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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통 / 김종삼
문태준
2015.11.20
물통
김종삼
희미한
풍금 소리가
툭툭 끊어지고
있었다
그 동안 무엇을 하였느냐는 물음에 대해
다름 아닌 인간(人間)을 찾아다니며 물 몇 통 길어다 준 일밖에 없다고
머나먼 광야(廣野)의 한 복판 얕은
하늘 밑으로
영롱한 날빛으로
하여금 따우에선
멀리서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데 가늠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건반을 누르는 그 소리도 이내 끊어지고 맙니다. 광활하고 초월적인 어떤 공간에서 그 소리는 오는 듯합니다. 마치 누군가의 음성과 함께, 질문과 함께. 시인은 그 동안 하늘 아래 살면서 세상의 이익을 위해 무엇을 하며 살았느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이에 시인은 인간을 찾아다니며 몇 통의 물을 길어다 주었노라고 말합니다. 몸과 영혼의 갈증을 가시게 해주었노라고 말합니다. 물 몇 통을 길어다 주는 행위는 시인의 시 쓰기 행위로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시를 짓는 일을 통해 영혼의 고독과 갈급증을 해소해주었노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행위는 사랑과 자비의 위대한 실천이라고 해야겠습니다.
[불교신문3155호/2015년11월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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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인 가을창작수련회 개최
안직수 기자
2015.11.20
현대불교문인협회와 계간 <불교문예>는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서울 흥천사에서 ‘가을창작수련회’를 개최했다. <사진> 전국서 불교문인 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창작세미나는 첫날 ‘만해 한용운의 문학과 사상’을 주제로 한 강연을 시작으로 시낭송회, 회원 작품 합평과 8일 동국대 장영우 교수의 ‘창작과 표절’ 주제강연으로 진행됐다.
장영우 교수는 강연에서 “한 사람이 글을 창작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고뇌의 시간을 갖는다. 이를 인용하지 않고 표절하는 것은 어떤 경우든 용납되지 않는다”며 바른 글쓰기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불교신문3155호/2015년11월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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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선보이는 정판교 서체 진수
박부영 기자
2015.11.19
왕희지 이후 확립된 단아하고 유려한 서체에서 벗어나 조형미와 서예가의 자유로운 개성을 존중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으며, 시서화 삼절(三絶)의 경지에 오른 예술가이며, 백성을 구하다 면직당한 뒤 병을 핑계로 초야에 묻힌 선비로 사대부와 백성들 모두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난득호도’(難得糊塗, 바보인 척 하기 어렵구나)라는 그의 글이 우리나라에서도 꽤 인기를 끌고 있다.
정판교 서체를 따라 익히며 수많은 시간을 보낸 스님이 있다. 정판교 뿐만 아니다. 해인사에서 임환경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승려였으며, 진주 촉석루, 용두산 공원 표석, 통도사 현판 등 수많은 작품을 남긴 청남 오제봉선생을 사사하고, 어릴 적에는 명필로도 명성을 떨친 경봉스님, 일붕스님 밑에서 먹동(童)으로 일찌감치 글씨에 눈을 떴다.
혜성스님이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부산 금강사 주지 혜성스님 이야기다. 포교활동 하는 미국에서는 여러 차례 선 보인 적 있지만 부산에서는 첫 전시회다. 사군자도 있지만 주로 글이다. 모두 45점을 선보였다. 스님들 글은 서법(書法)을 따르지 않고 마음 가는대로 붓 가는 대로 그려낸다 해서 도필(道筆)이라고 한다. 그래서 서예가들은 스님을 글씨는 평을 하지 않는다. 물론 스님들 중에도 서법에 맞춰 글을 쓰는 분들이 있다. 경봉, 일붕스님 같은 분들이 대표적이다.혜성스님은 미국에서 우연히 접한 정판교 서체에 반해 수 십년을 연마했다. 부산에 처음 전시회를 여는 것은 오랜 시간에 걸친 연마가 일정 경지에 올랐음을 말한다. 혜성스님은 “정판교 서체에 의지해서 글공부가 진전을 봤다. 얼마나 완숙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판교체를 선보이고 알리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서 전시회를 열게됐다”고 말했다.
개막식 모습
‘심외무불’(心外無佛), 응생무소주심(應生無所住心) 등 선구와 경전구절 ‘동다송’ 등 차(茶)에 관한 내용, 그리고 ‘증도가’ ‘신심명’ ‘반야심경’도 선보였다.17일 열린 개막전에는 동국대 이사장 일면스님, 관음사 조실 종호스님, 전 포교원장 혜총스님, 동국대 이사 명신스님, 전 천태종총무원장 정산스님 도반과 지인 및 스님으로부터 차와 글을 배운 제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혜성스님은 개막식 인사에서 “글 잘쓰면 서예가라 하고, 그림 잘 그리면 화가라 하고 시를 잘 쓰면 시인이라 하는데 이들 모두를 능하게 하여 전시해 보여주기는 너무 지나친 자랑인 것 같다”며 “이번에는 서예를 택하고 서예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KBS 부산 방송국 전시관에서 23일까지 계속된다.
1962년 불국사에서 출가한 스님은 해인사 승가대학 사교를 수학하고 통도사 승가대학을 졸업했다. 일붕스님으로부터 박한영 대교사 강맥을 전수한 강사이며 경봉스님 회상에서 참선 정진했다. 미국 뉴욕 백림사를 창건하고 오랫동안 미국에서 포교활동을 하고 있으며, 10년전 부산 차밭골 문화원을 설립해 매년 4월 축제를 여는 부산 차인들의 스승이다. -
‘2016서울국제불교박람회’ 전통문화 우수상품 공모
신재호 기자
2015.11.19
2015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 첫선을 보이며, 호평을 받아 연등축제에 실제 사용된 'LED연꽃 목탁' 불교신문자료사진 ‘2016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종교를 뛰어넘어 한국의 역사와 생활 전반에 전통을 머금고 있는 불교산업의 질적향상을 도모하고자 전통문화와 관련된 우수상품을 공모한다.
응모분야는 주거,차·다기, 예술·문화상품이다. 심사기준은 독창적 디자인과 견고함, 실용성이다. 접수는 오는 12월31일까지이며 심사발표는 2016년 2월 중이다. 2016년 3월 24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열리는 2016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당선작은 조계종 총무원상 및 서울시장상이 상금과 함께 수여된다. 박람회 기간 동안 기획전시되며 현장 부스에서 판매 가능하다. 박람회 책자에 소개되며, 박람회 홈페이지 상품리스트 상위에 게재된다.
지난 3월, 2015서울국제불교박람회 첫 선을 보인 ‘전통문화우수상품전’은 불교관련업체들에 게 새로운 상품에 대한 동기부여의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지난 전통문화우수상품전에서 대상인 조계종 총무원장상을 수상한 ‘오색 천연옻칠 108염주’는 수상이후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나 관련업체의 부러움을 샀다.
이전 박람회에는 참가업체에 한하여 응모자격이 주어 졌지만, 2016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박람회 참가와 관계없이 공모에 참가할 수 있게 함으로써, 우수한 전통문화상품의 저변을 더욱 넓히고 창작의욕을 북돋우고 있다.
문의 :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사무국 (02)2231-2013
- [무료초대장] 원영 스님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것들』 출간 기념 북콘서트 불광출판사 201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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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백 년 묵은 기와서 세월을 보다
남수연 기자
2015.11.18
300년 이상 기와 화폭삼아
전통 담은 회화로 재탄생수 백 년 사찰의 풍상을 견뎌내며 제 몫을 다했던 기와들이 한 폭의 그림으로 다시 태어났다. 11월 18~24일까지 인사동 시작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화가 이향씨 개인전 ‘그리움을 담다’는 전국의 전통사찰에서 제 수명을 다한 기와를 수집해 한국적 감성을 투영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오랜 시간을 묵묵히 견뎌내고 이제는 사찰 옆에 오롯이 쌓여있는 옛 기와들을 눈여겨보는 작가는 깨지고 금이 간, 낡고 부스러지는 기와 위에 전통색채와 한국적 정서가 짙게 깔려있는 작품을 담아 훌륭한 화폭으로 변화시켰다.
전시회에는 30여 점의 기와 작품들이 전시된다. 최소 300년에서 500년 이상 된 기와 위에 그린 작품들은 유불선을 회통하며 전통의 정서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이향 작가는 “기와에 남아있는 풍상의 흔적들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작가 내면의 의식세계를 투영하기 위하여 노력했다”며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한번쯤 자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향 작가는 조선 민화를 배경으로 전통미술이라는 가치를 더욱 생생하게 재현해내는 한국적 채색기법을 통해 작가의 작품세계와 한국의 전통적인 소재를 결합한 새로운 작품세계를 선보여 주목된다. 그동안 대작위주의 동양화 작품을 다양한 소재를 통해 표현해 왔다.
한국미술세계화 LA 문화원 초대전과 중국 청도와 천진 초대전, 우즈베키스탄 국제 스타전 등 해외 작품 전시회를 통하여 한국의 전통채색화의 전형을 선보여 호평을 받아 왔다. 개인전 7회, 국내와 국외 단체전 50여회 참여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 왔으며 한국을 빛낸 사람들의 예술문화대상과 중앙승가대학 강사, 한국회화연구회 초대작가, 신미술 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했으며, 현재 한국미협, 대구미협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개막식은 18일 오후5시에 열린다. 02)735-6266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20호 / 2015년 11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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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발전 위해 노력”
허정철 기자
2015.11.18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김규칠)은 지난 13일 서울 다보빌딩 3층 법당에서 제13회 대원상 시상식을 열고 각 부문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날 대원상 포교대상 출가부문 대상을 수여받은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사진>은 상금 1000만원 전액을 보시하겠다고 밝혀 시상의 의미를 더했다. 수불스님은 이 자리에서 “평소 상을 주다가, 상금이 있는 상을 받기는 처음”이라며 “대원 장경호 거사의 대한불교진흥원 설립정신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앞으로 그 뜻을 이어 불교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수불스님의 상금 1000만원 가운데 500만원은 종단 목적사업인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 불사, 나머지 500만원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머물고 있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시상식에서는 포교대상 재가부문 대상에 선정된 전국염불만일회의 안동일 회장에게 상금 1000만원, 특별상 재가부문 수상자인 박명옥 명화페이퍼아트 대표에게 상금 500만원이 각각 수여됐다. 또한 대원상 출가부문 특별상 수상자로 지난해 입적한 전 연꽃마을 이사장 각현스님을 대신해 연꽃마을 이사 수현스님에게 상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불교신문3155호/2015년11월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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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칭찬만 받는 사람은
2015.11.17
늘 비난만 받거나
언제나 칭찬만 받는 사람은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것이며
현재에도 없다- <법구경>
[불교신문3154호/2015년11월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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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독립투사’ 정신 잇는 뜻 깊은 전시회
허정철 기자
2015.11.17
전형필 선생이 일제 강점기
지켜낸 성보 등 문화재 모아
지난해부터 진행하는 문화전
5번째 기획으로 대장정 회향
겸재 정선 등 90여점 전시
선조들 삶의 지혜 엿보여…
간송미술문화재단 주최 ‘간송문화전’의 마지막 기획인 5부 ‘화훼영모-자연을 품다’가 2016년 3월27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김홍도 작 ‘황묘농접’.사진제공=간송미술문화재단 일제치하에서 불교성보를 비롯해 수많은 문화재를 지켜낸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 이러한 ‘문화 독립투사’의 정신을 계승해 설립한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사부대중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간송문화전’이 다섯 번째 전시회를 끝으로 대단원에 막을 내려 주목된다.
지난 10월23일 개막해 오는 2016년 3월27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리는 간송문화전 5부 ‘화훼영모-자연을 품다’가 바로 그것이다. 지난해 3월 말 1부 ‘간송 전형필’(지난해 3~6월)로 시작으로 2부 ‘보화각’(7~9월), 3부 ‘진경산수화-우리 강산 우리 그림’(12월~올해 5월), 4부 ‘매난국죽-선비의 향기’(지난 6~10월)에 이어 열린 이번 전시는 간송문화전의 마지막 순서다. 1, 2부 전시에는 25만 명, 3, 4부의 경우 10개월 동안 15만 명이 다녀가는 등 관객동원에도 성공을 거뒀다.
꽃과 풀, 날짐승과 길짐승을 일컫는 말로 동식물을 소재로 한 그림인 ‘화훼영모’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고려 공민왕(1330~1374)부터 조선 말기 이도영(1884~1933)까지 550년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작품 90여 점을 만나 볼 수 있다. 신사임당, 공재 윤두서,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표암 강세황, 혜원 신윤복 등이 망라됐다.
이 가운데 윤기 흐르는 고양이가 요상한 표정으로 역시 방아깨비를 노려보는 진경산수 거장 정선의 소품에는 넉넉한 여유와 아취가 서려 있다. 수박 파먹는 쥐들의 얄궂은 정경이나 한여름 패랭이꽃과 오이 아래 개구리가 넙적 엎드린 모양을 담은 겸재의 또 다른 소품들은 생태 다큐를 찍듯 자연적 일상의 관찰하듯 깊은 내공이 담겨있다.
정선 작 ‘과전전계’.사진제공=간송미술문화재단 더불어 고슴도치가 몸을 굴려 가시로 오이를 콕 찍어 서리를 하고 달아나는 홍진구의 소품도 볼수록 함함한 기운을 느끼게 하는 명품이다. 노란 고양이를 희롱하는 나비의 풍경을 담은 김홍도의 ‘황묘농접’과 첫머리를 장식하는 공민왕의 양 그림, 조선 초·중기 화원들의 기품 넘치는 학, 중국 물소를 빼닮은 김식의 소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시 관계자는 “화훼영모화는 가장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그림 중 하나로 낯설고 어렵게만 여겨지는 우리 옛 그림과 친숙해 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우리 그림이 지닌 아름다움과 그림 속에 담긴 선조들의 이상과 욕망, 삶의 지혜까지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처럼 한국미술의 역사를 후손들이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은 간송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국보급 문화재들이 골동품 상점에서 헐값에 거래되고 있었던 일제강점기,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아 20대 초반에 ‘10만석꾼’이 된 간송은 우리민족 문화유산을 지켜내는 것을 일생의 사명으로 삼았다.
반출 위기에 있던 보물 제579호 괴산외사리석조부도, 국보 제72호 계미명삼존불을 비롯해 수많은 성보를 지켜냈다. 때론 일본 경매시장에 나온 우리나라 미술품이 있으면 직접 일본으로 사람을 보내 고가에 구입해 다시 국내로 가져오기도 했다. 이렇게 수집한 문화재들로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미술관 보화각을 1938년에 설립했고, 지금은 간송미술관으로 우리 곁에 남아있다.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의 소장품은 ‘삼국~조선말~근대’에 이르기까지 전 시대에 걸쳐 있으며, 서화는 물론 조각과 공예 등 거의 모든 미술 분야를 아우른다. 국보 12건, 보물 10건 등 22건의 국가 지정문화재와 뜰에 전시된 석탑, 부도, 불상 등을 소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이곳의 소장품만으로 한국미술사를 서술할 수 있으며, 이를 제외한 한국회화사는 상상할 수 없다’고 극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불교신문3154호/2015년11월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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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ㆍ염불ㆍ선정이 만든 법사리
허정철 기자
2015.11.17
박계준 작 ‘1080 반야바라밀다심경’. 김경호 한국전통사경연구회 명예회장의 제자로 전통사경의 맥을 잇고 있는 박계준 작가의 사경전이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에서 열린다.
40여 년 동안 서예와 인연을 맺어온 박계준 작가는 지난 2005년 한국사경연구회 회원에 입문하면서 본격적으로 사경을 배웠다. 이후 사경을 수행의 방편으로 삼아 꾸준히 정진했으며, ‘신장도’, ‘보현보살도’, ‘부모은중경 10게 찬송’ 등 그 동안 완성된 작품을 모아 선보인다. 특히 4년 6개월에 걸쳐 <반야심경> 1080번 사경을 발원하겠다는 원력을 담아 완성한 백지묵서 ‘1080 반야바라밀다심경’ 10권이 눈길을 끈다. 김경호 회장은 “통상 백지묵서로 <반야심경>을 한 번 사경하는데 4시간이 걸린다”면서 “1080번을 사경하는데 4300여 시간이 걸리는 셈인데, 여기에 각 부분 여법한 장엄까지 포함한다면 한 작품의 사성에 5000시간은 족히 소요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가의 사경작품은 한마디로 정의하면 ‘기도와 염불과 선정 속에서 이뤄진 법사리”라고 극찬했다.
앞서 미국 뉴욕 플러싱 타운홀 초대전, 한국사경연구회 회원전에서도 작품을 선보인 박 작가는 제23교구본사 관음사 부처님 복장불사에도 동참하기도 했다.
[불교신문3154호/2015년11월18일자] -
고3 수험생 위한 ‘박물관 탐구반’
허정철 기자
2015.11.17
전통 인장만들기 체험. 국립중앙박물관이 ‘2015년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들을 위한 ‘고3 수험생 박물관 탐구반’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진학시험 준비로 긴장하고 피로해 있을 수험생들에게 박물관 문화체험 프로그램 참여기회를 제공해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지난 17일부터 오는 12월1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내 인장과 관련된 전시품을 관람하고 ‘전통 인장만들기 체험’ 등을 진행한다. 인장을 만든 후 한지 엽서에 그동안 고마웠던 지인들에게 감사의 글을 쓰거나 자신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쓰고 인장을 찍는 방식이다.
또한 중앙박물관을 비롯해 경주, 광주, 대구 등 지방 12개 국립박물관도 같은 시기에 운영한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www.museum.go.kr)에서 접수를 받고 있으며, 교사가 직접 학교장 직인을 받은 신청서를 팩스로 제출해야 한다.
[불교신문3154호/2015년11월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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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판화박물관, 판화 공모전
남수연 기자
2015.11.16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제3회 원주 전통판화 공모전을 개최한다.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전통판화 공모전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했던 우리나라 전통 판각술 복원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문화재청이 실시하는 2015 생생문화재 사업의 일환이다.
공모 분야는 전통판화, 창작판화, 생활판화 분야로 나눠 12월1~5일 작품을 접수 받는다. 작가와 비작가 구분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재청장상과 상금이 수여된다. 최우수상은 강원도지사상, 우수상은 원주시장상, 특별상은 박물관장상이며 각각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수상작은 12월1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며 선정된 작품들은 고판화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내년 1월까지 전시된다. 033)761-7885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19호 / 2015년 11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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