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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판 위 노니는 명상, 프랑스로 가다 남수연 기자 2016.02.11     

         
      ▲ 프랑스 초대전에 출품된 판화작품 ‘아제아제바라아제.

      불교목판화가의 외길을 30여년 묵묵히 걸어온 강행복 작가가 프랑스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프랑스 루앙지역에 위치한 도시 쁘띠캐빌리시의 초청으로 생줄리앙성당에서 2월12~18일 열리는 강행복 작가 판화 초대전은 동양문화와 불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프랑스에서 판화로 표현된 명상, 선과의 만남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월12~18일 생줄리앙성당서
      초기작부터 실험적 근작까지
      대표 목판화 작품 25점 선별
      “명상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
      불교 관심 높이는 기회 되길”


      작가는 이번 전시에 25점을 출품했다. 검정색 중심의 단색으로 표현되던 초기 작품을 비롯해 판화의 입체화를 시도하고 있는 최근의 실험적 작품까지 대표작들을 엄선했다. 모든 작품을 관통하고 있는 주제는 자연과 사람, 명상과 구도 등으로 불교적 색채가 두드러지는 작품들이다.

      작가는 “동양적인 것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지만 그중에서도 자연에 대한 해석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작품에 담긴 불교적 정서가 자연과 조화를 이뤄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가에 대해서 흥미로워 한다”고 전했다.

      작가의 초기 작품세계는 뚜렷하게 불교 주제를 담고 있었다. ‘불교판화가’ ‘선화가’라는 수식어답게 그의 작품은 불교사상에 바탕을 둔 작업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최근 그의 작품은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지난 1월31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에서 열린 강행복 목판화전 ‘길 위의 길’에서 작가는 규모나 색상 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목판화의 한계를 뛰어넘는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펼쳐 보였다. 색의 혼용실험과 다양한 기법의 시도 등으로 조형성을 강조하면서도 서정적 정감을 불어 넣었다는 극찬이 잇따랐다. 황유정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작품 ‘명상’(2015), ‘명상의 나무’(2015) 등을 보면 지금까지 보였던 구상적 형상들이 많이 사라지고 율동감 있는 선과 모티브들이 불규칙하게 섞여 있다.…이런 실험을 통해 비구상으로 작업을 확장시킨 강행복은 더욱 자유로운 세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최근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선보인 판화설치미술작 ‘명상’.

      특히 판화를 설치미술의 세계와 접목시킨 작가의 시도는 놀라운 반응을 불러왔다. 수백 장의 판화지를 이용해 전시공간을 입체적으로 설정했다. 또 사방 30cm 이내의 흑백판화작품을 이어 붙여 15m에 달하는 전시장 벽면을 거대한 이미지의 숲으로 만든 시도는 과감하면서도 새로운 결과물로 주목받았다. 또 관람객들이 직접 접할 수 있도록 작품들을 수북이 쌓아 놓거나 흩어놓음으로써 교감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처럼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작가의 노력과 그 결과물들에 대한 프랑스 화단계의 관심이 이번 전시를 성사시켰다는 후문이다. 평소 작가와 교류해오던 프랑스 판화작가 그룹이 초대전을 제안, 쁘띠캐빌리시에서 이번 전시를 기획한 것은 단순히 불교적 사상과 소재를 다루는 작품이 아닌 현대적 변용과 창조적 실험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평가된다.

      프랑스에서의 첫 개인전을 갖게 된 작가는 “작품에 사용되는 형식과 소재의 변화는 있지만 작품의 사상적 기반은 변함없이 불교에 있다”며 “명상이라는 주제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접근하는 과정에서 맺어진 결과물들이 프랑스 사람들의 불교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31호 / 2016년 2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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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N,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는 불교 김현태 기자 2016.02.11     

         
       
      BTN 불교TV(대표이사 구본일)가 설화 속에 담긴 부처님의 가르침을 대만 자제공덕회(慈濟功德會) 증엄 스님의 법문으로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BTN은 ‘증엄 스님의 설화에 담긴 불교이야기<사진>’를 2월3일 오후 1시20분 첫 방송했다. 30분 분량 총 25편으로 구성된 ‘증엄 스님의 설화에 담긴 불교이야기’는 설화 속에 담긴 불교이야기를 수묵화 형식의 애니메이션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각 편은 ‘욕심의 과보’ ‘인생의 소중한 가치’ 등 2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대만 자제공덕회 창설자인 증엄 스님이 에피소드별 해설과 함께 그 속에 담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한다.

      BTN은 “수묵화 형식의 잔잔한 애니메이션과 증엄 스님의 명쾌한 해석, 설화에 담긴 부처님의 가르침은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쉽고 편안하게 접할 수 있다”고 많은 관심과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증엄 스님의 설화에 담긴 불교이야기’는 2월3일 오후 1시2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7시30분, 수요일 오후 1시20분, 금요일 오전 6시20분, 일요일 오전 8시50분 등 주 4회 방송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31호 / 2016년 2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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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 성과 돋보이는 특별·테마전 풍성 남수연 기자 2016.02.11     

         
      ▲ 보물 제366호 감은사지 사리장엄구.

      2016년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에는 문화재 발굴과 보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들이 잇따를 전망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월2일 신년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전시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는 불교문화재를 조명하는 자리도 다수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보존과학 40주년 특별전
      ‘신라’ 주제 어린이 체험전
      봉축엔 ‘북장사 괘불’ 전시


      가장 먼저 만나게 될 특별전은 ‘보존과학, 우리 문화재를 지키다’이다. 3월8일~5월8일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 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우리 문화재의 재료와 제작기술 그리고 문화재 보존과정 등 보존과학 전반의 활동과 성과를 소개한다. 국보 제295호 백제 금동관, 보물 제366호 감은사지 사리장엄구 등 50여점이 전시된다. 오랜 세월의 무게에 눌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훼손된 채 발견된 유물들이 제 모습을 찾아 다시 생명을 얻게 되는 보존과학의 놀라운 과정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보존과정을 볼 수 있도록 작업실 재현 등 다양한 전시기법이 활용될 전망이다.

      5~10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마련되는 체험형 교육전시 ‘황금의 나라, 신라’도 기대를 모은다. 관객과 전시공간의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준비되는 이 전시는 체험을 통해 신라의 역사, 국제교류, 예술, 종교 등 신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월10일~11월6일 불교회화실에서는 테마전 ‘북장사 괘불’을 공개한다. 17세기 경북지역 최대급 괘불화로 손꼽히는 북장사 괘불(보물 제1278호)을 통해 극심한 가뭄을 극복하고자 했던 민초들의 발원을 살펴본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31호 / 2016년 2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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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예술계도 ‘협동조합’ 바람 분다 허정철 기자 2016.02.05

      옛 것 본받아 새 것 창조

      ‘법고창신’ 정신 화두삼아

       

      사찰건축, 불상, 범종, 탱화

      9개분야 장인 뜻 모아 결성

       

      “시대 맞는 첨단 불교미술

      거듭 나는 발판 마련할 것”

         
      사찰건축은 물론 불상, 범종, 단청, 탱화 등 9개 분야 불교예술 장인들이 모여 지난해 12월 ‘한국불교미술공예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사진은 초대 회장을 맡은 김두호 문화재 보수 개금장이 조성한 ‘화엄사 각황전 옻칠 개금’.

      농민이나 중·소상인이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생산과 판매 등을 함께하는 조직단체인 협동조합. 최근 불교계 안팎에 사회적기업과 연계한 생활협동조합이 잇달아 설립되는 등 창출된 이익을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환원하는 ‘착한 경제활동’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30~40여 년 동안 부처님의 가르침을 예술로 승화시켜온 불교장인들이 모여 지난해 12월 ‘한국불교미술공예협동조합’을 설립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옛 것을 본받아 새것을 창조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을 화두로 한국불교미술공예에 활력을 불어넣을 이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우리나라 전통불교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결성된 한국불교미술공예협동조합은 사찰건축은 물론 불상, 범종, 단청, 탱화 등 시각과 조형예술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팔공총림 동화사 극락전, 제5교구본사 법주사 청동대불, 제19교구본사 화엄사 각황전, 서울 조계사·강화 보문사 대웅전 등 전국사찰 300여 곳의 개금불사를 진행한 김두호 문화재 보수 개금장이 초대 회장을 맡았다. 김두호 회장은 “불교미술공예 장인들이 법고창신의 마음으로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 협동조합을 설립했다”면서 “불교건축과 공예의 전통을 살리고 시대에 맞는 첨단 불교미술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으로 다양한 기획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곽화숙 수공예연구소 대표의 ‘나팔꽃’.

      또한 △대한민국 수공예 공모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곽화숙 수공예연구소 대표(지화장엄) △2015 대한민국창조문화예술대상 수상자인 김성희 초암불교미술연구소 소장(탱화)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전 특상 수상자인 김쌍동 동방불교예술원 대표(전통창호) △문화재청기능자 제1615호인 문용대 성현불교미술원 대표(목조각) △장수 죽림정사, 기장 방곡사, 안성 성불사 등의 불사를 진행한 박연호 누리불교예술원 대표(목공예) △제23회 대한민국 불교미술대전 특별상 수상자인 원천수 성종사 이사(범종) △한국문화재협회장상 수상자 윤재선 심인불교조각예술원 대표(목조각) △제3교구본사 신흥사 청동통일 대불을 조각한 임병시 전흥공예 대표(복원조형물) △국내외 사찰 1000여 곳의 불상을 조성한 정태수 동성불교사 대표(불상주조) 등 수 십여 년 동안 불교예술 각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인 9명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서울과학기술대 전통공예최고전문가 과정 수료생을 중심으로 문화재 수리기능자격증을 보유한 장인들이 힘을 보탰다. 협동조합 설립은 수요자들이 착한 가격에 뛰어난 기술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공예문화산업의 기술 지원과 인재 양성 등을 위해 지난해 5월에 제정된 ‘공예문화산업 진흥법’도 조합 결성에 한 몫을 했다.

      앞으로 인증된 기술력을 통해 가격 거품을 걷어내고 최고의 질을 보장해 나갈 계획이다. 곽화숙 대표는 “지난해 멸종위기식물의 모형 제작을 의뢰하려던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 물어물어 간신히 나를 찾는 등 작품 활동을 하다보면 다양한 수요자들과의 만남이 쉽지 않다”면서 “수익보다는 사부대중과 좋은 기능으로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협동조합에 뜻을 두게 된 만큼 앞으로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불교신문3175호/2016년2월10일수요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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