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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디오아트 거장 예술혼 만난다 허정철 기자 2015.12.14
         
      백남준 작 ‘호랑이는 살아 있다-월금, 첼로’.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은 지난 11월13일 개막해 오는 2016년 1월29일까지 신심 깊은 독실한 불자였던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고(故) 백남준(1932~2006) 선생을 조명하는 기획전 ‘백남준 그루브-흥(興)’을 연다.

      세종문화회관이 지난 4월 미술관을 재개관한 후 선보이는 첫 기획 전시로 내년 1월29일 백남준 선생 타계 10주기를 앞두고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국가적인 스포츠 이벤트마다 그가 선보였던 위성쇼를 모두 볼 수 있다. 대표적인 TV로봇 작품으로 서울시립미술관이 소장 중인 ‘보이스 복스(Beuys Vox)’ ‘피버 옵틱(Phiber Optik)’을 비롯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 설치됐던 ‘호랑이는 살아 있다-월금, 첼로’도 전시장으로 옮겨왔다. 전시회 관계자는 “‘좌우간 당신이 나의 TV를 보게 된다면 제발 30분 이상 지켜보길 바란다’는 생전 백남준 선생의 주문에 따라 작품을 오래 감상할 수 있도록 의자를 마련했고, 편집하지 않고 충분히 친절하게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불교신문3161호/2015년12월12일자]

       

       

    • 찬불가 열정이 키운 ‘꼬마풍경’척박한 여건 딛고 성년이 되다 허정철 기자 2015.12.14

      찬불가 창작과 보급에 힘쓴

      대표적인 불교문화예술단체

      17일 ‘붓다콘서트’로 기념

       

      열악한 재정문제에도 불구

      어린이법회·불교학교 교재

      찬불동요 음반 41집째 발간

         
      찬불동요집 ‘풍경소리 41집’.

      어린이·청소년 찬불가의 창작과 보급에 힘써온 대표적인 불교문화단체인 ‘좋은벗 풍경소리’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매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 봉축행사를 축제의 장으로 이끌고 다양한 문화공연을 기획하며 불교음악 발전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런 가운데 좋은벗 풍경소리가 그 동안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청사진을 제시하는 기념행사를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와 포교원이 후원하는 이번 20주년 기념 붓다콘서트는 오는 17일 오후7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날 콘서트에는 찬불동요음반 1집에서 41집까지 참여했던 꼬마풍경의 어린이들을 비롯해 풍경소리 홍보대사 가수 우순실, 소프라노 정행스님, 테너 허철영, 중창단 소리마루, ‘제2의 송소희’를 꿈꾸는 차세대 국악소녀 강경민 등 장르를 아우른 다양한 무대가 펼쳐진다. 풍경소리 관계자는 “그 동안 수많은 시련들과 아픔, 여러 고마우신 분들의 마음이 쌓여 오늘날 좋은벗 풍경소리가 있기에 함께 축하하고 기념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행보가 더 기대되고 빛날 것이기에 이번 기념행사가 더 뭉클하고 아름다운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더불어 풍경소리는 최근 찬불동요집 ‘풍경소리 41집’ 제작을 마무리하고 이날 콘서트에서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 음반에는 △내가 다니던 시골절(작사 황학현 /작곡 정유탁 /노래 이민영) △공명조 이야기(작사 황학현 /작곡 이종만 /노래 강소리·이시윤) △고집 많은 뱀(작사 송양섭 /작곡 민선희 /노래 강소리·이시윤 /랩 정효정) △고요한 밤(작사 황학현 /작곡 민선희 /노래 김진서) △빛나는 사람(작사 이민영 /작곡 이민영 /노래 권소담) △부처님이 딱이야(작사 최미선 /작곡 최미선 /노래 이현정) △당신을 존경합니다(작사 황학현 /작곡 이종만 /노래 정효정) 등 어린이 불자들의 마음에 부처님 가르침을 새겨줄 찬불동요 7곡이 수록돼 있다. 또한 포교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반주음악(MR)도 함께 담았다. 이종만 풍경소리 실장은 “풍경소리 41집은 초창기의 음반(1~5집) 가운데 많은 친구들이 좋아했던 노래들과 오늘의 이야기를 새롭게 편곡해 새롭게 발표하게 됐다”면서 “20년 전 열심히 노래하고 춤추었던 그 추억들을 담아 지금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하고픈 마음이 사부대중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의미를 밝혔다.

         
      불교문화단체 ‘좋은벗 풍경소리’가 오는 17일 오후7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붓다콘서트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 5월 풍경소리 주최로 열린 찬불가 열창대회.

      지난 1995년 12월 창립된 좋은벗 풍경소리는 정기적으로 찬불가 음반을 발표하고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 앨범 제작도 꾸준히 참여하며 불교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더욱이 풍경소리 음반은 전국 단위 연수회와 강습회 교재로 활용되며 사찰 어린이법회와 불교학교에서 찬불가 교재로도 각광받고 있다. 2007년부터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봉축행사의 일환으로 진행하던 무대를 지난 2012년부터 매월 한 차례씩 열고 있다. 총재 지현스님과 회장 덕신스님을 필두로 지금까지 ‘풍경소리’ 음반을 통해 발표된 찬불동요는 600여 곡, 함께한 작사·작곡가도 100여명에 달한다. 이러한 공로로 2007년 이종만 실장이 행원문화상 예술상, 2011년 좋은벗풍경소리가 포교원으로부터 공로패, 2014년 회장 덕신스님이 제2회 불교음악상 대상을 각각 수상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재정문제는 풍경소리의 행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는 매월 한 차례 열었던 붓다콘서트를 3개월에 한 번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평균 2000여 장을 제작하는 찬불동요집 가운데 유료판매는 30~40장에 불과한 만큼 음반제작도 만만치 않다. 이종만 실장은 “풍경소리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대중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퀄리티 높은 음악으로 승부해야 하지만 주변 여건이 갈수록 녹록치 않다”면서 “20주년을 계기로 향후 30~40년을 바라보는 조직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 불교예술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스님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불교신문3161호/2015년12월12일자]

       

       

    • 영화 ‘귀향’ 후원자 시사회 열린다 허정철 기자 2015.12.14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다룬 영화 ‘귀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귀향’이 어려운 제작여건에 힘을 보탠 후원자들을 위한 시사회를 마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귀향’ 제작사인 JO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일 촬영지인 거창의 메가박스를 시작으로 14일 광주극장, 17일 대구 동성아트홀, 19일 대전아카데미극장, 23일 원주영상미디어센터, 28일 부산 영화의전당 중극장, 2016년 1월5~6일 제주 메가박스, 1월15~16일 서울극장 등 8개 도시에서 ‘후원자 시사회’를 연다.

      독실한 불자로 알려져 있는 조정래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귀향’은 역사적 상처가 아물지 않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부모를 잃은 한 소녀의 고통을 겹쳐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영화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끌려가 고통의 나날을 보내다 ‘귀향’하지 못하고 스러져간 영혼들을 다시 모셔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욱이 불교계가 운영하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에서 지내고 있는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의미 깊다.

      연출을 맡은 조정래 감독은 제작비 부족으로 13년간 시나리오를 다듬다 지인의 도움을 받아 만든 3분 남짓의 짧은 티저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크라우드 펀딩이 진행됐다. 이후 국민 5만2000여 명의 후원으로 9억여 원의 제작비가 마련됐다. 이를 통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44차례에 걸쳐 촬영을 마쳤고, 현재는 내년 3월1일 정식 개봉을 목표로 컴퓨터 그래픽(CG) 등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당초 이 영화는 광복 70주년인 올해 광복절에 맞춰 개봉할 계획이었지만, 투자·배급에 난항을 겪으며 개봉일이 무기한 연기됐다.

      제작사 관계자는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티저 영상을 보신 전국 각지의 국민 분들께서 후원을 해 주셨고 ‘뉴욕타임즈’, ‘CNN international’ 등 세계 언론에서도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셨다”면서 “정식 개봉을 앞두고 다수 대중의 후원을 통해 어렵게 제작된 만큼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는 5만여 명 후원자의 이름이 새겨질 것”이라며 “현재 이름의 글자 크기와 속도를 조율하고 있는데, 적어도 10분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불교신문3161호/2015년12월12일자]

       

       

       

    • ‘바흐와 명상’ 환상의 앙상블 허정철 기자 2015.12.14
         
      JK 챔버 오케스트라 연주회 모습.

      대표적인 불교음악가 강형진 단장이 이끌고 있는 공연기획사 ‘아카사’는 오는 19일 오후2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제13회 JK 챔버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연다.

      니르바나 오케스트라와 함께 아카사에 소속된 JK 챔버 오케스트라는 미국뉴올리언스심포니, KBS 교향악단악장을 역임한 바이올리니스트 김의명 한양대 명예교수를 음악감독으로, 실력파 연주자 10여 명으로 구성된 현악합주단이다.

      ‘음악의 아버지’ 바흐와 명상을 주제로 한 이번 연주회에서는 김의명 교수가 지휘하는 JK 챔버 오케스트와 세계적인 솔리스트인 권혁주(악장 및 바이올린), 바이올린 함지민, 바이올린 양경아, 소프라노 최세정 씨와 함께 자신을 돌아보는 명상과 힐링의 음악을 연주한다. 바흐의 음악은 심리안정에 치료효과가 있고 투명한 경건함으로 자신을 성찰하게 하는 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회화적인 감성을 갖고 있어 많은 영화음악이나 재즈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기도 했다.

      연주회 레퍼토리 가운데 권혁주 씨가 연주하는 바이올린 협주곡 ‘BWV 1042’는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곡으로 유명하다. 특히 2악장의 저음부를 그리는 현악앙상블과 독주 바이올린의 연주는 캄캄한 밤에서 먼 산 넘어 해가 동틀 때 안개가 자욱한 듯 아련함을 그려낸다. 또한 광고나 여러 삽입곡으로 많이 쓰이는 유명한 곡으로 바이올리니스트 함지민, 양경아 씨의 환상적인 하모니도 놓칠 수 없다. 강형진 단장은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젊은 솔리스트들로 구성된 JK 챔버 오케스트라는 이미 다양한 활동과 연주회를 통해 윤기 있는 음색과 치밀한 앙상블을 선보인 바 있다”면서 “특히 이번 연주회는 바흐를 조명해 명상에 어울리는 레퍼토리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불교신문3161호/2015년12월12일자]


       

    • “의상 스님 구도역정 소설로 풀어낸 화엄 이야기” 하성미 기자 2015.12.14      원효대사와 함께 당나라에 진리를 구하러 간 의상대사는 ‘해동화엄초조(海東華嚴初祖)’, 즉 신라 화엄종의 시조라 불린다. 화엄종의 근본 교의인 <대방광불화엄경>의 가르침에 따라 의상대사는 법성게를 지어 널리 알렸다. 법성게는 <대방광불화엄경>의 진수를 210자 7언 30구의 시로 함축해 담아둔 것이다. 법성게의 그 뜻을 잘 헤아리는 것만으로도 성도 후 처음
    • 제5회 반야학술상 시상, 윤종갑 교수·윤소희 박사 하성미 기자 2015.12.13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에서 수여하는 제5회 반야학술상 시상식이 12월 6일 통도사 반야암에서 개최됐다. 이번 해 수상자는 윤소희 박사와 윤종갑 교수(부산대)이다. 저역상(著譯賞)을 받은 윤소희 박사는 <동아시아 불교의식과 음악>이란 논문 제목으로 지구상의 모든 인류의 음악적 뿌리는 종교음악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논리로 한국 전통음악의
    • “원효암 목조관음보살좌상, 삼존불 복원 가능” 하성미 기자 2015.12.13      “범어사 원효암 목조관음보살좌상의 복장 유물은 조선 시대 전통 복장 방식을 확인 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재입니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수불) 원효암 목조관음보살좌상과 복장 유물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12월 10일 부산 동아대 부민 캠퍼스 국제관 다우홀에서 개최됐다. 학술대회에서 동아대 석당박물관 정은우 관장은 기조발표에서 원효암 목조관음보
    • 전통판화공모전 대상에 조정훈 작가 남수연 기자 2015.12.11     

         
      ▲ 목판작업을 하는 대상수상장 조정훈 작가.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전통판각법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한 제3회 원주 전통판화공모전에서 조정훈 작가가 대상인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했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불교 변상도인 묘법연화경 변상도를 우리나라 자작나무에 전통 판각법으로 재현했다. 창작판화부문 최우수상인 강원도지사상은 중앙대 강사 이하나 작가의 ‘Sound of wind 0120’가, 원주시장상인 학생부분 대상에는 인천 강화 심도중학교 2학년 이광재 학생의 ‘공부하기 싫은 나’가 수상했다.

         
      ▲ 대상인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한 조정훈 작가의 묘법연화경인출본

      2015년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 일환으로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이 진행하는 ‘목판본 삽화를 활용한 전통판화학교’의 대미를 장식한 제3회 원주전통판화공모전은 전통판화, 창작판화, 생활판화 세 분야에 걸쳐 작품을 공모했다. 총 130여점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토요판화학교학생과 템플스테이로 진행된 군 장병 판화학교 동참 장병들이 대거 참여했다.

         
      ▲ 최우수상인 강원도지사상 수사작 이하나 작가의 ‘Sound of wind 0120’

      대상을 수상한 조정훈 작가는 중진작가이자 현재 장경각서 대표다. 1995년에는 제20회 전승공예대전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금강산 신계사현판을 비롯해 대동여지도를 복원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시상식은 12월20일 12시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에서 열린다. 시상식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고판화박물관 전시실에서 수상작들을 전시한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23호 /  2015년 12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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