2016년3월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