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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절 특집 붓다의 혼을 불어넣다 불모 外
2016.03.21
[불교신문3187호/2016년3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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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부모의 애틋한 내리사랑
허정철 기자
2016.03.21
스님과 불자배우 출연해
불교계에도 의미 남달라
올 하반기 개봉 목표로
편집 등 후반작업 박차
최낙권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아들에게 가는 길’이 올해 초 촬영을 마치고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후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사회복지법인 연화원 이사장 해성스님 등이 출연한 영화 속 한 장면.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스님과 불자 배우가 출연한 가운데 청각장애인 가족의 애환을 따뜻하게 그려낸 독립장편영화가 제작돼 불교계 안팎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리얼곤 시네마가 기획 및 제작, 최낙권 감독<사진>이 연출을 맡은 영화 ‘아들에게 가는 길’이 최근 촬영을 마치고 올해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후반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말 못하는 부모를 기피하는 아들에게 다가서고자 하는 청각장애인 부모의 애틋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부모와 자식 간의 소통’을 화두로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휴먼드라마다. 특히 장애인 전법에 앞장서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연화원 이사장 해성스님과 연기생활 50년을 맞은 불자배우인 김경애 극단 여인극장 대표가 출연하며 불교계에도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최낙권 감독은 “작품이 비록 청각장애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내 아이가 나를 거부할 때 부모로서의 나는 어찌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본질”이라며 “무엇보다 따뜻한 감동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극장 전체관람가를 통해 대중적 소통을 우선적 목표로 삼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저예산 독립영화들이 그러하듯 이 영화 역시 촬영을 마무리하기까지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지난 2006년 TV에서 청각장애인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감명을 받았다는 최낙권 감독은 이를 소재로 영화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이후 기업과 제작사 등에 투자를 요청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하며 제작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가운데 2014년 서울영상위원회로부터 40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제작이 추진됐고, 최근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최 감독은 “평소 청각장애인들의 아이는 어떻게 말을 배울까 궁금했었다”면서 “단순한 호기심이지만 정작 당사자들에게는 얼마나 큰 고통이 수반될 것일 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그들에게 동정의 시선을 보낼 필요는 없다”면서 “그들의 삶 역시 비장애인 못지않게 유쾌하고 행복한 일들이 많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가족이라는 보편적 정서를 담고 있는 영화 속 작은 이야기가 모든 이의 가슴에 따뜻한 울림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열악한 제작여건으로 10년 만에 완성을 앞두고 있는 이 작품은 영화 자문과 출연으로 힘을 보탠 해성스님 등 ‘재능기부’를 자처한 배우와 스텝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큰 힘이 됐다. 최 감독은 “제작을 후원한 한국농아인협회, 서울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합창단과 수화지도를 맡고 흔쾌히 영화에 출연해 주신 해성스님, 난생처음 수화를 접했음에도 2개월 만에 완벽하게 습득한 배우들, 밤샘촬영을 마다하지 않은 후배 스텝들이 있었기에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982년 충무로 연출부로 영화계에 입문한 최낙권 감독은 KBS 촬영감독, MBC 영화제작실장 등을 거쳐 2009년 모스크바·바르셀로나 국제영화제 경쟁작으로 선정된 ‘저녁의 게임’으로 감독에 데뷔했다. 이후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낭만파 남편의 편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작품이다. 그는 “한국농아인협회 창립 70주년을 맞는 올해 영화를 마무리 할 수 있어 더욱 뜻 깊다”면서 “영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후반작업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국내외 영화제에도 출품해 영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줄거리 결혼 7년차, 농아인 부부는 6년 전 아이를 하나 낳았다. 하지만 말을 할 수 없는 그들은 아이를 제대로 양육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아이에게 말을 가르쳐야 하는 숙제가 크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오랜 고민 끝에 그들 부부는 시골에 있는 할머니(시어머니)에게 위탁하기로 결심한다. 5년의 시간이 흐른 뒤 드디어 아이와 함께 생활할 수 있게 됐다는 설렘을 안고 아이를 데리러 가는데, 아이가 한사코 동행을 거부한다. 아이를 데려오지 못한 부부는 큰 혼란에 빠져드는데…
[불교신문3187호/2016년3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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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이끄는 우리 소리의 향연
허정철 기자
2016.03.21
서울시국악관현악단 공연모습.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새봄을 맞아 오는 24일 오후7시30분 세종M씨어터에서 신춘음악회 ‘봄의 노래’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울 지하철 환승음악으로 알려진 작곡가 김백찬을 비롯해 박경훈, 신윤수, 박한규, 김보현 등 국악계를 대표하는 젊은 작곡가 5명이 각자의 색깔로 창작한 노래를 초연할 예정이다. 특히 불교수행에서 모티브를 얻어 소리로 형상화한 곡부터 시, 민요, 판소리를 바탕으로 풀어낸 국악관현악곡까지 다양한 음악을 만나볼 수 있어 주목된다.
작곡가 김백찬은 태평소 협주곡 1번 ‘침묵’을 통해 불교 묵언수행 경지를 국악으로 표현했다. 그는 “불교 수행의 하나인 묵언수행은 마음의 고요함으로부터 시작해 한마디의 언행이 없는 경지에서 행해지는 것”이라며 “침묵이 오기까지 복잡한 많은 생각들이 마음속에 요동치는 모습, 그것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작곡가 박경훈은 고려가요 ‘서경별곡’의 선율을 국악관현악으로 풀어낸다. 국악과 양악 사이, 예술성과 대중성 사이에서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작곡가의 색깔을 확인할 수 있다. 작곡가 신윤수는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의 시 ‘광야’를 바탕으로 작곡한 ‘광야(曠野), 진동과 흐름’을 선보인다. 텍스트를 바탕으로 악곡이 전개됨에 따라 관현악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리가 조화를 이룬다.
민요의 선율을 재해석하는 데 주력하는 작곡가 박한규는 ‘멋스럽게 음악을 갖고 놀자’라는 의미의 ‘풍류도’를 주제로 한국음악의 운치를 담아냈다. 판소리 등 전통성악을 활용한 창작곡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작곡가 김보현은 김수연 명창이 부른 ‘사철가’를 채보해 원곡의 선율을 토대로 새롭게 작곡했다. 중모리 장단으로 노래하는 원곡과 달리, 가사의 흐름에 따라 분위기가 바뀔 수 있도록 템포, 리듬 등에 다양한 변화를 줄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진성수 지휘자가 이끄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하고 태평소 연주자 성시영, 바리톤 장철이 협연한다.
[불교신문3187호/2016년3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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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불교박람회 개막…하루 남았다
신재호 기자
2016.03.21
총무원장 자승스님 개회 선언
전통문화우수상품전 시상식도
‘2016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펼쳐지는 이번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예년에 비해 참여열기가 치솟는데다 역대 최대 규모의 진열부스, 다채로운 볼거리로 전국의 스님과 불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개막식은 첫날인 24일 오전10시부터 불찬범음의례교육원(학장 혜일스님)의 전통불교의례를 시작으로 거행된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공동주관사인 불교신문사 사장 주경스님, 불광출판사 발행인 지홍스님,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오색실 커팅으로 박람회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오색실은 부처님의 오색광명이 중생들을 비추는 자비를 상징한다. 오색실로 맺어진 인연을 기념하고 앞으로도 전통과 불교문화 발전에 기여하자는 의미에서 내빈들 손목에 오색실을 묶어주는 이색 이벤트도 진행한다.
행사는 대회장인 총무원장 스님의 개회사로 박람회의 개막을 선포한다. 총무원장 스님은 매년 박람회 때마다 개회선언에 이어 곳곳을 둘러보며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직접 물품을 구입하는 등 애정과 관심을 보여 왔다.
개막식에는 전통문화우수상품전 시상식도 열린다. 대상에는 옻칠색잔의 류남권 씨, 최우수상에는 오방색 공기와 오방색 액세서리 제작업체인 옻앤옻, 우수상에는 십장생 숯 침구세트와 심장생 다도방석 제작업체인 계절사이로가 수상한다. 또한 서칠교 작가와 한식시스템창호의 설계와 시공을 하는 태화인터네셔널이 그동안 박람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컨텐츠상과 우수업체상을 받는다. 박람회 관계자는 “이제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연등회와 템플스테이와 더불어 우리나라 불교를 알리는 중요 콘텐츠로 자리매김 했으며, 관람객 누구나 이곳에서 다양한 한국전통문화를 만끽해보기 바란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4면
[불교신문3187호/2016년3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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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대중과 함께 이룬 기적 깊은 감사드린다”
허정철 기자
2016.03.19
영화 '귀향'을 연출한 조정래 감독이 지구촌공생회 후원자 시사회에 배우들과 함께 참석해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지구촌공생회 홍보대사인 불자배우 전무송 씨와 강수연(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귀향’을 연출한 조정래 감독과 출연배우, 후원자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했다.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은 이 자리에서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불교계 안팎에 많은 분들이 이 영화의 가치에 공감하고 힘을 보탠 덕에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더불어 이 자리를 통해 지구촌공생회 후원자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깊이 인식해 보는 시간을 가지고 고통과 아픔에 공감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조정래 감독도 “감독으로서도 최선을 다했지만, 그보다는 할머니들이 겪은 일을 알리는 것, 그것이 이 영화의 목적이고 14년간 가장 바랐던 일”이라며 “기적을 함께 이뤄낸 불교계를 비롯한 모든 국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조정래 감독과 배우, 나눔의 집 할머니들이 함께 한 기념촬영. 개봉 18일 만인 지난 12일 누적관객 300만 명을 돌파하고 현재 330만 명이 넘는 사부대중이 관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30여개 상영관으로 시작한 이 영화는 900개 가까운 상영관까지 늘어났다가 최근에는 500여개 관을 유지하고 있다.
지구촌공생회 홍보대사인 불자배우 전무송 씨와 강수연씨가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과 서울 광진노인종합복지관장 화평스님 등과 함께 한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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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꽃예술중앙회, 꽃장엄 ‘육법공양’ 시연
김현태 기자
2016.03.18
▲ 3월14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한국꽃꽃이협회 3월 월례회에서 보림꽃예술중앙회 회원들이 육법공양을 시연하고 있다. 불교계를 대표하는 꽃예술 단체 중 한 곳인 보림꽃예술중앙회(회장 지연 스님)가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육법공양 및 불교의식을 시연했다.
서울 기원사 보림꽃예술중앙회는 3월14일 국립과천과학관 창조홀에서 열린 한국꽃꽃이협회 3월 월례회에서 ‘육법공양 시연회’를 가졌다. 지연 스님을 비롯한 회림회원들은 향(香)·등(燈)·차(茶)·화(花)·과(果)·미(米) 등 여섯 가지 공양물을 꽃꽂이로 장엄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꽃꽃이협회는 국내 최대 꽃꽂이단체로 협회 행사에 꽃꽂이를 통한 불교의식이 시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육법공양 시연 후 지연 스님은 ‘불전공화(佛前供花)와 육법공양’을 주제로 강연했다. 스님은 “6가지 공양물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꽃’은 법신불의 덕상과 연화장 세계인 불국정토를 표현한 것”이라며 “처염상정(處染常淨)이 지닌 연꽃의 큰 뜻을 모두 새겨 혼탁하고 어지러운 예토가 맑고 향기로운 정토로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36호 / 2016년 3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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