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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마당

    • ‘수월관음도’ 등 국보급 문화재 한자리에 허정철 기자 2016.02.02

      호림박물관 ‘명품100선’展

      박물관 소장 대표 유물

      100여 점 엄선해 전시

       

      국보 ‘금동탄생불’ 부터

      조선분청사기 백자까지

       

      옛 선조들 지혜로운 삶

      감상할 ‘문화체험’ 마당

         
      서울 호림박물관은 오는 27일까지 강남구 신사분관에서 불교미술 등 국보급 명품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는 ‘호림 명품 100선展’을 연다. 사진은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백지묵서묘법연화경>과 ‘금동대세지보살좌상’.

      불교성보를 비롯해 선조들의 지혜를 오롯이 담고 있는 국보급 문화재를 서울 도심 한 복판에서 만나보는 명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호림박물관은 오는 27일까지 강남구 신사분관에서 불교미술 등 국보급 명품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는 ‘호림 명품 100선展’을 개최한다.

      호림박물관은 1만5000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사립박물관으로 소장품 중에서 국보 8점, 보물 52점, 서울특별시 지정문화재 11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명품전에서는 박물관 3개(2, 3, 4층)의 전시실을 모두 활용한 가운데 불교미술, 토기, 도자기 등 국보급 문화재 100여 점을 선보인다.

      먼저 제1전시실에서 열리는 ‘상형토기-바람을 담다’ 섹션에서는 삼국시대의 생활 모습과 그들의 염원이 담긴 상형토기를 관람할 수 있다. 상형토기는 사람이나 동·식물, 생활도구 등 다양한 물체를 본떠 제작한 것이다. 이 가운데 말, 수레, 배 모양과 같은 운송수단의 형태를 지닌 토기는 사자(死者)의 영혼을 내세로 운반하는 상징성을 띠고 있다. 반면 집 모양 토기는 현세의 거주지 표현이면서 곡물 창고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내세와 현세의 안녕을 모두 기원했던 삼국시대 백성들의 바람을 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제2전시실에서 마련된 ‘불교미술-염원을 담다’에서는 삼국시대와 고려인들의 불심(佛心)이 조각, 금속공예, 회화, 전적류 등의 미술품을 통해 현형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주목된다.

      특히 고려시대는 우리나라 역사상 유일하게 개국부터 멸망까지 불교가 국교였던 불교 국가였으며 국가의 운영 주체는 귀족 계층이었다. 때문에 고려시대 불교미술은 귀족 취향에 걸 맞는 화려하고 세밀한 미감을 지니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더불어 온 백성이 합심해 믿고 의지했던 종교인만큼 백성에 대한 불교의 관대함과 여유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부처님의 탄생게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한 ‘금동탄생불’(보물 제808호)을 비롯해 관음보살을 상징하는 정병을 머리 위 보관에 안치하고 손에는 경책을 든 모습을 한 화려한 장식의 ‘금동대세지보살좌상’(보물 제1047호)은 박물관에서 오랜만에 공개되는 명작 중에 명작이다. 또한 대부분 외국에 소장되어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고려불화 ‘수월관음도’ 역시 이번 전시에서 놓쳐서는 안 될 귀중한 성보로 고려불화 특유의 세밀함과 우아함을 엿볼 수 있다.

         
      ‘금동탄생불’.

      제3전시실의 ‘명품도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 도자기를 통해 화려함과 넉넉함을 자유롭게 넘나들었던 옛 선조들의 공예 솜씨를 만나볼 수 있다. 고려청자, 조선 분청사기와 백자까지 명품 도자기 컬렉션을 한 곳에 모아 전시하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기존에 선보였던 국보급 도자기 외에 새롭게 선보이는 ‘분청사기상감연판문개’는 뚜껑의 형태를 하고 있는 화려한 문양의 분청사기로 대표 전시작품으로 손꼽을 만하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동안 박물관 신사분관 M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해주요와 회령요의 재발견-21세기에 다시 보는 또 다른 전통도자展’도 빼놓을 수 없다. 해주백자는 황해도 해주군 일대에서 생산된 백자를 일컫는 용어로 백자의 형태, 기법을 따르고 있어 독특한 미감을 지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함경북도 회령군 일대에서 제작된 도기를 지칭하는 회령도기는 짚의 잿물을 유약으로 사용하여 특유의 회청색이 감도는 것이 특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관람하고 싶었던 관람객의 접근성을 고려해 그동안 기획전 중심으로 운영되어왔던 신사분관에서 열게 됐다”면서 “화려한 불상을 포함해 국보, 보물 등 지정문화재 24점을 비롯해 명품 100여 점 등 한국 미술사의 주요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만큼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밝혔다.

      [불교신문3174호/2016년2월3일수요일자]

       

    • 신라공주 恨 달래는 영산재 김선미무용단 창작무용 ‘천' 허정철 기자 2016.02.02
         
      창작무용 ‘천(千)’ 공연모습.

      불교전통 의식인 영산재를 소재로 한 창작무용 ‘천(千)’이 3일 오후8시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사부대중을 만난다.

      김선미 무용단이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지난 201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육성지원 무용분야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고대 페르시아 구전 서사시인 쿠쉬나메를 통해 전해오는 페르시아와 신라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쿠쉬나메 이야기 속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을 배경으로 결국 돌아오지 못하고 머나먼 이국의 땅에 묻혀 역사 속에서 잊혀져버린 공주를 위한 넋들임과 위로를 춤으로 풀어낸다. 특히 이 작품은 우리의 전통문화이자 불교 천도의례 가운데 대표적인 제사인 영산재의 큰 틀 속에서 신화 속의 역사로 접근한 것이 특징이다.

      공연 관계자는 “작품 ‘천(千)’의 안무가 김선미는 탄탄한 기교와 엄격한 예술적 절제력으로 우리 춤의 원초적 미감을 매우 탁월하게 반영하고 있는 무용가라고 평가받으며 매 작품마다 대중의 기대와 평단의 신뢰를 이끈다”면서 “각 분야 최고의 제작진들이 2014년 초연 당시 기획 단계부터 현재까지 협업을 진행하며 한 층 더 발전된 무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불교신문3174호/2016년2월3일수요일자]

       

       

       

    • ‘원숭이해’ 서유기 자료 총망라 고판화박물관 ‘손오공 특별전’ 허정철 기자 2016.02.02
         
      서유기 육필연화.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이 병신년 원숭이해를 맞아 지난 2일부터 오는 5월15일까지 ‘붉은 열정 손오공’ 특별전을 연다.

      2016년 문화재청 생생문화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인도와 태국의 하누만 석판화와 탁본을 비롯해 한국, 중국, 일본의 서유기 목판본과 목판 년화, 우키요에 등 7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박물관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하는 희귀 ‘육필년화’ 등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가로 220cm, 세로 90cm의 천에 그려진 채색 서유기 육필년화는 중국에서도 보기 드문 서유기 고사도로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시간대별로 사실적으로 표현됐다.

      또한 국내 자료 중에는 고려시대 청자원숭이, 12지신 동경과 김유신 장군 묘석의 12지신 중 원숭이 탁본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4일과 5일에는 원주시청 로비에서 새해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원숭이 판화 인출체험행사를 열린다. 한선학 관장은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던 우리 민족의 열정을 다시 불 지피는 한 해가 되길 바라는 의미로 손오공 관련 자료를 모아 전시회를 기획했다”면서 “특히 전시 기간 동안 손오공과 함께하는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전통판화교육도 이루어지는 만큼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불교신문3174호/2016년2월3일수요일자]

       

    • [BBS 불교방송 프로그램] 2016.02.02
         
       

      [불교신문3174호/2016년2월3일수요일자]

       

       

       

       

       

       

    • 겨울산사에서 즐기는 특별한 ‘황금연휴’ 허정철 기자 2016.02.02

      민족 명절 설 연휴 동안

      전국 사찰 40여 곳 운영

      합동차례 민속놀이 기본

      사찰특성 프로그램 다채

      ‘민족의 명절’ 설날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설날의 ‘황금연휴’는 오는 8일 설날 당일과 대체공휴일을 포함해 6일부터 10일까지 최대 5일 동안 이어진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성효스님)은 합동차례, 윷놀이·널뛰기 등 전통문화체험, 산행, 스님과의 차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는 ‘2016년 설맞이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전국 사찰 40여 곳에서 진행되며 개인이나 가족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 올해 설날은 산사에서 새해 각오를 다지며 힐링할 수 있는 ‘특별한 연휴’로 보내보자.

      양산 통도사(주지 영배스님)는 ‘설맞이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통해 통도사 문화재 이야기, 보궁걷기, 단주만들기, 사물관람, 108배, 암자순례, 십육만대장경에서 소원빌기 등을 진행하며, 합천 해인사(주지 향적스님)도 팔만대장경 및 암자순례, 108염주알 꿰기, 마애불 참배, 윷놀이 등이 이어지는 ‘체험형 템플스테이’를 연다. 대구 동화사(주지 덕문스님)는 ‘설날 산사愛 내몸맘쉼’을 주제로 108배 염주 만들기, 숲속명상, 참선, 스님과의 대화로 구성된 자율형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또 하동 쌍계사(주지 원허스님)는 소원등탑돌이, 합동차례, 녹차밭 걷기명상 △남양주 봉선사(주지 일관스님)는 단주만들기, 스님과의 차담 △구례 화엄사(주지 영관스님)는 스님들과 함께하는 윷놀이 △공주 마곡사(주지 원경스님)는 범종체험, 합동차례, 솔바람길 포행, 차담 △보은 법주사(주지 현조스님)는 해맞이 산행, 새해명상 등 총림과 교구본사들이 사격에 맞춰 마련한 내실 있는 템플스테이가 눈길을 끈다.

      이와 더불어 사찰 특성에 맞춰 진행하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체험형 템플스테이도 눈여겨 볼만하다. 선무도로 유명한 경주 골굴사는 사물놀이 난타 페스티벌, 선무도 수련 체험, 민속놀이 국궁, 바닷가 명상수행 및 걷기명상, 아나빠나사띠 명상요가, 스님과의 차담 등 사찰의 독특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지리산에 자리 잡은 구례 천은사에서는 설 합동차례, 금강송 숲길&감로차밭 건강 걷기명상, 염주만들기, 스님과의 차담 등 지리산이 주는 자연 힐링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고성 문수암의 숲길명상, 요가, 소원지 소전과 함께 고구마도 구워먹을 수 있는 재미있는 프로그램 △인제 백담사의 숲길 걷기명상, 요가형 108배 습의 체험 △산청 대원사의 성격검사, 명상의 이해, 강정만들기 체험 △공주 갑사의 사경하기, 용문폭포 및 천진보탑 트래킹 등도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로 손색이 없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대중 가운데 원거리 여행에 부담을 느낀다면 △서울 진관사의 ‘마음의 정원 휴식형 템플스테이’ △서울 화계사의 ‘새해맞이 소원을 말해봐 템플스테이’ △서울 국제선센터의 ‘설날 템플스테이’ △가평 백련사의 ‘설날 체험형 템플스테이’도 추천할 만하다.

      자세한 정보는 템플스테이 공식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불교신문3174호/2016년2월3일수요일자]

       

       

       

       

       

       

       

       

    • 설 연휴 ‘문화프로그램’ 풍성 허정철 기자 2016.02.02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전국 12개 국립지방박물관에서 민족의 명절 설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설날 당일인 오는 8일 오후3시 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여성농악단 연희단팔산대의 ‘소문만복래’<사진>를 공연한다. 연희단팔산대는 지난 2012년 여주엑스포 전통마당에서 호평을 얻었고, 같은 해 10월 영국 템즈축제에 초청돼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6일부터 10일까지 신라역사관 앞마당에서 전통놀이 체험, 국립나주박물관은 2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사진전 ‘남도 사찰의 옛 모습’을 연다. 또한 국립부여박물관은 7일부터 8일까지 전시실 로비에서 ‘가훈 써주기’, 국립진주박물관은 6일부터 10일까지 전시실에서 ‘십이지신 탁본 체험’, 국립대구박물관은 6일부터 10일까지 해솔관에서 ‘공예체험과 민속공연’, 국립제주박물관은 6일부터 10일까지 중앙광장에서 ‘제주떡 만들기’ 등 연휴기간 동안 체험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불교신문3174호/2016년2월3일수요일자]

       

       

       

    • 유일 영문 불교학술지 동국대서 발간한다 신성민 기자 2016.02.02      한국불교 세계화 위해 학회 창립영문 불교학술지 ‘IJBTC’ 선보여 2002년부터 현재까지 25집 발간재정 안정화·전문 편집인 양성위해동국대로 발행처 이관 ‘통큰 결정’보광 스님 “국제적 학술지 만들 것” 국내 유일한 영문 불교학술지 의 발행처가
    • 손오공 열정과 패기로 ‘붉은 원숭이 해’ 연다 남수연 기자 2016.02.01     

         
      ▲ 청대 후기에 제작된 ‘서유기’ 육필 연화. 손오공과 요괴 홍해아의 대결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펼쳐져 있다.

      ‘서유기’의 주인공은 삼장법사일까 손오공일까. 삼장법사가 실존인물이었던 당나라의 구법승 현장 스님(600~664)을 모델로 만들어진 인물이라면 손오공은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허구의 존재일까. 중국을 비롯해 인도, 태국, 일본, 티베트 등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손오공은 어떻게 해서 ‘글로벌 스타’가 되었을까.

      원주 명주사고판화박물관
      ‘서유기’ 관련 판화·서책 등
      70여점 전시…5월15일까지
      문화채청 ‘생생문화재사업’
      2월4·5일엔 인출체험행사도


      ‘붉은 원숭이 해’라는 2016년, 손오공을 다시 만난다. 너무 유명해서 누구나 다 아는 듯 하지만 우리는 아직 손오공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원주 명주사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소장 유물 4000여점 가운데 선별한 손오공 관련 유물 70여점을 통해 손오공을 재조명한다. 2월2일~5월15일 고판화박물관 전시관에서 열리는 ‘서유기 특별전-붉은 열정 손오공’은 익숙한 손오공과 함께 손오공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자리다. ‘붉은 열정 손오공’이라는 부제가 보여주듯 손오공이 열정과 헌신 그리고 희망의 상징임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에는 인도와 태국을 비롯해 한국, 중국, 일본의 다양한 ‘서유기’ 관련 자료들이 총망라된다. ‘서유기’의 주인공 손오공의 뿌리를 2500여년 전 등장한 인도의 대서사시 ‘라마야나’로 추정할 수 있는 자료들도 눈길을 끈다. ‘라마야나’는 주인공 ‘라마왕자’가 원숭이 장군 ‘하누만’의 도움으로 악마에게 납치된 부인 ‘시타’를 구하는 내용이다. 주인공은 분명 라마왕자이지만 이야기 속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이는 원숭이 하누만이다. 놀라운 무공으로 하늘을 날아다니며 적을 무찌르고 정의로운 라마왕자에게 충성을 다하는 모습은 ‘서유기’의 손오공과 놀랍도록 흡사하다. ‘라마야나’는 동남아로 전파되며 다양한 이야기의 구조로 확산되는데 이 과정에서 하누만의 비중이 점점 더 커지며 사실상 주인공으로 부상하는 모습도 흥미롭다. 이는 ‘서유기’가 중국과 우리나라, 일본으로 확산되며 손오공의 영역이 확산되는 것과도 유사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지’나 ‘수호지’에 비해 ‘서유기’의 번역서가 많이 나오지 않은 편이다. 이에 대해 한선학 관장은 “한반도에서 원숭이가 자생하지 않은 점도 이유가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중국와 일본에서는 손오공을 비롯한 원숭이 관련 자료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피마온’이라는 용어가 들어가 있는 중국 청나라 말기의 목판은 ‘원숭이 부적’이다. 손오공이 옥황상제로부터 ‘필마온’이라는 관직을 받은 데서 유래한 용어다. ‘말의 역병을 물리친다’는 의미가 담긴 ‘피마온’의 발음이 ‘필마온’과 유사해 나쁜 병을 물리치는 부적에 원숭이 그림과 함께 등장하게 됐다. 티베트에서는 불경의 내용을 새긴 티베트 문자가 원숭이의 털로 묘사된 판화도 출토돼 이 또한 원숭이가 부처님의 가피를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와 일본에서는 특히 ‘서유기’ 관련 유물들을 다수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판본의 ‘서유기’ 책 속에 묘사된 손오공의 모습은 힘차고 날렵하며 언제나 열정이 가득한 모습으로 묘사돼 있다. 새해를 맞이하는 판화인 연화(年畵)에 등장하는 원숭이는 호랑이와 마주해서도 물러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데 이러한 이미지 또한 손오공과 유사하다.

      전시된 유물 중에는 손오공이 관세음보살의 도움을 받는 육필 연화가 특히 눈길을 끈다. 가로 220cm, 세로 90cm의 대작으로 ‘서유기’ 40, 41, 42회에 등장하는 손오공과 요괴 홍해아의 대결을 섬세한 필치로 묘사하고 있다.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이 작품은 청대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궁궐이나 사찰 등 대형 건축물에 장식됐던 연화로 추정된다.

      한선학 관장은 “‘서유기’는 가장 오랜 세월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캐릭터”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새해를 맞이한 국민들이 손오공과 같은 열정과 희망으로 역경을 극복해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문화재청이 선정하는 ‘2016 생생문화재사업’의 일환이다. 고판화박물관 측은 새해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2월4~5일 원주시청 로비에서 원숭이 판화 인출체험행사를 무료로 진행한다. 한편 고판화박물관이 주최하는 제7회 원주 고판화축제는 5월27~28일 열릴 예정이다. 033)761-7885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30호 / 2016년 2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 펜 하나로 찾아낸 ‘무아의 아름다움’ 남수연 기자 2016.02.01     

         
       
      ‘펜 끝의 기적’으로 불리는 김영택 작가의 펜화작품 전시회가 원주에서 열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지난1월27일 강원도 원주로의 사옥 이전 및 개청식을 기념해 김영택 펜화가 초청전을 오는 2월26일까지 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주최
      원주 신축사옥 준공기념
      대표 작품 20여점 전시


      우리나라의 산사를 중심으로 자연 풍경과 탑 등 문화유산을 펜화로 담은 김영택 화가는 펜화 장르를 개척한 독보적 작가다. 1990년대 초부터 20여년 간 250여점의 문화재가 그의 펜끝에서 다시 태어났다. 단순한 묘사에 그치지 않고 문화유산에 담긴 장인의 의도와 자연과의 조화, 역사를 읽어내는 작가의 심미안은 펜화가 주는 섬세한 감동을 더욱 증폭시킨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사라진 문화유산을 복원한 작품들도 다수다.

      이번 전시에서는 숭례문과 금강산 보덕암<사진> 등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이 응축된 문화유산 가운데 김영택 화백의 대표작 20점이 전시된다. 김영택 화백은 “우리건축물에는 ‘한국 전통건축이 세계 제일’이라는 국수주의적 주장이 아닌 세계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무아의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며 “이러한 건축 정신은 ‘자연이 우선하는 건축’에서 비롯되며 이는 세계의 건축이 추구해야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30호 / 2016년 2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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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박, 고려·발해실 새 단장 이성계 발원 사리구도 전시 남수연 기자 2016.02.01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이 2016년을 맞아 발해와 고려의 유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상설전시관을 새 단장했다. 개성 만월대서 출토된 무늬 벽돌 등 최신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발해실은 남북국시대의 한 축이었던 발해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실로 꾸며졌다. 발해 왕조의 정통성, 발해의 수도·왕권·통치, 해동성국 발해와 주변 세계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특히 전시 유물을 통해 발해가 고구려를 계승한 왕조임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고려실은 전시 공간을 두 실로 구분했다. 고려 1실에서는 왕건이 지방 호족세력들을 규합해 918년 건국한 고려의 문화적 특징을, 고려 2실<사진>에서는 무신정권 이후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의 마지막에서는 조선 건국에 대한 염원을 담은 이성계 발원 사리구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02)2077-9460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30호 / 2016년 2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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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청 임성순 선서화전 개막 박부영 기자 2016.01.31

         
       

       

      임제선 사상을 글씨와 그림으로 담아낸 남청 임성순 선서화전이 30일 개막했다.  예술의 한계를 임제의 진인사상을 공부하며 극복하고 서예와 수행이 하나임을 작품으로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는 임성순 작가의 첫 서예전은 지난 1월30일 부산 코모도 호텔에서 개막식을 열고 부산시민들에게 선보였다. 
       

         
       

      개막식은 김윤희 월간 맑은소리 맑은나라 대표의 사회로 동국대불교문화학부 교수 유진스님과 조계종 교수아사리 무애스님의 축사 남청 선생의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다. 남청선생은 개막식에서 “사경으로 그칠 뻔 했던 것을 서예로 전환하여 서도의 경지가 무엇이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게되니 서예의 작업이 선수행이 되는 것을 깨닫게 되어 오늘의 조그마한 불사로 회향하게 됨을 말씀 드리며 부족하고 채워지지 않는 부분은 수행에 임하는 자세로 서예가의 길을 걸어가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전시회는 1차 코모도 호텔 2층 희락정에서 2월1일 까지 열리고 2월2일부터 5일 까지는 김해 신흥사로 옮겨 관객들과 만난다.

    • “가족과 날마다 하늘만큼 환히 웃으소서” 윤호섭 기자 2016.01.31      “우리 엄마~ 우리 엄마~ 언제 다시 오시려나….”‘엄마’를 부르는 스님의 목소리는 애절했다. 눈을 감은 채 합장한 두 손이 떨렸다. 긴장인지 한(恨)인지 모를 그 떨림에 장삼 소맷자락이 바르르 흔들렸다. 그러자 관객석에 앉은 청중의 눈빛도 덩달아 떨렸다. 부모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은 하나의 가락이 되어 같은 공간에 있는 이들의 마음을 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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