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한국현대미술협회 운영위원 초대작가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서예학동양미학 전공 석사

경 중의 왕이라는 『법화경』에서는 경전 한 구절만 읽고 쓰더라도 그는 이미 성불했다고 하고, 아이들이 장난삼아 부처 모양을 그리더라도 대자비를 갖추고 성불한다고 수기하였다. 나는 이에 발심하여 서예를 통한 사경 수행을 시작했고, 수년간 옛 문헌 속에 등장하는 변상도를 찾아 모사하는 일을 수행으로 삼았다. 재작년부터는 그런 수행의 결과물들을 다듬고 다듬어서 작품화하기 시작했다.
이번 붓다아트페어에선 전통 변상도 작품과 현대화한 창작 변상도 작품을 몇 점 선보이려 한다. 졸작에 감히 변상도라 붙이는 것은 부처님 말씀이 새겨진 까닭이니 이해해 봐주시면 좋겠다.
이번 변상도 작품들은 대부분 화선지에다가 해서체 중 송체(명조체)로 불경 한 구절을 썼다. 그리고 내용에 따라 떠오른 이미지를 먹선으로 그린 후 색을 채워 넣는 구륵법의 방식으로 제작하였다. 그리고 직접 작품에다 풀을 발라 캔버스에 배접한 것이 특징이다.